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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너츠에 카레를 넣는 나라!

아내가 도너츠를 좋아한다. 특히, 던킨류의 만들어져 나오는 도너츠 보다는, 매장에서 만들어서 파는 미스터 도너츠를 좋아한다. 그래서 서울에 살 때 미스터 도너츠 사기 위해 볼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동이나 홍대 미스터 도너츠 사러 갔던 기억이. 아키하바라다. 아키하바라를 자주 가는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숍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미스터 도너츠 매장 때문이기도 하다. 미스터 도너츠야 도쿄 전역에 많지만, 내가 아는 곳 중에서 1000엔에 도너츠 10개 고를 수 있는 곳은 아키하바라 매장 밖에 없다. 아키하바라에 간다고 넌지시 이야기하면, 언제나 선물 사오라고 하는 아내. 뭐, 이날도 아내의 분부로 아키하바라 미스터 도너츠 매장에 들러 1000엔에 10개 도너츠를 고를 수 있는 오토쿠 셋토를 사왔다. 오토..

사람이 먼저인 일본, 차가 우선인 한국

1. 한국에서의 일이다. 출근 길이다. 역에서 내려 회사까지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평소 같으면 10분 정도야 아무렇지 않게 천천히 걸어가겠지만, 바쁜 아침시간이라면 혹시나 지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바삐 움직이는 것이 사실. 회사 앞 사거리다. 이곳만 건너면 바로 회사다. 그런데 앞에서 형광봉을 든 우락부락한 청년들이 길을 막고 있다. 바로 사거리에 인접한 대형 빌딩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행렬을 위해서, 소위 말하는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를 가로 막고 말이다. 대충 몇 대 집어 넣고 사람들 지나가게 하면 좋으련만, 아무래도 기다리는 차를 모두 집어 넣으려는가 보다. 신호등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모두들 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우락부락한 청년 때문이었나? 2. 일본에..

엔고 수혜자는 일본 수퍼마켓 이용자? '엔고환원' 스티커

집 인근 슈퍼에 갔다. 이 슈퍼의 특징이라면 업소용 대형 포장 제품이 많다는 것. 업소용 양념, 냉동식품, 인스턴트 등의 제품을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가격도 일반 슈퍼에 비해 20~30%정도 싼 편이다. 일반 슈퍼에서 파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그리고 육류는 가격적인 메리트 때문인지 팔지 않는다. 가격이 싼 편이라 집에서 30분 정도 걸어와야 하는 수고를 감내하며, 매 주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물론, 돌아갈 때는 이런저런 물건을 잔뜩 사곤한다. 어제였다. 평상시대로 매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엔고환원'이라는 글씨가 눈에 띄었다. 그러고보니 '엔고환원'이라고 적힌 물건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예전에 비해 조금씩 가격이 저렴해졌다. 최근들어 엔화 고평가에 따른 환차익을 고객에..

아내에게서 개무시(?)를 배우다!

주말 오전 아내와 산책 다녀왔다.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료품과 양념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슈퍼가 있는데, 매주 주말에 이곳을 걸어 다녀오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이 되어버렸다. 일본도 가을 정취가 절정이다.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 가로수나 여염집에 심어진 나무를 통해 묽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슈퍼에 가는 길, 작은 개천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아내와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아? 케무시다!!! 싫어~ 엥?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무시를 했다고 그래~ 그러고보니 아내가 개무시와 같은 고급(?) 단어를 알리 만무하다. 아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송충이가 기어가고 있었다. 이 곤충이 개무시야? ..

카테고리 수정.08.11.15

카테고리 수정했습니다. 이제까지 너무 뭉뚱그려 분류를 했던 것 같아요. 전부 고치느라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바꾸고 보니 예전에 비해 그나마 찾기 쉽게 분류가 된 것 같아요. 카테고리 분류를 통해서도 아시겠지만, 일단 일본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 비중을 늘릴 생각입니다. 일본에 대한 것은 음식과 여행지 소개가 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라멘과 도쿄 여행지 소개를 중점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여행에 대한 것은 태국,홍콩,대만,중국 등 가지고 있는 데이타는 많은데, 이제까지 소개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이를 차근차근 하나씩 전부 소개하려고 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잡다한 이야기 2008.11.15

블로그와 강박관념

요 며칠 동안 글을 못올린 것 같다. 사실, 글이 잘 안 써졌다. 몇 번이고 썻다 지웠다를 반복. 그러다, 끝내는 모니터 화면창을 닫아버렸다는. 티스토리를 처음 시작 한 것이 작년 12월이니, 벌써 11개월 정도 된 것 같다. 티스토리 이전에도 오마이뉴스나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했지만, 사실 작정하고(?) 블로그를 운영한 것은 티스토리가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많은 분들과 대화의 통로로 블로그라는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내가 가진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블로그를 열심히 하면 많지는 않지만 금전적인 보상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11개월 전에 1명 부터 시작한 RSS 구독자는 지금은 387명에 이른다. 언제부터인..

잡다한 이야기 2008.11.15

한국과 일본의 차이! 애견 부동산이 없다.

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 중 가장 많이 공들인 것이 바로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 혹자는 일본에서 살 집을 한국에서 구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인터넷에서 부동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살 동네를 대략적으로 정하고, 인터넷 부동산을 통해 해당 지역 집 구경을 예약하면 끝. 2008/09/09 - 애견의 존재감? 애견 전철 티켓을 구입하다! 2008/08/28 - 애견과 쇼핑 할 수 있다? 없다? - 마츠모토키요시 홈센타 2008/08/21 - 2주 120만원,도쿄 애견맨션 이용기! 2008/07/28 - 애견 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 일본의 애견 안내판~ 2008/07/23 - 일본에서 애견 등록하기..

아시아나 웹진 - 중국의 예술구, 욕망의 또 다른 해방구

급속히 팽창하는 미술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는 세계 미술시장을 이해하려면 중국 시장을 먼저 알아야 할 정도다. 1979년 개혁개방의 물결은 단지 경제적인 측면에만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다. 일부이긴 하지만 부의 축적과 경제활동의 자유는 그들의 예술적인 사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짧은 기간의 급속한 문화적, 경제적 변화는 전성기를 맞은 지금의 중국 현대미술의 모태가 되었다. ▲ 따산즈 798 예술구의 한 전시실 내부. 중산복을 입은 백인의 중국어가 낯설지 않다. 1. 중국 예술의 전위, 북경 따산즈 798 예술구 이러한 중국 현대미술 발전의 한가운데에 바로 북경의 따산즈 798 예술구(大山子 798艺术区, 약칭 798)가 있다. 과거 군수물자를 생산하던 낡은 공장을..

언론 소개 2008.11.12

도쿄 라멘열전6 - 오카치마치, 추카소바 아오바(中華そば 青葉)

도쿄 라멘의 특색이라면 그 깔끔함에 있다. 반대로, 큐슈 톤코츠 라멘의 특징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스프의 중후함. 오늘 소개할 '추카소바 아오바'는 도쿄의 깔끔함과 큐슈의 중후함을 뒤섞은 'W 스프'로 유명한 곳. 오늘 소개할 츠케멘. 삶은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을 츠케멘이라고 한다. 추카소바 아오바에서는 이 츠케멘과 추카소바(라멘) 딱 2가지 밖에 없다. 참고로, 여기서 추카소바(中華そば)란 일반적으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라멘을 말한다. 메밀이 들어간 소바 파는 곳이 아니다. 라멘이 일본에 들어오던 초기 중국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많이 팔 던 것에서 추카소바란 이름이 나왔다. 지금은 굳이 중화요리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추카소바란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라멘 ..

도쿄 라멘열전5 - 이케부쿠로, 부시코츠멘 타이조우(節骨麺たいぞう)

어제 라멘 먹으러 갔다. 미카와시마에서 라멘집이 있는 이케부쿠로까지 걸어서.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는. 느리게 걷는 것을 좋아한다. 빨리 걷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시간적으로 손해볼 수 있겠지만, 심적으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내 생각.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 이런 모든 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물론, 다리가 좀 고생을 하겠지만. 어제 걸은 이유는 순전히 라멘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멘을 먹기 전에 뱃속에 남아 있는 앙금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까지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이케부쿠로, 도쿄내에서도 유명한 라멘 격전지다. 오늘은 이 이케부쿠로에서 제법 이름난 라멘 가게인 부시코츠멘 타이조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라멘열전 - 도야마, 흑간장 라멘

지난 도야마 여행 때 처가에서 여러 음식을 먹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야마 흑간장 라멘. 흑간장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오징어 먹물이 들어간 라멘인줄 알았다. 색깔 자체도 간장 빛깔이 아니라 거의 먹물 색깔과 비슷했다. 실제로 도쿄 우에노 유명 라멘 전문점인 멘야무사시 부코츠 같은 곳에서 오징어 먹물 라멘을 팔고 있다. 흑간장의 포인트는 바로 어류. 간장을 만들 때 가츠오부시를 비롯한 어패류 계의 소스를 첨가해서 흑간장을 만든다고 함. 도야마 흑간장 라멘의 원조는 '멘야이로하'라는 곳인데, 도야마에만 6곳의 분점이 있다. 현재는 원조 라멘을 사진처럼 홈팩으로 만들어 도야마 곳곳에서 팔고 있다. 흑간장을 사용해 만든 라멘은 약간 톡 쏘는 맛이 있다. 아무래도 어류가 들어간 흑간장 자체의 맛이 그러한 듯. 국..

난 마늘이 좋은데 어떡해!

동네 슈퍼에 다녀왔다. 이런저런 먹거리 중에 마늘짱아치가 있었다. 한국에서 즐겨 먹던 반찬이라 하나 사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작은 병 하나에 500엔 정도. 왠지 이럴 때면 본전 생각난다. 머릿속으로는 벌써 한국에서 이정도면 얼마인데가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절대 살 수가 없다. 생각을 안하면 또 모를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동네 야채가게에서 싼 중국산 마늘을 잔뜩 사왔다. 그리고 인터넷의 도움을 받아 마늘짱아치 만들기에 착수!! 인터넷에서 시키는 대로 하니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인터넷 요리법에 없던 애드립을 좀 발휘하여 오이와 양파도 넣었다. 제대로 안 만들어지면 무조건 내 애드립 때문. 사실 마늘 까는데 죽는줄 알았다. 중국산 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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