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애견

한국과 일본의 차이! 애견 부동산이 없다.

도꾸리 2008. 11. 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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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 중 가장 많이 공들인 것이 바로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

혹자는 일본에서 살 집을 한국에서 구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인터넷에서 부동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살 동네를 대략적으로 정하고,

인터넷 부동산을 통해 해당 지역 집 구경을 예약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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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는 이와는 조금 반대였다.

인터넷을 이용해 집을 구하고자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좋은 물건이 나와 찾아가면 전혀 딴소리를 하기 일쑤였다.

방금 팔렸다며 비싼 물건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터넷에 가격을 잘못 올렸다며 웃돈 줄것을 요구한 적도 있다.

또한, 부동산에서도 애견이 함께 거주해도 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번 주인과 상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되풀이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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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이 입주 가능한 집을 소개하고 있는 홍보물

단독주택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월세로 맨션이나 아파트에 들어가야 한다면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애견.

개 짓는 소리라든지, 발정기의 고양이 울음 소리 등, 동물 소음을 싫어하는 이웃이 있다거나,

애견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곳은 애완동물을 안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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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업체 '센추리 21' 애견 입주 가능 맨션 소개

혹은 목조건물처럼 소음에 민감한 곳은 애견을 기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왠만한 일본의 부동산 업체를 방문한다면 사진처럼 애견이 살 수 있는

아파트나 맨션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양이만 가능한 곳, 혹은 애견만 가능한 곳 등 세분화시킨 곳도 있었다.


그렇다면 인터넷 부동산은 어떠한가.

일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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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 부동산 홈즈(home's)의  검색 화면. 홈페이지

화면 붉은색 네모박스가 보여주듯, 수 십여개의 검색 조건 중 애완동물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검색된 정보대로 연락해서 방문할 약속 날짜만 잡으면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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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스트(MAST)의 애견 특집 카테고리. 홈페이지

우리도 마스트를 이용해 현재 머물고 있는 집을 구했다.

현재 중개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에이브루에 비해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이 비교적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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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이브루의 펫 전용 카테고리. 홈페이지

중개수수료가 저렴해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한국분도 많이 이용하는 에이브루.

왠만한 역 인근에 가면 중개사무실이 있어, 우리도 처음에 많이 찾아갔던 곳.

페이지 상단의 애완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결론>

이처럼 일본에서 애완동물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살 집 구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집주인과 상담해서 애견을 기를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애견이 살 곳과 그렇지 못할 곳을 분명히 정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이에 맞춰 집을 구하면 되는 것이다.

입주 초기에는 살 수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시끄러우니 방을 빼라는 소리를 일본에서는 들을 필요가 없다.


칼로 물을 자르듯 밍숭맹숭한 온정주의가 편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로 인해 힘들어 지는 것도 사실.

계약서 상에 애견 문제를 넣던가,

아니면 애초 부동산에서 소개할 때 애견이 입주 가능한 곳만 골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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