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아내에게서 개무시(?)를 배우다!

도꾸리 2008. 11. 1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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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아내와 산책 다녀왔다.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료품과 양념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슈퍼가 있는데,

매주 주말에 이곳을 걸어 다녀오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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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도 가을 정취가 절정이다.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 가로수나 여염집에 심어진 나무를 통해 묽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슈퍼에 가는 길, 작은 개천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아내와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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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케무시다!!! 싫어~
엥?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무시를 했다고 그래~

그러고보니 아내가 개무시와 같은 고급(?) 단어를 알리 만무하다.

아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송충이가 기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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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곤충이 개무시야?
개무시가 아니라 케무시라니까~

 그제서야 분명해졌다.

이 털이 숭숭난 송충이에 놀란 아내는 그렇게 괴성을 질렀던 것.

집에 돌아와 일본어 사전을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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けむし

まつけむし
 
 
[Daum 일어사전 참고]


 송충이는 '마츠케무시'
, 일반 털 많은 모충은 '케무시'라고.

오늘도 일본어 하나 배웠다.

 물론, 이걸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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