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도꾸리, 라멘 먹다

도쿄 라멘열전6 - 오카치마치, 추카소바 아오바(中華そば 青葉)

도꾸리 2008. 11.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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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라멘의 특색이라면 그 깔끔함에 있다.

반대로, 큐슈 톤코츠 라멘의 특징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스프의 중후함.

오늘 소개할 '추카소바 아오바'는 도쿄의 깔끔함과 큐슈의 중후함을 뒤섞은

'W 스프'로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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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츠케멘.

삶은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을 츠케멘이라고 한다.

추카소바 아오바에서는 이 츠케멘과 추카소바(라멘) 딱 2가지 밖에 없다.


참고로, 여기서 추카소바(中華そば)란 일반적으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라멘을 말한다.

메밀이 들어간 소바 파는 곳이 아니다.

라멘이 일본에 들어오던 초기 중국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많이 팔 던 것에서 추카소바란 이름이 나왔다.

지금은 굳이 중화요리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추카소바란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라멘 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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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소바 아오바 오카치마치(御徒町)점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분 정도.

선로 바로 아래에 있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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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딸랑 4개.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2개 밖에 안된다.

츠케멘과 추카소바.

추카소바는 라멘이고, 츠케멘은 소스에 찍어 먹는 라멘 정도로 알아두자.

여기에 멘마(죽순)와 차슈(돼지고기 토핑)를 더 넣고, 아지타마(맛 계란)를 추가한

특제 메뉴가 츠케멘과 추카소바 각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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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은 신주쿠 바로 옆에 있는 나카노(中野)에 있다.

나카노 본점이 오프한 것이 1996년 10월.

5평도 안되는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추카소바 아오바는

현재 도쿄도와 그 인근도시에서 1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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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내부 모습

내부에는 'ㄷ'형태의 카운터 좌석 밖에 없다.

애초에 나카노 본점 주인이 추카소바 아오바(青葉)를 개업할 때,

거리 포장마차처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점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테이블 석은 아에 없애고,

중앙의 주방을 마주보며 먹을 수 있는 카운터석을 만들었다고 함.


주방이 전부 드러나기 때문에,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죄다 볼 수 있다.

남은 반찬 섞어 내올까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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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스프.

츠케멘 스프도 이곳의 자랑인 'W' 스프로 만들어졌다.

 그럼, W 스프는 무엇인가?

기름기를 제거한 톤코츠 스프와 대량의 콜라겐이 함유된 닭 스프, 그리고 여기에  가츠오부시,

고등어, 멸치 등을 넣고 우려낸 국물을 합친 것을 말한다.

큐슈 돈코츠의 둔탁함을 제거하면서도 도쿄라멘의 깔끔함 맛을 간직한 W 스프.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스프가 탁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강한 맛을 가지고 있다.

츠케멘 스프 자체는 짜고 별로 맛이 없다.

하지만, 면과 함께 먹으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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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에 사용되는 면.

사진으로 보이는 것 처럼, 간수가 들어간 노란색 면이 사용되고 있다.

간수가 반죽할 때 들어가면 면의 씹히는 맛이 강화된다.

그리고 찍어 먹는 츠케멘의 경우 면적당 스프 흡수를 늘리기 위해,

스트레이트 면 보다는 꼬부라진 면을 많이 사용한다.

쫄깃쫄깃 하면서 스프맛이 가득 벤 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중후한 맛과 깔끔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추카소바 아오바 라멘!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시길!


도꾸리의 추천점수(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기본정보>
가격 : 추카소바 650엔, 특제 추카소바 850엔, 츠케멘 700엔, 특제 츠케멘 900엔
찾아가기 :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御徒町)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분
영업시간 : 10:30~ 당일 재료가 끝나면 영업 종료.
홈페이지 : http://aoba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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