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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 561

겉과 속이 다른 일본 - 아내의 속마음을 알고싶다!

아내와 결혼한지 3년이 넘었다. 아내가 외국인이라 특별히 어려움을 당하거나 곤란한 일을 경험한 적은 아직 없는 것 같다. 다만, 해외 나갈 때 세관에서 다른 줄을 서야 한다거나, 혹은, 도야마 방언으로 아내가 처가댁 식구들과 이야기할 때면 왠지모를 거리감을 느끼곤 한다는... 아내와 함께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아무래도 혼네(本音)와 타테마에(建前)를 분간해 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혼네란 속마음, 타테마에란 혼네를 숨기고 겉으로 드러낸 마음을 말한다. 아내의 혼네와 타테마에를 구별해 내는데 한참 걸렸다. 아니, 아직까지도 잘 구별못한다. 아내가 하는 말이 진심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말이다. 일본, 우산들고 자전거 타면 벌금 60만원! 태양광으로 자전거 공기 충전하는 나라 콩뿌리는 날! 일본 세츠분 이야..

지진 발생시 대피처는 어디? 지진의 나라 일본

일본에 와서 여러차례 지진을 경험했다. 한국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 지진을 벌써 십여차례 경험했다. 기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약한 진동 정도의 강도. 내가 경험했던 것도 바로 그 정도의 강도다. 한 번은 좌우로 심하게 움직여 움찔했던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진에 불과했다. 일본, 지진을 체험하다! 자동으로 꺼진 가스 아내와 우에노에 있는 은행을 찾아갔다. 아내가 직원과 상담하고 있는 사이, 난 TV를 보고 있었다. TV 옆 칸막이에 안내글이 있어 자세히 보니, 바로 지진시 대피처를 그려놓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긴급 상황 발생시 대피처는 바로 우에노공원이었다. 집 근처 슈퍼에 가고 있다. 신호에 막혀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

도쿄 라멘열전4 - 오차노미즈, 하카타텐진(博多天神)

일본인에게 있어서 라멘은 무엇일까? 일본 직장인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가게를 차린 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상당수가 라멘 가게를 열고 싶다고 할 것이다. 한국인의 창업 일순위가 삼겹살 식당인 것과 같다. 한국의 삼겹살이 그러하듯, 일본의 라멘도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것이 창업 1순위로 꼽히는 이유일 듯 싶다. 이런 연유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자에게 라멘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라멘을 말이다. 라멘중 한국인은 톤코츠라멘(돼지뼈 육수가 기본인 라멘)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시오(소금), 미소(된장), 쇼유(간장)라멘 보다는 사골이 주는 어감의 풍부함 때문인가? 오늘 소개할 곳은 하카타텐진(博多天神). 하카타텐신 오차노미즈 점포 일대에는 인근에 오차노미즈대학..

일본, 우산들고 자전거 타면 벌금 60만원!

얼마전에 아는 동생이 도쿄에서 교통 사고를 당했다. 역에서 집까지 조금 먼 편인데, 비 오는날 자전거 타고 이동하다 택시와 부딪히게 된 것.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난생 처음 경찰서에서 조서도 써보고 일본 병원도 갔다고 한다. 지금이야 웃고 넘어갈 수 있지만, 당시에는 유학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했었다는. 교통사고의 이유는 바로 우산 때문. 비가 오니 한 손으로는 우산을, 다른 한 손으로는 자전거 핸들을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사거리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택시를 그대로 들이받은 것. 정지하고 싶었지만, 한 손으로 우산을 잡고 있어 그러질 못했다고 한다. 자전거 도난시 대처방법은? 일본의 자전거 등록제 위 그래프는 일본의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프에서 알 수 있..

일본 회덮밥에는 초고추장이 없다 - 미나토야쇼쿠힌

아내와 도쿄 우에노에 자주 가는 편이다. 옷이나 신발 등은 주로 무지나 유니크로에서 사는데, 둘 모두 우에노에 있다. 또한, 아내가 좋아하는 미스터 도너츠나 프래쉬버거도 우에노에 있다. 하지만, 우에노에 자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나토야쇼쿠힌(みなとや食品)이 있기 때문. 미나토야쇼쿠힌은 생선회 덮밥, 특히 마구로돈(マグロ丼)이 유명한 가게다. 미나토야쇼쿠힌이 위치한 아메요코 시장에서 가게를 오픈한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츠키지 시장에서 매일 가져오는 횟감을 사용한 이곳의 회덮밥을 맛보기 위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시간에도 줄서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깡통문화! 전투식량과 닭꼬치를 캔으로 즐기다 일본 대표음식 베스트10 우동에 대한 진지함 사누키순센 아메요코 시장 끝에 있는 미나토야쇼쿠힌. ..

일본의 가정식, 처가댁에서 먹은 음식!

아내와 함께 지난 주에 처가댁에 다녀왔다. 처가댁이 있는 도야마에 2박 3일 간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서 이래저래 몸은 피곤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다. 오늘은 처가댁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좀 해야겠다. 평소 아내가 해주는 일본 음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음식이거나, 아니면 인근 식당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대부분. 하지만, 처가댁에서 먹은 음식은 조금 틀렸다. 바다와 마주한 도야마의 특성상 해산물이 많았고, 또한, 도시에서는 좀처럼 먹기 힘든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라면 한 그릇이 7천원이야? 일본의 깡통문화? 전투식량과 닭꼬치를 캔으로 즐기다 첫날 저녁에 먹은 음식. 한 상 그득한 것이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도야마답게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많은 것이 특징..

쩍벌남의 일본판 버전? 양말남을 만나다.

일본에 대한 이미지? 개인적으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일본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특별히 민족주의자는 아니었지만, 독도 관련 일본 망언이 나올 때면 두 주먹 불끈 쥐고 '~쪽'자 들어가는 욕을 혼잣말로 하곤 했다는. 머,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말이다.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자주 봤지만, 그렇다고 일본을 가고 싶다, 내지는 일본 문화를 즐기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지금은 일본인 아내와 일본에 살고 있다. 누군가 그랬지? 일본은 양파처럼 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그 안에 무엇인가를 숨겨 놓은 것 같다고. 예전에 비해 흥미를 가지고 일본을 바라보는 것이 사실. 그렇다고 일본이 무조건 좋내, 일본을 따라야 하네, 이런 생각은 아니다. 좋은 문화와 생각은 우리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베란다가 대피시설? 우리와 다른 일본의 베란다

아내와 지금 사는 집을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 많이 다녔다. 하루에도 몇 곳의 부동산 업체를 방문해서 집을 보곤했었다.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의 주거문화는 다르다.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르겠지만, 한국이 추운 겨울을 대비하기 위한 온돌문화라면, 일본은 여름이 덥고 습하기 때문에 통풍에 중점을 둔 주택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것은 아마도 온돌 일 듯 하다. 일본에서 최근에 지어지는 건물중 이러한 온돌 기능이 있는 집도 일부 있긴 있지만, 여전히 통풍에 초점을 맞춘 집이 절대다수. 개천에서 총기 사용을 금하는 일본! 자전거 도난시 대처방법? 일본의 자전거 등록제 일본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오늘은 일본의 베란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베란다를..

신칸센에서 기발한 일본 아이디어 상품을 만나다.

아내와 함께 주말에 처가댁에 다녀왔다. 오래간만에 외출이라 이래저래 즐거운 마음에 처가댁을 다녀올 수 있었다. 도쿄에서 처가가 있는 도야마까지는 기차로 이동했다. 신칸센으로 우에노에서 출발하여 중간에 한 번 갈아탄다. 도쿄에서 도야마까지는 기차로 3시간 정도 밖에 안걸리고, 또한, 중간에 한 번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그다지 지루할 시간이 없었다. 예전에 버스로 이동할 때는 무려 6시간이나 걸려 조금 지루했다는. 신칸센을 타고 이동하는 중이다. 내 자리에 책자가 놓여 있다. 자세히 보니 통신판매 책자. 특별히 할 일도 없고해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보게 되었다. 통신판매 책자에 의외로 재미난 상품이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었다. 오늘은 통신판매 책에서 본 여러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자전거 도난시 대처방법은? 일본의 자전거 등록제

한국에서의 일이다. 자전거가 2대 있었다. 한 대는 이벤트 경품으로 받았고, 나머지 한 대는 누님댁에서 가져왔다. 가져온 자전거를 집 마당에 놓고 지냈는데, 어느날 집에 돌아와보니 한대가 사라졌다. 귀찮아서 전날 열쇠를 안 채웠는데, 귀신 같이 알고 자전거를 가져가버렸다. 일단, 한국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면 찾을 방법이 없다. 내 자전거임을 증명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 비싼 자전거야 프레임에 고유 번호가 찍혀 나온다고 하지만, 10~20만원대 자전거에 그런 것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누가 자전거 프레임 번호 기억하냔 말이다. 사실, 며칠후 내 자전거와 비슷한 것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우연히 봤다. 새로 단 바구니도 그렇고, 패달이 벗겨진 것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내 자전거였다. 하지만..

일본의 깡통문화? 전투식량과 닭꼬치를 캔으로 즐기다.

아키하바라에 자주 가는 편이다. 특별히 볼 것이 없었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난 것들이 제법 눈에 띈다. 아키하바라에서 2005년 최고의 인기상품이 무엇인지 아는가? 우습게도 오뎅이 들어있는 캔이다. 이 오뎅캔을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데, 2005년 12월 한달 동안 매출액이 무려 1000만엔 정도 됬다고 한다. 1000만엔이면 오늘 환율로 무려 1억 3천 만원 정도 된다. 대박 중의 대박. 왜그리 오뎅캔에 열광했는지 그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이 오뎅캔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때부터 아키하바라 곳곳에서 오뎅캔을 팔기 시작했다. 심지어 JR 역사 내의 매점에서도 오뎅캔을 팔 정도. 2박3일 도쿄여행 추천루트 뱀길을 아세요? 헤비미치 캡슐 완구 전문점 - 아키하바라 가차퐁 회관 오뎅캔을 팔고 있는 자판..

라면 한 그릇이 7천원이야?

주말이면 주로 도쿄 시내에 간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도 찾아가고, 그렇지 않은 곳도 산책하듯 돌아다닌다. 도쿄 시내를 다니다보면 밖에서 식사를 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의 대부분 일본 음식을 먹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식, 중식, 이탈리아 면류, 혹은 카레와 같은 인도요리 등을 먹기도 한다. 사실, 한식이 가장 먹고 싶다. 내가 한국인이니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여러 나라의 음식점 중에서 가장 적은 빈도로 방문하는 곳도 한식당이다. 이유는? 한국 현지에서 김밥 한 줄에 1000원이면 먹을 수 있는데, 여기 한식당에서는 6000원(500엔)에 파는 것을 본 이후 다음 부터는 한식당 갈 생각을 별로 안하게 되었기 때문. 시내 모 한식당에서 찍은 사진. 한국라면 가격이 650엔이다. 오늘 환율로 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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