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열전4 - 오차노미즈, 하카타텐진(博多天神)

Posted by 도꾸리
2008.10.23 16:29 일본생활(08년~12년)/도꾸리, 라멘 먹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라멘은 무엇일까?

일본 직장인에게 회사를 그만두고 가게를 차린 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아마 상당수가 라멘 가게를 열고 싶다고 할 것이다.

한국인의 창업 일순위가 삼겹살 식당인 것과 같다.


한국의 삼겹살이 그러하듯,

일본의 라멘도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것이 창업 1순위로 꼽히는 이유일 듯 싶다.

이런 연유로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자에게 라멘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장 대중적인 음식인 라멘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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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중 한국인은 톤코츠라멘(돼지뼈 육수가 기본인 라멘)을 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시오(소금), 미소(된장), 쇼유(간장)라멘 보다는 사골이 주는 어감의 풍부함 때문인가?


오늘 소개할 곳은 하카타텐진(博多天神).

하카타텐신 오차노미즈 점포 일대에는

인근에 오차노미즈대학, 일본대학, 메이지대학 등 여러 대학이 몰려 있어,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곳이다.

사실, 하카타텐진은 하타카에 점포가 없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한 일본 큐슈의 하카타 지역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다는 뜻.

이름을 어디에서 가져온들 어떠랴, 맛있으면 그만이지.

도쿄내에 여러 점포를 운영중이고 오늘 소개할 오차노미즈에 2곳의 점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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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텐진 오차노미즈 1호점.

오차노미즈에 2곳의 점포가 있는데, 1호점은 JR 오차노미즈역 오차노미즈바시구치(御茶ノ水橋口) 인근,

2호점은 히지리바시구치(聖橋口) 인근에 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카에다마(替え玉)가 무료다.

카에다마는 하카타 톤코츠 라멘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면을 추가하는 것을 말한다.

아무래도 톤코츠 라멘 자체가 가는 스트레이트 면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면이 쉽게 불기 때문에 하카타에서 이런 카에다마가 많은 것 같다.


위 사진 우측 하단에 보면 카에다마 무료권이 담긴 바구니가 보인다.

저기에서 쿠폰을 가져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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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텐진 오차노미즈 1호점 점포 내부 모습.

1호점과 2호점 모두 입구 문이 없다.

여름에야 문 앞에 테이블 놓고 먹어도 상관 없지만,

겨울에는 조금 추울 것 같다.  문 앞에 앉는 분들은 참조!

싸고 양도 많기 때문에 직장인이나 인근 학생이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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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가늘고 곧은 세면을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츠케멘처럼 소스에 찍어 먹는 라멘에 많이 사용되는 면은 약간 노란색을 띄고,

면 자체가 꼬불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바로 칸수이(탄산 나트륨 등이 들어간 알카리성 물)를 넣어 면의 씹는 맛을 증가 시킨 것인데,

곧은 세면은 칸수이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는지, 면의 씹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

아무래도 면 보다는 돈코츠 국물 자체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한다.

이런 연유로 쉽게 퉁퉁 붓는 곧은 세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에다마(면 추가)와 같은 방법도 나온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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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톤코츠 라멘에는 바로 카라시타카나(辛子高菜)가 있어야 제맛이다.

카라시타카나는 갓의 일종인 타카나를 고추와 기름으로 살짝 볶은 것을 말한다.

가게에 따라 조금씩 만드는 법이 틀리는데, 어떤 곳은 갓을 소금물에 절이거나,

아니면 액젓을 넣어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 밖에 베니쇼가(생강 절임), 깨, 마늘 등의 토핑 재료가 선반에 놓여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업소용으로 나온 마늘간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

내용물이 여기에서 직접 간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 자체는 업소용으로 슈퍼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톤코츠라멘 가게에서는 생마늘과 분쇄기를 함께 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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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톤코츠 라멘이다.

그냥 라멘(500엔)을 시키면 차슈(돼지고기 토핑)가 1장 밖에 안나와서,

나는 차슈라멘(700엔)을 주문했다.

200엔 더 비싸기는 하지만, 차슈의 양이나 맛을 따져본다면 충분히 주문할 만 하다.
 

국물이 상당히 진한편이다.

그러면서도 톤코츠 특유의 비린맛도 전혀 없었다.

부드러운 스프를 맛보는 느낌.

여기에 채썬 목이버섯과 네기(파)가 톤코츠와 잘 어울렸다.


아쉬운 점이라면 토핑으로 올려진 아지다마(味玉, 맛 계란)가 조금 밍밍했다는 것.

최근에는 아지다마 자체에 심혈을 기울이는 라멘 가게가 많은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지다마 추가 메뉴도 없었다는.


카에다마(면 추가)를 하려면 국물은 반드시 남겨야 한다.

메뉴판에는 카에다마가 100엔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쿠폰이 없어도 아무래도 공짜로 주는 것 같다.

못미더우면 가게 입구에서 카에다마 무료 쿠폰을 가져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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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의 추천점수(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보통(면 추가 무료)

<기본정보>
운영시간 : 11:00 - 익일 3:00
요금 : 라멘 500엔, 모야시(콩나물) 라멘 600엔, 차슈 라멘 700엔
찾아가기 : JR 오차노미즈역 오차노미즈바시구치(御茶ノ水橋口)로 나와 오른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좌측에 있다.  
위치 : 지도에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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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흑 ㅜㅠ"
    침만 주르르 ~
  2. 맛있는 라면 한그릇을 위해 줄을 서는 일본인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창업 희망순위 1순위가 라면인 것도 고개가 끄덕여 집니다~!!

    그런데 일본식 발음을 써주신 것이면 博多天神(하카타텐진)이 맞는게 아닐까요. ^^);;??
    • 허걱!
      神션으로 발음되는 중국어와 헷갈린듯...
      그래도 션과 신은 한참 차이가 나는데..
      그냥 한자 독음으로 쓴 것일지도...
      아아아~~

      요시토시님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 바나나
    • 2008.10.23 20:03
    아 돈코츠라멘! 가족 다섯명이서 다섯가지 종류의 라멘을 쭉~ 주문 했을 때 하나 였던거 같습니다~!! 여러가지 라멘들과 같이 먹어서 돈코츠라멘의 진정한 맛이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슬픕니다,ㅜ) 사진으로만 봐도 맛이 되살아나는 것 같군요~ ㅜㅜ 쩝쩝
    • 톤코츠 맛있어요~
      특히 한국분이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3. 한국에 좀 오리지날 잘 하는데 없을까요?
    아직도 본맛이 먼지 모르는..
    라멘의 맛은 ??
    • 홍대 하카타분코 추천합니다.
      관련 링크는 하단 참조해주세요
      http://jhiroba.com/zbxe/tokyoinfo/18216
  4. 크흑.. 먹고 싶네요. 지난번에 일본 갔다와서 라멘의 맛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 앞으로 그 맛 때문에 일본을 다시 찾으실듯 합니다~
  5. 아으... 그냥 확확 떙기는게.. 이 시간애 배가..쫄쫄 ㅠㅠ..
  6. 전 이 시간쯤에 올라오는 음식 포스팅이 넘 싫어요...ㅜㅜ
  7. 저도 해커님마냥, 그 맛을 잊지못하능 1인...ㅠ

    도꾸리님!! 저 올 겨울에 일본 가는거 가능할듯해요!!! (물론 환율이 1100원아래로 내려가줘야 좋겠지만..!!)
    뭐 드시고 싶은지 지금부터 쭈루룩 적어두셍..ㅋㅋ (근데 돼지고기를 뱅기에 태울수가 잇나용??)
    아웅~빨리 그날이 왔으믄~~!!
    • 오~
      요새 환율이 정말 요동을 치던데~
      여행하실 분들 걱정이 많을듯 합니다.
  8. 아, 좋은 하루 되시게 기운 팍팍 드린다는 소리 할라고 와놓고,
    일본간다는 소식에 흥분해서 ㅋㅋ;;;;; 그만 까묵어버렸다능...!! ;;

    얍얍!!
    • 오셔서 댓글 남겨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
  9. 차슈라멘~~~~~~~~~~
    먹고싶어요.ㅠㅠ
  10. 근데요. 많이 느끼할 것 같은데요? 먹어 보지를 않아서 모르겠군요.
  11. 그나저나 환율 올라서 일본 재방문이 요원해지고 있다! 아아아아~ 돈꼬쯔.
  12. 일반 라멘집에서 말하는 모야시는 콩나물이 아니고 숙주나물입니다.... 그리고 하카다 텐진은 하루에 10000그릇 넘게 파는곳이고 워낙 유명해서 선전을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저 또한 하루에 한그릇 이상은 먹죠,,,신주쿠만 해도 여러곳이 있고 심바시에도 있고 많이 있는 유명한 라멘집이죠^^...2008년 후반에는 미소라멘도 생겼으니 한번 맛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