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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버스? 뒤로 탑시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서는 일반적으로 정액으로 버스 요금을 징수해요. 하지만 지방으로 내려가면 거리에 따라 요금을 내더군요. 버스 요금이 비교적 비싼 편이어서 지방에서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대략 500엔 정도 나오는 것 같아요. 또한, 버스도 타는 곳과 내리는 곳이 우리와 반대인 경우도 많아요. 지방과 대도시가 조금씩 틀리기 때문에 이점 주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버스를 탈 때 사진처럼 정리권을 받아야 합니다. 정리권에는 사진 처럼 숫자가 적혀 있어요. 이 숫자를 보고 어디에서 탔는지 대충 알 수 있어요. 또한, 요금도 이 정리권을 기준으로 내기 때문에 탑승시 반드시 가져가야 한답니다. 버스 앞에는 이렇게 숫자가 적혀 있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요. 흰색으로 적혀 있는 번호가 정리권 번호이구요..

하늘에서 바라본 도야마~

도야마에 다녀온 것이 올 해 1월. 아무래도 지금이 아니면 눈덮인 사진을 소개하기가 1년 뒤로 미루어 질 것 같아 이렇게 올려본다. 잔뜩 찌뿌린 날씨에 금새라도 눈이 올 것 같은 하늘. 이 하늘 구름과 바로 연결된 듯한 공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그리고 짙푸른 바다. 이것이 바로 도야마에 대한 첫 인상. 푸른 빛을 제외하고는 온통 무채색의 향연. 왠지 눈이 포근하다. 흰색,검은색, 그리고 잿빛이 주는 편안함이라고나 할까? 그 빛깔에 오롯이 내 몸을 맡겨보자. 활주로에 다가가서야 건물 갯수가 조금 더 늘어난 것 같다. 아직도 고만고만한 집의 크기. 아마도 저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겠지? 왠지 미니어쳐된 마을을 훔쳐보는 듯한 야릇한 망상에 빠져 본다. 그들을 위에서 볼 수 있다는 것. 먼 발치에서 말이다...

일본 청국장 낫또 만들기 - 아내 입맛 회복 대작전

▲ 일본식 아침 세트메뉴. 된장국, 김, 생선구이 등이 기본 메뉴. 낫또는 추가. 합쳐서 700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음식중에 낫또가 있습니다. 우리네 청국장마냥 콩을 물에 불리고 삶아서 일정한 온도를 유지시켜 발효시킨 후 먹는 음식입니다. 일본에 가기 전에 낫또에 대해서 잘 몰랐습니다. 단지 일본인들이 많이 먹는 반찬(?) 내지는 부식 정도로, 그것도 마키를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낫또를 먹을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 번은 식당의 아침 셋트메뉴, 다른 한 번은 마키네 집에서 아침 메뉴로 나왔습니다. 특별히 생청국장과 다른 것이 없었습니다. 단지 생청국장에 파나 생강 절임 등을 얹고 그 위에 간장을 부어 먹을 뿐이었습니다. ▲ 마키의 집에서 차려준 아침 식사. 왠지 푸근하고 정성이 가득 들어간 느..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 - 오로시 함바그~

아내가 일본인이라고 하면 어떤 분은 '일본 음식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네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실 요리에 익숙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제가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탓에,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일본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많이 먹어본 일본 음식이 있어요. 바로 함바그. 표기상으로는 햄버거가 맞겠지만 일본풍을(?) 살리기 위해 아내 발음을 따라(?) 함바그라고 적겠습니다. 어찌보면 함바그가 일본 음식이 아니겠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보편적인 가정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아이들 도시락 반찬에도, 나들이 도시락 주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돈가스를 보나 카레를 보나 이래저래 일본은 타국 요리를 자국 요리화 시키는 재주가 남다른 것 같아요. 아내는..

아웃백 저렴하게 이용하기! - 기념일 쿠폰

▲ 부쉬맨 브래드와 스트로베리 에이드 아내와 주말에 아웃백에 다녀왔어요. 지난 아내 생일을 챙겨줄 겸 오래 간만에 그럴듯한(?) 분위기에서 아내와 식사도 할겸말이죠. 아내의 생일은 삼일절이에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생에 한국과 인연이 많았나 봅니다. 생일도 삼일절이고 남편도 한국인이니 말이죠. ▲ 감자와 양송이 스프 아웃백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자주 못가는 편이에요. 많아야 일년에 서너번, 평균적으로 1,2번 정도 가는 것 같아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기는 한데, 금액이 조금 비싼 관계로 아는 분 식사 대접을 한다던지, 기념일이 아니면 가기가 힘들답니다. ▲ 찹 스테이크 플래터 이번에 아웃백에 온 이유는 아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두번째가 바로 기념일 쿠폰을 사용하기 위..

잡다한 이야기 2008.03.12

KT는 담배 파는 회사?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재미난 일이 생기곤 한답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가 틀리다 보니 차이점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것이 때로는 큰 웃음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아내와 일요일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속해 있는 태태앤미디어 파트너 간담회가 있어 하루종일 바쁘게 보냈어요. 그렇다보니 최근 들어 출장이다 머다 많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지 못했네요. 일요일 만큼은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아내의 완력(?)에 못이겨 애견인 쿠로와 함께 집 근처로 잠시 바람을 쐬고 왔네요. 저희의 산책 코스는 언제나 일정한 편이에요. 집 근처 봉제산이나 목동 4단지 일대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 온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목동 4단지 일대로 산책을 나갔어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주섬주섬 ..

오해와 진실 - 수코타이의 올빼미 아저씨

태국 북부의 수코타이에서 이 올빼미를(부엉이?) 만났어요. 만났다기 보다 관광지 입구에서 새끼 올빼미를 데리고 있는 것이 신기해 제가 쳐다보고 있자 주인이 나에게 다가왔다는. 주인은 트럭 운전자.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쉬는 중에 우연찮게 이놈을 발견해서 데리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내 어깨에 올빼미를 올려놓더니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하더군요. 태국에서 이렇게 사진 찍고 돈을 요구한 적이 많아, 정중히 거절했지만 이 분은 막무가내로 사진을 꼭 찍어주고 싶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자기도 올빼미와 사진을 한 컷만 찍어달라고 하더군요. 워낙 강경하게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기에, 머뭇거리다가 결국에는 사진을 올빼미와 함께 찍고 말았네요.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이 분의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어요. 올빼미를..

영화 태양의 노래 촬영지 - 가마쿠라(鎌倉)

영화는 햇빛을 쐬면 죽음에 이르는 색조성 건조증이라는 불치병에 걸린 어느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햇볕을 쐬면 안되기 때문에 당연히 활동 영역도 한정되어 있어요. 그런 그녀의 유일한 낙은 거리 공연.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를 사람도 별로 없는 한밤중에 기타 가방 위에 양초 하나 켜놓고 부르는. 그런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겼어요. 서핑을 좋아하는 남자. 매번 그녀 집 앞에서 서핑 후 등교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그 남자. 남자 친구는 그녀가 거리에서 공연 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노래를 계속 부를 수 있게 해주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그러다 그녀의 병은 악화되고...결국... 태양의 노래 (タイヨウのうた, 2006) 이 영화의 주 무대가 바로 가마쿠라에요. 과거에 가마쿠라 막부가 있던 곳으로 다양한 유..

한일커플의 일본여행11 - 우리는 소꿉놀이 중입니다

비행기는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주간의 일본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내내 잠에 빠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의도적으로 잠에 빠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름대로 마키의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의 고리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결과야 어떻든 앞으로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물걸레로 바닥도 쓱쓱 닦고, 화장실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시장에 가서 장도 봤다. 무엇인가 ..

홍콩, 규정할 수 없는 그 혼잡함!

이제서야 인사를 드려요. 홍콩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 것은 월요일인데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이제서야 글을 남겨요. 저 없는 동안 2년 전 글을 읽게해드려 죄송. 앞으로 다양한 글쓰기로 찾아뵙고자 합니다. 홍콩... 그 규정할 수 없는 매력에 많은 분들이 다시 찾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가이드북이 팔리는 것도 일본 도쿄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니,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곳인것 같아요. 홍콩과의 인연은 이번이 3번째. 연수를 제외하고 가장 첫 여행지였던 곳이 바로 홍콩이에요. 홍콩을 거쳐, 마카오,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미얀마,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올랐던 것이 바로 8년 전 이맘때. 세월의 흔적 만큼 많은 것들이 바뀌었더군요. 몽콕 서민 거리의 시장 좌판도, 센트럴 란콰이펑의 세련된 술..

여행/2008 홍콩 2008.03.06

Prolog - 상하이, 멈추지 않는 도시를 위한 변명

돌아오는 비행기 안이다. 여행의 피곤함 보다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묘한 흥분감에 들떠있다. 내가 찾아간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이며, 한국인들의 방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관광지(?)를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선 행복하다. 하물며, 많은 사람들이 내 생각과 내 느낌에 공감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원래 가고자 하는 곳은 이곳이 아니었다. 파란 하늘과 넘실거리는 파도, 그리고 비키니 입은 여성들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구경할 수 있는 남국의 어느 해안가가 목적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난 세계 최대의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아시아 어느 도시에 홀로 서 있었다. 남국의 열대 풍경은 커녕 하와이안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발견할 수 없는 이곳..

카테고리 없음 2008.03.06

닛코에서 만난 원숭이, 우리를 위협하다!

도쿄 인근의 닛코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버스를 타고 주젠지 호수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중간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전망대에 내려 볼일을 보고 나오는 중 원숭이 한마리를 발견. 쌩뚱맞게 원숭이, 그것도 이렇게 높은 고지대 추운 지역에 나온 일본원숭이에 다들 신기한지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때 화장실에 들렸다 나온 아내도 신기한지 손뼉을 치며 좋아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계속 구경(모두 자가용에 탄체)을 하고 있는 사이 우리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소로 왔어요. 그리고 발견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 '이곳에 야생원숭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먹을 것을 주는 행동을 삼가해주세요' 표지판을 읽은 마키는 갑자기 '큰일 날 뻔 했네~'..

여행/2006 닛코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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