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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일본여행10 - 한국은 살기 안전한 곳 입니다.

▲ 도야마 인근 해변. 우중충한 하늘. 심란한 우리의 마음. 6시쯤 알펜루트에서 돌아왔습니다. 한여름에 만끽하는 설원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약간 추위에 몸을 떨었더니 집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따뜻한 아랫목 생각이 말입니다. 한겨울에 온돌이 이렇게 그리울 때도 있네요.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마키 가족들과 함께 텔레비전도 보고 담소도 나누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눈치를 계속 살피던 마키는 가족들에게 잠시 모여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앞으로의 우리 삶에 대한 토론을 위해서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마키의 몫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못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마키가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합니다. 이제까지 만남에서부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까지. 식사하기 전에 마키는 내게 30분이면 끝날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다..

한일커플 일본여행9 - 설산 다테야마

▲ 일본식 아침 식사. 삼겹살을 계란에 부친 것이 이채롭다. 마키 가족의 환대 속에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기 때문에 벌써 출근을 하신듯합니다. 할머니만 거실에 조용히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 아침을 준비해 놓고 가셨습니다. 삼겹살 계란 지짐, 생선 맛 나는 어묵과 무절임. 가정식 백반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난 한일커플 일본여행기 ①그녀는 에이리언 ②야동을 보시겠다고요? ③무서운 일본 노숙자 ④일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다 ⑤신주쿠 서서먹는 스시 ⑥책 한권이 천원이라구요? ⑦크레이프 먹으러 일본 왔습니다 ⑧한방을 쓰라구요?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인 다테야마(立山). 그 중에서도 해발 2,400m에 있는 무로도 고원입니다...

한일커플 일본여행8 - 한방을 쓰라구요?

▲ 오츠키역. 신주쿠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도중의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도야마는 마키의 집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 도야마로 떠날 때가 됐습니다. 여행을 떠난 지 6일째 이제 마키의 집을 방문할 시간입니다. 지난 한일커플 일본여행기 ①그녀는 에이리언 ②야동을 보시겠다고요? ③무서운 일본 노숙자 ④일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다 ⑤신주쿠 서서먹는 스시 ⑥책 한권이 천원이라구요? ⑦크레이프 먹으러 일본 왔습니다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오전 중에 도쿄 인근에 살고 있는 마키의 남동생을 만나 같이 도야마로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신주쿠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반이 걸려 간 곳은 '야마나시'에 있는 '오츠키(大月, Otsuki)'. 근처에 후지산이 있어서 그런지 산간마을 분위기가 ..

한일커플 일본여행7 - 크레이프 먹으러 일본 왔습니다.

▲ 좌측이 태국산 드링크류. 가장 유명한 상표는 중앙에 있는 '엠로이하십'. 맛도 색깔도 한국의 '박카스'와 비슷합니다. 우측은 일본의 '박카스'. '부채표'가 아니라 '독수리표' 이더군요. 어딜가나 발견되는 비슷하거나 닮은 것들. 여행을 시작한 지 벌써 4일이 지났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내일이면 바로 마키의 집이 있는 도야마로 이동하네요. 사실 조금 불안합니다. 마키는 그럴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네요. 일본어를 못하는 것도 나의 이런 불안심리를 부채질하는 요인 중에 하나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걱정부터 드니 말입니다. 얼굴 생김새라든지 피부색깔이라든지 일본과 한국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물론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새를 통해서 일본인과 한국인을 구별할 수도 ..

한일커플 일본 여행6 - 책 한 권이 1,000원이라구요?

▲ 아메요코 시장. 다양한 주전부리와 해산물, 과일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면 많은 이점이 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용이하고 길을 찾기도 쉽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와 길 물어보기 정도는 준비하는 편이다. 물론 잘 알아듣지 못해도 말이다. 요번 일본 여행에서는 그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내가 마키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마키의 차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귀차니즘'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도 이유. 어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비록 간단한 인사말 정도라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한일커플 일본여행기 ①그녀는 에이리언 ②야동을 보시겠다고요? ③무서운..

주간동아 기고 - 베트남 냐짱

지난 주간동아 기고 : ① 북경 대산자 798 예술구, ② 도쿄 아키하바라 베트남 냐짱에 대한 글을 예전에 주간 동아에 기고한 적이 있어요. 냐짱에서 마마한 투어라 불리는 보트 투어에 참여한 경험이 너무 재밌어 글로 남기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남부의 유명 휴양지인 냐짱, 이곳을 방문하실게 될 여행자라면 꼭 한 번 마마한 투어에 참여해보세요. 아니, 마마한 투어를 참여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원문을 보기 원하신다면 여기 도꾸리의 베이징 가이드북 베이징(올 댓 트래블 07)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언론 소개 2008.02.28

일본인 아내는 뜨개질家(?)

예전에 직장 다니기 전에 한 번은 크게 아픈적이 있어요. 고온이 몇 일씩 계속 되어 밖에 못나가고 하루종일 집에만 누워있었네요. 그렇게 2주 정도 아팠는데 아내는 묵묵히 옆에서 저를 돌봐주었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본인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만들더니, 나중에 보니 그 갯수와 종류가 제법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마키가 뜨개질로 만든 다양한 것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커플 연필꽂이 우선 색감이 마음에 드네요. 왠지 보고 있으면 차분함 느낌이 드는 베이지톤. 마로 만든 거라 시원한 느낌이~ 비록 몇개 넣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다시 만든 몽키인형~ 이제까지 만든 원숭이인형을 주변 사람들에게 죄다 퍼다준 관계로, 집에 남아 있는 것이 없더군요. 저의 강력한 요청에 마키가 새롭게 하나..

일본의 새로운 맛? - 카라시 멘타이코 스파게티

관련 글 : 일본 스타일이 뭐꼬? - 키노코 스파게티 지난 번에 예고해 드린대로, 멘타이코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멘타이코(明太子)는 우리말로 명란젓을 말해요. 멘타이코 스파게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오늘 마키가 만들어 준 것은 바로 카라시 멘타이코(辛子明太子) 스파게티. 삶은 스파게티에 매콤한 명란젓을 넣고 여기에 다른 양념을 넣은 후 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됩니다. 반드는 방법도 간단하답니다. 집에 명란젓과 스파게티 면만 있으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정도. 고명으로 구운 김을 잘라 올려 놓으면 더 좋답니다. 스파게티를 먹을 때 꼬드득 꼬드득 씹히는 느낌이 재밌더군요. 또한, 명란젓의 알싸한 매움을 스파게티 면이 어느 정도 중화시켜주어 매운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드실 수 있어요. 오늘..

홍콩에 갑니다 - 쿠로 사이즈를 알다!

급하게 홍콩에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급작스럽게 결정된 일이라 저도 좀 정신이 없네요.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해야할 일도 시간에 비해 많은 편이네요. 그래서 주말 내내 고생 좀 했네요. 일정은 2월 26일~3월 3일 까지 입니다. 6박 7일 간 홍콩 전역과 마카오 일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홍콩의 진면목을 제대로 한 번 느껴보고자 이곳저곳 휘젓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다날루이님이 쓴 홍콩 책을 가져간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입니다. 해당 기간 동안 매일 글이 올라오도록 설정하고 떠납니다. 어떤 글은 새로 작성하고, 어떤 글은 예전에 작성한 글들입니다. 노트북을 가져가긴 하지만 인터넷 환경에 대해서 잘 몰라 블로깅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된..

잡다한 이야기 2008.02.25

저는 가이드북 작가입니다 - 프로필 사진 교체

근래에 들어 태터미디어에서 스킨을 새롭게 바꿔주셨어요. 비행기 한 쪽 윙이 나온 사진을 배경이미지로 넣어주셨는데 예전에 비해 깔끔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더군요. 블러그 스킨을 새롭게 갈아 입었으니 프로필 사진도 바꿔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사진을 올릴까 고민하다가 기왕이면 저를 알릴수 있는 사진이 좋을 것 같아 가이드북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기로 했어요. 아내에게는 자세한 설명은 안하고 그냥 책만 들어 달라고 부탁했네요. 단, 얼굴이 안나온다는 조건으로~ㅋㅋ 별일 아니다라는 나의 꼬드김에 넘어가 추리링 차림에 촬영에 응한 아내. 나중에 프로필 사진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하니 기겁을 하더군요. 얼굴이 안나온다고 해도 추리링 복장은 절대 안된다는 아내의 강력한 주장에 새롭게 사진을 찍어야 했어요. 아내는 ..

잡다한 이야기 2008.02.25

선유도 여행 - 한일커플 나들이

선유도 가는 길. 졸린 쿠로와 쿠로 엄마 마코짱! 왠일로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쿠로~ 집에서 선유도 공원까지 자전거로 30분~ 쿠로가 맘대로 뛰어다니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쉽당~ 선유도 모습 동반자 관계(?) 어딜가도 언제나 쿠로를 데려가려고 하는 마코짱!! 저거이 새끼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변에서 만난 강아지(?) 생후 3개월이라나 머라나~~ 기죽은 쿠로! 평소같으면 울며 난리를 칠텐데... 맨날 작은 동네 강아지들만 상대하다가, 큰 강아지(?)를 만나자 쥐죽은듯 조용한 쿠로! 애마와 바구니! 거금 9천원을 들여 나의 애마에 쿠로 전용 바구니 설치! 머, 가끔 시장바구니 역활로 요긴하게 쓰기도 한다!

일본인 슈슈케 - 베트남 여행의 시작과 끝

일본인 슈슈케, 그를 저는 츄라는 애칭으로 불러요. 그와의 질긴(?) 인연으로 15일 간의 베트남 여행 동안 여러 번 만났고, 덕분에 일본과 일본인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높일 수 있었네요. 우선 하노이를 시작으로 내가 베트남에서 갔던 대부분의 도시들, 훼,호이안,호치민에서 그를 만났어요. 심지어 캄보디아 프놈펜을 거쳐 방콕 카오산에서 그를 다시 만났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냐짱에서는 내가 당일 머물지 않고 바로 야간열차로 호치민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아쉽게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특별히 만나자고 약속 한 적은 없었어요.또한 서로 다른 일정으로 도시를 이동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내내 계속 만날수 있었네요. 단지 고만고만한 일정에 서로의 인연이 겹쳐져서 그렇게 됬다고 생각하지만, 혹시 아나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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