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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132

당신의 국적에 만족하나요?

하루의 여권을 만들려고 며칠 전 인근 시내에 갔다. 준비한 사진과 함께 서류를 작성해서 여권을 신청했다. 서류를 보던 직원이 하루의 국적을 물어봤다.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일본인이라고 대답했다. 일본 여권을 만드는 것이니 일본인이라고 해도 상관 없었을 텐데, 아내는 나를 위한 배려로 그렇게 대답했다. 직원도 무슨 소리인지 알겠다는 듯 더는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하루는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여권에는 일본인으로, 그리고 한국 여권에는 한국인으로 나올 것이다. 결혼 전 아내와 약속했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국적 선택권을 하루에게 주겠다는 것. 하루가 국적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한국과 일본 생활 체험과 언어 습득)을 지원해주고 국적 선택은 본인 자신의 ..

사람 냄새가 난다, 상해 뒷골목 풍경!

갈 곳 많은 상해, 오늘 소개할 곳은 티란치아오(提篮桥)입니다. 나치의 학살을 피해 멀리 상해까지 도망온 유대인의 집단 거주지가 있던 곳이죠. 지금이야 유대인 성당과 이를 방문하는 관광객 밖에 없지만, 한때는 3만 명이 넘는 유대인이 거주하던 곳이에요. 티란치아오는 제 책 뿐만 아니라, 다른 가이드북에도 소개가 안된 곳이에요. 오늘 처음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상해 유대인 거주지, 티란치아오를 말이죠~ ▲ 티란치오의 저우산루. 자전거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북경에 비해 자전거 탄 모습을 많이 볼 수 없는 상해. 그나마 서민들 거주지에서나 자전거 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 상해 유명 먹거리중 하나가 바로 이 탕위엔. 삶은 새알심이에요. 내용물로 깨나 팥 종류가 많..

여행/2009 상해 2009.05.09

도쿄의 봄, 공원과 함께 시작된다! 하마리큐온시테이엔!

츠키지 시장 인근에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하마리큐온시테이엔(浜離宮恩賜庭園). 천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도쿄에서 그나마 한적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죠. 도쿄돔 5.5배 크기의 부지에 약 8,100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하마리큐. 봄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지금, 하마리큐온시테이엔을 방문할 절호의 찬스다! ▲ 봄의 전령사 매화의 개화로 시작되는 하마리큐온시테이엔의 봄. 일본인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벚꽃의 향연이 끝날 때 쯤에는 다시 유채꽃으로 그 절정의 봄의 감각을 노래한다. ▲ 하마리큐온시테이엔은 시오도메와 길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다. 오피스 타운 시오도메의 빌딩군과 제법 잘 어울리는 하마리큐 공원 ▲ 유채꽃과 하마리큐공원. 도쿄 도심에서 ..

북경과 상해, 어디가 좋을까?

상해와 북경중 어디가 여행지로 좋냐는 질문을 자주 받네요. 사실, 상해와 북경은 완전히 다른 성격의 도시이기 때문에 본인의 여행 목적과 스타일만 잘 안다면 어느 곳을 선택할지 쉬운 편이죠. 다만,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선택의 어려움 때문인지 둘 중에 한 곳을 저에게 골라달라고 질문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제법 많더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북경과 상해, 어떻게 다른지! 1. 정치의 도시 북경, 경제의 도시 상해▲ 북경 천안문광장(좌),상해 푸동(우) 천안문 광장으로 대변되는, 중국 정치의 도시 북경. 남북 880m, 동서 500m 동시에 100만명의 군중이 운집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광장중 하나인 천안문 광장, 과거 봉건시대 왕권과 권력의 상징으로, 근대화 이후에는 시민들의 정치적 욕구를 대변하는..

여행/2009 북경 2009.05.06

저렴한 물품 구입은 기본, 사람 구경은 공짜. 일본 벼룩시장!

쇼핑을 목적으로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꼭 가볼만한 곳이 있어요. 바로 벼룩시장, 일본어로는 후리마켓토(フリーマーケット)라고 합니다. 1860년대 프랑스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벼룩시장, 197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자택의 차고에서 판매하는 형태인 'Garage Sale'로 발전하게 되었죠. 일본의 경우 1974년 일본 프리마켓 협회가 오사카에서 개최한 프리마켓이 시초랍니다. 판매하는 물건은 정말로 다양해요. 유행 지난 의류, 아이들 장난감, 중고 가전제품, 여기에 중고 명품이나 골동품 등 값나가는 물품까지 다양하답니다. ▲ 벼룩시장에서 물품을 판매하는 일본인 일본 벼룩시장을 가야하는 이유는 바로 저렴한 가격. 유행 지난 인기 브랜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주의..

상하이, 시속 431km로 달린다!

상하이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약 40km 떨어져 있는 푸동공항(浦东机场). 홍차오공항이 국내선 공항이라면 푸동공항은 국제선 공항으로 이용되고 있어요. 푸동공항은 97년 처음 건설이 시작, 약 2년 여의 기간을 거쳐 완공되었답니다. 현재는 국내외 48개 항공사에서 일 평균 560여 편의 항공기를 운행하고 있어요. 국내 60여 곳, 전세계 70여 곳으로 향하는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지요. 현재 푸동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할 이용하는 교통수단으로는 자기부상열차, 공항버스, 호텔버스, 택시 등이 있어요. 또한, 공항 내에 있는 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쑤저우, 항저우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답니다. ▲ 운행중인 자기부상열차 푸동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급적 자기부상열차를 타보라고 권해요...

여행/2009 상해 2009.04.23

우리와 너무 다른 중국 택시문화 5가지

중국에서는 택시를 많이 타게 되는 것 같아요.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테고,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중국에서 공부할 당시에는 학생이라 돈이 없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걸어서 갔어요. 먼거리는 가급전 버스나 전철을 이용했지요.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일로 중국을 가게되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영 불편하더군요. 시간이 돈이니, 빨리 갈 수 있는 택시를 선호하게 되더군요. 물론 요금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구요. 오늘은 중국 택시 이야기 좀 할께요. 땅덩어리가 큰 만큼 문화와 관습도 우리와 많이 다른 중국. 상해,북경,항주,홍콩 그리고 마카오 등 주로 대도시 위주로 택시 타본 경험에 대해 설명할께요. 1. ..

여행/2009 북경 2009.04.21

테디베어는 기본, 지브리 케릭터는 보너스! 이즈 테디베어 박물관!

1904년 처음 제작되어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테디베어. 온천지로 유명한 이즈반도에 테이베어를 주제로한 박물관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테디베어 뮤지엄에는 세계 각국의 테이베어 아티스트들의 한정 작품을 중심으로 약 1000여 점의 테디베어를 전시하고 있어요.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사랑을 받아온 테디베어 인형, 뮤지엄을 둘러보고 나오면 왜 그렇게 오랫동안 테디베어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현재 1층에는 상설 테디베어 전시장이, 2층에서는 지브리스튜디오의 다양한 캐릭터를 전시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어요. 도쿄 지브리미술관 많이 가보셨죠! 다만, 지브리미술관 내에서 사진을 못찍게 하거든요. 아이들과 함께 간 부모들이 이점을 가장 아쉬워 하더군요..

야경이 멋진 도시, 시즈오카 하마마츠!

시즈오카현 여행을 하마마츠에서 시작했다. 도쿄에 있는 같은 이름의 지역에 대한 익숙함 때문인지, 여행 첫날 고전하는 징크스가 사라져버린 도시. 지난 추억에 대한 그리움에 앨범을 펼쳐볼 때가 있다. 빛바랜 사진 속에 이제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익숙하지 않은 사람, 혹은 장소와의 조우. 때로는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을 자극하기도 한다. 하마마츠. 그 그리움으로의 초대. 함께 하시겠어요! ▲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일까? 왠지 이 사진을 자주 찾아보게 된다. ▲ 따뜻함이 좋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좋고, 그리고 따뜻함이 뭍어 나는 사진이 좋다. ▲ 붉은색 하면 중국 먼저 연상되는데, 왠지 이자카야하면 붉은색 등이 먼저 떠오른다. 얼키고 설킨 기억의 고리. ▲ 사진을 찍으면서 그런..

엑기스만 보여준다! 북경 노사차관의 잡기 공연

북경 치엔먼 인근에 위치한 중국 전통 잡기 공연장 노사차관(老舍茶馆). 경극, 무술, 변검, 상성, 다도 등 소위 중국 전통 공연예술이라 불리는 것을 액기스만 짧게 공연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각 장르만 따로 공연한다고 해도 2~3시간은 할 수 있지만, 중국어를 이해할 수 없는 외국인에게는 사실 지루함만 줄 뿐이다. 노사차관은 짧은 시간 동안 각 장르별 엑기스만 추려내 공연하는 컨셉으로 북경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있다. ▲ 노사차관에서 차를 따르는 모습. 차를 따라주는 동작이 일종의 서커스같다. 노사차관이라는 이름은 중국의 대문호 노사(老舍)와 그의 작품중 하나인 차관(茶馆)에서 유래되었다. 1988년 문을 연 이래 많은 외국인이 방문했으며, 특히 국민급 귀빈의 방문도 상당수가 있다. 대표적..

여행/2009 북경 2009.04.08

서커스 보러 상하이에 간다! 상하이 공연 예술의 정수.

한 낮의 상하이 관광, 어디 갈 예정인가! 예원의 명청시대 건축물과 정원을 구경하거나 높게 뻗은 마천루가 가득한 푸동의 모습을 둘러보는 것도 좋다. 혹은, 최근 인기 있는 신천지에 들러 노천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그렇다면 이런 낮 시간이 지난 저녁에는 상하이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늘은 상하이에서 저녁에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중 서커스에 대해 소개하겠다. ▲ 운봉극장 공연 모습. 인체를 이용한 탑 쌓기. 여행사 상하이 패키지 상품에 꼭 들어가는 일정이 있다. 바로 서커스 관람. 정치의 도시 베이징이라면 아마도 중국 전통 예술의 보고 경극을 소개하고자 할 것이다. 반면에 경제의 도시 상하이에서는 경극 보다는 대규모의 아크로바틱 공연, 서커스 공연이 더 활발..

여행/2009 상해 2009.04.06

골목길에서 만난 중국 일용자

북경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을 때다. 후통(골목길) 곳곳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시장 인근에 남자 몇 명이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였다. 해를 등지고 앉아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였다.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닌듯 제각각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한 명은 오만가지 잡념이라도 있는듯 얼굴을 잔뜩 찌뿌리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세상 돌아가는 것에 관심이라도 있는 듯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명은 낯선 사람이 자신을 쳐다보는 것이 신기한 듯 계속 나를 주시했다. 잠시 주변을 돌아다니다 다시 그 남자들이 앉아 있는 장소로 돌아왔다. 아직도 햇빛을 등지고 앉아 있었으며, 여전히 서로에게 무관심했다. 기실, 이들은 일거리를 찾아 나온 일용자였다. 앉아 있는 앞에는 본인들이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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