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과 북을 연결하는 경항대운하, 이 운하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잡은 것이 바로 강남운하다. 강남운하는 다시 무수한 하천과 연결되어 있는데, 저우좡이나 통리, 그리고 오늘 소개할 시탕과 같은 운하마을이 바로 이곳에서 탄생했다. 북경과 상해, 여행지로 어디가 좋을까? 앞서 이야기했듯이 시탕은 운하마을이다. 마을 중앙에 하천이 가로질러 흐르고, 다시 작은 물길이 마을 전체를 휘감듯 지나가고 있다. 부귀영화를 누리던 옛 시절에는 경항대운하의 끝자락인 항저우에서 출발한 배가 북쪽으로 이동중 아마 이곳도 들렸으리라. 하지만, 지금은 옛 영화는 온데간데 없고, 정지한 시간의 흔적만이 온 마을을 감돌고 있다. 저녁놀이 비치는 저녁이나 해뜨기 전의 이른 새벽, 하천은 한낮의 그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