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타미 시내 중심가에 세워진 전통 가옥 기운각. 1919년에 세워졌으니 그 역사만 80년이 넘는다. 오랜 세월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타미시의 상징으로 군림해오고 있는 기운각. 이와사키 별장, 스미토모 별장과 함께 아타미 3대 별장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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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에는 전통 여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당시, 일본의 글깨나 쓰는 문인이라면 반드시 방문하는 곳이 바로 기운각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해외여행이 그렇게 활발하지 못했던 당시, 도쿄 허니무너가 가장 가고 싶었던 신혼여행지가 바로 아타미, 아타미에서도 기운각이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아타미시 한복판에 있다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3000평이나 되는 드넓은 부지를 보유한 기운각. 어디에 사진기를 들이데도 그림이 나온다. 일본 풍미가 물씬 풍기는 정원을 걷고 있자면, 마음이 다 차분해질 정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방문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기운각 내부에는 이희호 여사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한 해외 귀빈 사진이 다수 걸려있었다.
본관은 일본 전통의 건축미가 돋보였다. 다다미가 깔린 내부에는 전통 여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꽃이나 꽃병을 놓아두는 곳도 있었다.
다른 건물에서는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 중국 등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을 볼 수 있었다. 기운각 곳곳을 돌아보니, 고운 햇살이 창문 넘머로 들어오는 거실에 앉아, 차를 한 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난로가 있던 한 객실은 유럽의 어느 성에 온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화려함과 전통미를 동시에 갖춘 기운각.
그리고, 건물 한쪽에는 20세기 중반 여관으로 사용되었을 당시의 목욕탕을 볼 수 있었다. 수도꼭지를 돌려 지금이라도 당장 탕에 들어가고 싶은 충동이!!!
기운각은 2000년부터 아타미시 소유가 되었고, 이때부터 아타미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 태어났다. 지금은 아타미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자주 찾는 중요한 관광명소가 되었다. 아타미를 방문한다면, 기운각을 꼭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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