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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 561

따로따로 라멘?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를 가다!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利平)를 얼마 전에 다녀왔다. 츠케멘은 면과 스프가 따로따로 나오는 음식으로 쫄깃쫄깃한 면을 스프에 찍어 먹는다. 리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 쯤. 아사쿠사 최고의 관광 스팟인 카미나리몬 앞에 있는 리헤이, 식사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랬던 것이 전통의 거리 아사쿠사라면 왠지 에도풍 텐푸라나 몸보신용 우나기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 때문에, 최근에야 비로서 먹게 되었다. 리헤이 입구. 나무를 활용한 심플한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도 그렇지만 라멘집 치고는 깔끔하다. 메뉴판. 주메뉴는 츠케멘, 여기에 구색을 갖추기 위한 쇼유(간장)라멘(720엔)과 사이드 메뉴로 물만두(180엔),..

일본, 건담 공개 16일 만에 방문객 100만 돌파!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실물크기 건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동전사 건담'의 TV 방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다이바 시오카제(潮風)공원에 설치된 실물크기 건담. 18m의 높이가 주는 위압감과 철골과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본체의 모습은 어렷을 적 만화나 프라모델로 익숙히 봐오던 건담의 그것과 동일하다. 실물 크기 건담 공개 1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에 6만 명 정도가 방문한 수치다. 건담 전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건담이 보이는 역 플랫폼이나 입구 인근에서 구경하는 인원까지 감안한다면 아마도 이 보다 몇 배 더 많은 인원이 간담을 봤을 것이다. 지난 26일에 건담을 보기위해 오다이바에 다녀왔다. 당일 도쿄 35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나미센주에서 오다이바까지 ..

2009년 일본, 토이쿠킹이 뜬다!

3년 전 일때문에 아내와 도쿄에 잠시 머문 적이 있다. 당시 칸다지역에 위치한 오피스에 월세로 머물고 있었다. 오피스이기 때문에 음식 조리가 불편했다. 1층에 조리시설이 갖추어진 곳이 있기는 했지만, 머물고 있는 층이 높아 자주 사용은 못했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준 것이 있다. 장모님이 보내주신 전자렌지용 밥솥이 바로 그것. 쌀을 씻어 용기에 넣고 전자렌지로 돌리면 간단하게 밥을 만들 수 있다. 전기밥솥이 없어도 전자렌지만 있으면 간단하게 밥을 지을 수 있기에, 이후에도 자주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7월 중순 도쿄 오다이바의 전시장에서 '도쿄 장난감 쇼 2009'행사가 열렸다. 일본 장난감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수 있는 자리로 TV 여러 채널에서 이를 소개하였다. TV에서는 2009년 일본 장난감 시..

일본인이 사랑하는 여름 보양식, 우나기!

한국에서 여름이면 보양식으로 삼계탕이나 백숙처럼 닭을 이용한 음식을 먹는다. 영계에 각종 한약재와 찹쌀을 넣고 끊여 먹는 삼계탕. 여러 한약재의 은은한 향이 베인 살을 발라 먹고, 찹쌀이 들어가 걸쭉해진 국물을 마시면 왠지 기운이 솟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이 있다. 바로 우나기(うなぎ,장어)가 그것. 지치기 쉬운 더운 여름에 원기를 회복하기 위해 먹는 음식이 바로 우나기다. ▲ 여러가지 우나기 조리법 중에서 아마도 보양식의 일반 메뉴는 돈부리 형태일 것이다. 비전의 양념을 발라 구운 우나기를 밥 위에 올려 내오는 돈부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메뉴. 사각 찬합 형태의 우나기쥬를 주문하면 우나기 간이 들어간 맑은 국이 세트메뉴로 함께 나오는 경우가 종..

화장실에서 읽는 공포휴지? 스즈키 코지의 '드롭'

스즈키 코지의 공포소설 '링'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더운 여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극장 안을 가득 매운 커플들 사이에서 혼자서 봤다. 영화의 내용도 물론 무서웠지만, 나를 더욱 무섭게 했던 것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펼치는 주변 커플들의 반응. 어찌나 그리 애정행각을 벌이는지, 영화 보는 내내 영화보다 더 닭살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영화 '링'의 영향 때문인지 한동안 여름철만 되면 그저그런 공포영화가 극장가에 걸리곤했다. 얼마나 무서울지 체험이라도 하려는듯, 그렇게 몇 편의 영화를 봤지만 만족스런 공포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워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커플들의 닭살은 여전히 나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링의 주인공 스즈키 코지가 돌아왔다. 물론 공포소설로 말이다. ..

청바지가 990엔? 일본, 경기불황 속 저가상품 붐!

일본에서는 최근 '게키야스 붐(激安ブーム)'이다. 일본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것을 말할 때 흔히'게키야스'란 표현을 많이 쓰는데, 최근 경기불황과 겹쳐 '게키야스'란 단어가 TV나 신문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이런 싼 제품만을 소개하는 '게키야스 버라이어티(激安バラエティー)'란 이름의 프로그램이 2009년 6월 10일부터 TBS에서 방송되고 있을 정도. 일본의 불황극복을 위한 저가상품의 출현, 오늘은 화제의 저가브랜드 지유(g.u.)를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에 지유(g.u.)를 다녀왔다. 지유는 2009년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소개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케주얼 의류 브랜드. 지유는 일본에서 중저가 케주얼 의류브랜드로 인기가 높은 유니크로의 저가 브랜드도 많이 알려져 있다. ▲ 미나미후나..

일본, 손님 접대 음식으로 무엇이 나올까?

지난 주말에 한국에서 아는 동생이 다녀갔다. 대학원 다닐때 처음 만난 동생, 이제까지 서로 알고 지낸 것이 대략 5년 정도 된 것 같다. 아내와도 안면이 있어 일본에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바로 초대했다. 일본 방문 소식을 워낙에 급작스럽게 접해 손님 접대를 조금 경황없이 하게 된 것 같다. 조금 시간이 있었다면 이것저것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해 아쉬웠다. 한국에 있을 때부터 워낙에 우리가족에 대한 마음 씀씀이가 예뻣던 동생이기에 조금 더 잘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손님 접대 경험이 많지 않아 어떤 음식을 준비해야 할 지도 고민이었다. 또한, 준비할 시간도 적어 가급적 자주 먹는 음식 위주로 준비하게 되었다. 스시, 소면, 텐푸라, 그리고 디저트로 직접 만든 레어 치즈케이크를 당일 준비했다. ..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중화요리, 오쇼(王将)

일본 최대 규모의 중화요리 체인점 오쇼(王将). 직영점과 프랜차이즈점을 합쳐 500여 점포가 전국 곳곳에 있을 정도로 중화요리 체인점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싸고 맛있게를 모토로 전통의 도시 교토에서 1967년 창업한 이래 40년 이 넘는 기간 동안 일본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 차갑게 먹는 샤브샤브? 일본의 레샤브 더 이상 저렴할 수 없다, 싸이제리아 ▲ 오쇼에서 당일 주문해 먹은 음식. 며칠 전 오쇼를 다녀왔다. 작년 말부터 TV를 통해 음식점 오쇼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다. 기업가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하는 모 프로그램에서는 오쇼 사장이 직접 출연해 일본 제일의 중화요리 체인점 오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명 사회자, 신스케상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도 오쇼에 대한 이야기를 ..

일본인 아내, 콩국수에 빠지다!

아내와 하루를 데리고 얼마 전에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이런저런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게 돌아다녔지만, 그 와중에 한국 가면 꼭 먹겠다고 아내와 결정했던 음식 몇 가지는 잊지 않고 먹고 왔다. 오늘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면 음식을 좋아하는 일본인. 우동, 소바와 같은 것은 기본이고 파스타나 스파게티도 가정에서 식사로 자주 먹는다. 또한, 일반 직장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라멘가게를 창업 일 순위로 둘 정도로 라멘, 나아가 면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 아내가 콩국수 소식을 처음 접한 모 일본사이트. 아내가 한국에 가기 전에 부탁한 것이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콩국수를 꼭 먹어보고 싶다고 말이다. 3년간 한국 생활하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콩국수, 이번만큼은 반드시..

훔쳐가는 포스터? 도쿄메트로 매너 포스터!

며칠 전 운전면허 때문에 아자부주방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갔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메트로 전철을 탔는데, 재밌는 포스터를 발견했다. 도쿄메트로 역 구내에 있는 '매너 포스터'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2008/07/21 - 한국 전철에 꼭 있었으면 하는 표지판!! 현재 코레일의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코레일의 다양한 새소식을 전할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일본의 기차나 전철에 대한 소개, 그리고 여행한 세계 여러 곳의 기차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도쿄메트로의 '매너 포스터' 내용이 너무 재밌고 공감가는 내용이라, 오늘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은 도쿄메트로 매너 포스터 중 '~でやろう(~에서 하자)' 시리즈의 7월 버전. '~でやろう(~에서 하자)' 시리..

예수천국불신지옥, 일본인 아내 이렇게 반응했다!

며칠 전 한국 방문했을 때다. 하루를 유모차에 태우고 아내와 함께 인사동 주변을 관광하고 있었다. 이때 어디선가 일본어가 들렸다. 그런데 일본어의 내용이 조금 이상했다. '주 예수를 믿어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다'. 아내도 조금 이상했던지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쳐다보고 있었다. 그곳에는 '예수천국불신지옥'이라고 적은 플랭카드를 목에 멘 한 남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플랭카드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스피커도 달려 있었다. 바로 이 스피커에서 일본어로 '주 예수를 믿어라!!'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불현듯 몇 년전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에 한국에 살고 있었는데,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누님의 권유로 아내와 함께 목동의 한 대형교회를 간 적이 있었다. 교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거의..

일본, 맥주열차가 달린다!

무더운 여름, 퇴근 후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차갑게 식히 맥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애주가라면 누구나 할 것 같다. 그런데 맥주를 마시는 장소가 술집이 아니라 전철이라면 어떨까? 달리는 전철에서 붉게 물든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를 맛본다면 과연 어떤 맛일까? 오늘은 일본의 맥주열차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아이치현의 남부에 위치한 토요하시(豊橋)시, 매년 여름이면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에서 재밌는 이벤트가 열린다. 바로 달리는 노면전차에서 맥주를 마시며 멋진 석양을 바라보거나 가라오케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 단순히 이벤트 차원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 되었을 정도로 유명해진 곳이다. 올 해도 어김없이 맥주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기간은 6월 19일부터 9월 6일까지, 18시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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