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화장실에서 읽는 공포휴지? 스즈키 코지의 '드롭'

도꾸리 2009. 7. 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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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코지의 공포소설 '링'을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무더운 여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극장 안을 가득 매운 커플들 사이에서 혼자서 봤다. 영화의 내용도 물론 무서웠지만, 나를 더욱 무섭게 했던 것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마다 펼치는 주변 커플들의 반응. 어찌나 그리 애정행각을 벌이는지, 영화 보는 내내 영화보다 더 닭살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영화 '링'의 영향 때문인지 한동안 여름철만 되면 그저그런 공포영화가 극장가에 걸리곤했다. 얼마나 무서울지 체험이라도 하려는듯, 그렇게 몇 편의 영화를 봤지만 만족스런 공포감을 느끼지 못해 아쉬워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커플들의 닭살은 여전히 나에게 공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링의 주인공 스즈키 코지가 돌아왔다. 물론 공포소설로 말이다. 다만 책으로 사용된 소재가 조금 특이하다. 화장지 위에 쓰여진 공포소설, 오늘은 바로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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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틀이 거창하다. '화장실에서 읽는 체감공포 드롭(トイレで読む体感ホラー ドロップ)'. 최근 일본에서 유행하는 에코열풍 때문인지 100% 재생지를 사용, 규격은 114mmX2매X30m으로 일반 화장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가격은 21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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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된 공간 속에서 물이 주는 이미지가 공포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스즈키코지. 이를 반영이라도 하는 듯, 활자는 파란색을 사용했고, 소설의 내용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인간이 느끼는 망상을 주제로 하고 있다.

변을 보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도록 이야기가 토막토막 나누어져 있다. 변을 보고 읽은 휴지로 쓰윽 닦는 재미도 남다를 것 같다.

아내가 '호러소설'의 '호'자만 나와도 기겁하기 때문에 화장실에 가져다 놓지못한 것이 아쉽다. 아무래도 이번 여름에는 혼자서 스즈키 코지의 '링'이나 다시 빌려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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