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건담 공개 16일 만에 방문객 100만 돌파!

일본생활(08년~12년)/문화

일본, 건담 공개 16일 만에 방문객 100만 돌파!

도꾸리 2009. 7. 29. 09:12

도쿄 오다이바에 설치된 실물크기 건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동전사 건담'의 TV 방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다이바 시오카제(潮風)공원에 설치된 실물크기 건담. 18m의 높이가 주는 위압감과 철골과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본체의 모습은 어렷을 적 만화나 프라모델로 익숙히 봐오던 건담의 그것과 동일하다.

실물 크기 건담 공개 1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을 돌파했다. 이는 하루에 6만 명 정도가 방문한 수치다. 건담 전시장에 들어가지 않고 건담이 보이는 역 플랫폼이나 입구 인근에서 구경하는 인원까지 감안한다면 아마도 이 보다 몇 배 더 많은 인원이 간담을 봤을 것이다.

지난 26일에 건담을 보기위해 오다이바에 다녀왔다. 당일 도쿄 35도가 넘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미나미센주에서 오다이바까지 자전거로 2시간이 걸려 도착할 수 있었다. 덕분에 피부가 벌겋게 탔지만, 건담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시오카제 공원에 마련된 건담 전시장 입구. 중앙에 실물 크기의 건담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 먹거리와 기념품을 파는 매점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18m가 넘는 거대 건담을 사진기에 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한 관람객. 이곳에 오면 누구나 사진가가 된다.

건담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고 싶은 마음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무거운 방송용 카메라를 둘러맨 카메라맨을 건담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건담 전면 모습. 높이 18m, 무게 35톤이 주는 위압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건담 신체의 50군데에서 빛이 발광하고, 20군데에서 연무가 발사되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다.

건담을 보고 있는 관광객. 건담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을 보고서, 마치 종교의 신자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수많은 가족이 건담을 보기 위해 오다이바를 방문, 정말 인산인해였다.

8월말까지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오다이바를 꼭 일정에 넣기를 권한다.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쌓인 실물크기 건담, 아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기본 정보>
기간 : 2009.7.11~8.31
요금 : 무료
장소 : 오다이바 시오카제(潮風) 공원
찾아가기 : 유리카모메 오다이바역이나 배과학관(船の科学館)역에서 도보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