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18개월이다. 평범한 아이. 덩치는 조금 큰편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하고, 아장아장 걸으며, 눈치가 제법이다. 보육원에서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먹는다고 했다. 아직 사람밥, 아니 성인식은 조금 무리일것 같았는데, 아무튼 준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도전했다. 올챙이 배불둑이 하루에게 주먹밥 주기! 마키표 주먹밥. 아내에게 가장 자신있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주먹밥이라고 할 것 같다. 주먹밥에 자신있는 그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다. 하루와 쿠로. 공생관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기생관계던다. 하루가 음식물을 흘리기만을 기다리는 쿠로. 언제나 하루가 밥먹을 때는 저렇게 기다린다. 낼름 뛰어가 주어먹으려고~~ 예전에는 쿠로에게 자신이 먹던 것을 그냥 주기도 했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