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에서 화재가 무서운 이유!

도꾸리 2010. 10.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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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피해가 큰 일본. 1657년 발생한 대화재는 10만명의 사상자와 도쿄(에도)의 75%를 파괴시킬 정도로 화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아사쿠사의 덴보인도리 일대를 가면, 화마에 대항하기 위한 에도시대 주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단순한 화재보다는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일본에서는 더 크다. 칸토대지진이나 코베대지진에서도 지진으로 사망한것 보다 2차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대비 용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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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화재현장을 본적이 있다. 평상시처럼 운동하기 위해 산책코스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검게 타버린 집 한채가 보였다.  집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집이었다. 산책하기 위해서 꼭 지나가야 하는 길에 있는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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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로 집 내부는 검게 타버렸다. 원래 어떤 모양이었는지 전혀 구분이 안 갈정도로 타버렸다.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소방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렸었는데, 아마도 이곳에서 발생한 화재때문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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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것은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체 20미터도 안떨어진 곳에 소방대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상황을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소방대가 출동할 여유도 없이 타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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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이야 콘크리트나 철근을 넣어 집을 세우지만, 일본에서 세운지 좀 된 집들은 대부분 목조건물이다. 기본적으로 더우고 습한 여름용 집을 짓는 일본이기에, 재료로 나무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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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다보니 화재가 한 번 발생하면 말그대로 모든 것이 끝나버린다. 비가 안오는 건조기가 몇 십일을 넘어버리고 발생한 화재가 특히 그렇다. 화마로 일순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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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방향에서 보니 더 처참했다. 타다 남은 물건이 그대로 남겨진 체 있었다.

일본에서 지진에 대한 대비도 중요하지만, 화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진이야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지만, 화재는 어느정도 막을 수 있다. 또한, 인명피해도 지진보다는 화재로 인한 피해가 큰 경우가 많다. 화재,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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