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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자판기가 많은 일본, 굳이 편의점이나 슈퍼를 안가도 음료수 정도는 일본 어디에서나 자판기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자판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한정 음료라든지, 일반 슈퍼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시, 자판기로 즐기다!
이중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캔음료로 밀크쉐이크(ミルクセーキ)가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더욱 재밌는 것은 핫케익 맛이라고 한다. 깡통에도 맛있어 보이는 핫케익이 찍혀 있다. 망설임 없이 바로 돈을 투입하는 나, 그리고 이를 옆에서 따가운 눈초리로 지켜보는 아내.
캔을 따고 한 입 마셔본다. 확실히 밀크쉐이크 맛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핫케익 맛이 나중에 난다는 것. 특히, 캬라멜소스 맛이 강했다. 이거 물건이다. 핫케익맛 밀크쉐이크라니, 그것도 깡통으로 말이다! 아내도 처음에는 차가운 얼굴로 쳐다보더니, 한모금 마시고 놀란표정이다. 핫케익이다!!! 아내와 나, 둘 모두 갑자기 기분이 업업!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항상 이렇다, 우리가족은!
업된 기분을 살려 아내는 카페라테를 샀다. 100엔이라는 가격도 좋았지만, 생캬라멜이 들어 있다는 문구때문에. 핫케익맛 밀크쉐이크를 맛본 탓인지, 신기함은 덜했지만, 그래도 카페라테 맛은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카가와현에서도 사진처럼 자판기에서 가면사이다를 뽑아 먹은 적이 있어, 이번에는 패스. 무슨 맛이냐고? 사이다 맛이다.
신기했던 자판기 전체모습. 일반 슈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제품이 제법 있었다. 기름 넣으러 갔다가, 바퀴 공기도 무료로 넣고, 거기에 핫케익맛 밀크쉐이크 깡통도 발견하고, 그날 하루는 작은 일 하나로 즐거움이 연속인 하루였다. 하루는 우리가 신난 내내 옆에서 졸고 있었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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