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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LIFE 228

18개월 하루, 그림자 놀이를 하다!

그림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하루. 왜 자기보다 크냐고 물어본다. 이에 대답 못하는 그림자. 그림자의 대답이 못마땅한지, 그림자를 뒤로한체 힘차게 달린다. 뭐, 그래봤자 엉금엉금이다. 그림자가 신경쓰이는 하루. "왜 나보다 크냐니까!!". 역시 대답 없는 그림자. 그림자가 대답이 없자, 태양을 등진다. 그러자 그림자가 작아진다. 이번에는 "왜 나보다 작은거야?"라고 물어보는 하루. 여전히 대답없는 그림자. 결국에는 마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마키에게 물어본다! 왜 그림자는 대답이 없냐고. 아내가 대답한다. "그림자는 원래 대답이 없는거야. 대답 없이 너를 그렇게 평생 쫓아다니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말이야.' 왠지 이에 수긍이라도 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 하늘이 푸른 초가을 어느날, 이렇게 하루..

일본에서 화재가 무서운 이유!

화재 피해가 큰 일본. 1657년 발생한 대화재는 10만명의 사상자와 도쿄(에도)의 75%를 파괴시킬 정도로 화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아사쿠사의 덴보인도리 일대를 가면, 화마에 대항하기 위한 에도시대 주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단순한 화재보다는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일본에서는 더 크다. 칸토대지진이나 코베대지진에서도 지진으로 사망한것 보다 2차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대비 용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본에서 화재현장을 본적이 있다. 평상시처럼 운동하기 위해 산책코스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검게 타버린 집 한채가 보였다. 집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집이었다. 산책하..

일본 목욕탕에서 본 우주선의 정체는?

아내와 함께 집 인근 목욕탕에 갔다. 평상시라면 하루가 있어, 목욕탕 가는 일이 쉽지 않다. 평일 아내 휴일이 생겨 하루를 보육원에 맡기고 목욕탕에 함께 갈 수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수퍼센토라고 부르는 곳이다. 일본식 찜징방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찜징방은 없다. 대신에 다양한 온천수가 있어, 멀리가지 않더라도 온천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일본식 찜질방 슈퍼센토, 어떤 모습일까?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갔다. 탈의실 한쪽에 이상한 기계가 놓여져 있었다. 조금 길쭉한 계란 모양으로 생겼는데 마치 우주선처럼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가격과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었다. 자세히 보고서야 선텐기계임을 알 수 있었다. 괴물체의 정체는 선텐기계였던 것..

일본식 찜질방 슈퍼센토, 어떤 모습일까?

한국에 목욕탕이 있다면 일본에는 센토가 있다. 또한, 한국 찜질방은 일본의 슈퍼센토와 비슷하다. 물론, 일본 슈퍼센토에 찜질방 시설은 없다. 일반 센토에 비해 탕도 비교적 다양하고, 온천처럼 노천탕인 로텐부로도 갖추고 있는 일본 슈퍼센토. 하코네나 닛코로 1박2일 일정으로 온천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이런 슈퍼센토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본 온천, 아침식사에 주목하자! 일본 온천 백배 즐기기 우리가 방문한 곳은 유라노사토(湯楽の里) 마츠도 분점이다. 유라노 사토는 도쿄를 중심으로 치바,사이타마 등에 15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사진은 내부 휴게실 모습. 여기에서 입욕권을 사서 욕탕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을 못믿는 것인지, 일본은 어딜가나 입장권 구입이 자판기..

하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하루를 데리고 나온 산책, 그리고 초가을 아침. 처음으로 입혀본 긴팔. 왠지 어른스럽다. 멍하니 어딘가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아진 하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엄마와의 시간을 좋아하는 하루. 나와 마키중 한 명을 택하라면 언제나 그녀다. 역시 남자는 어쩔수 없다니깐.... 가을을 타는지(?) 부쩍이나 먹는 양이 늘어난 하루. 그리고 그만큼 늘어난 배. 배불뚝이 김서방 다 됬다. 쿠로 등장. 얼마전 짧게 털을 잘라줬다. 여름 다 가고 무슨 짓을 한것인지... 그나마 아직 더워 다행인듯. 하루도 쿠로를 좋아한다. 가끔 무시해서 그렇지. 보육원에서 맨날 흙장난 하고 논다고 한다. 이렇게 산책 한 번 하면, 빨아야 할 옷이 산더미. 쿠로 근접 사진. 혀가 왜이리 긴거냐!!! 어정어정 잘 걷는 하루. 그리고 ..

도쿄 젊은이가 좋아하는 약속장소는 어딜까?

며칠전 TV에 나왔던 내용이다. 10대,20대의 도쿄 젊음이가 약속장소로 가장 많이 애용하는 곳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였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랫동안 도쿄인의 사랑을 받고있는 약속장소가 있는 반면에, 의외의 장소도 있었다. 오늘은 도쿄 젊은이가 좋아하는 약속장소 베스트5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쿄 신명소 스카이트리, 그리고 5시간의 도보여행 시바마타, 일본 전원일기 촬영장! 1위는 역시 시부야 하치코동상 앞이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역시나 인근 하치코동상이 명실상부한 도쿄 최고의 미팅포인트였다. 2위는 '특별히 정하지 않는다'였다. 아무래도 10대,20대는 핸드폰 세대이다보니, 목적지 근처에 가서 전화로 연락해 만나는 패턴이 많다는 분석이었다. 3위는 신..

일본 경로의 날, 아기얼굴 엽기선물을 팔다!

9월 20일은 일본 경로의 날이다. 어버이날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선물을 챙기거나,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는 곳도 많다. 휴일로 지정되어 있어, 가족끼리 짧게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 장인어르신과 장모님께서 방문하셨다. 얼마전에 결혼한 처남댁을 방문하기 위한 방문이었지만, 첫째 손주인 하루를 보기 위해 우리집에서도 하룻밤 머물고 가셨다. 일본 백엔숍에서 본 엽기 아이디어 상품! 처가댁 식구들과 함께 인근 쇼핑센터를 방문했을 때다. 경로의 날 선물이라고 무엇인가를 팔고 있었다. 인형같기도 하고, 핸드폰줄처럼 보이기도 했다. 가까이 가서 그 내용물을 확인하고서, 놀랐다. '선물이 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경로의 날 선물로 팔고 있던 물건은 다른아닌 인형이었다. ..

하루, 초록빛 옥상을 달리다!

지난 주말에 아이 데리고 쇼핑몰에 다녀왔어요. 한 달에 한 번 쇼핑몰 주변에서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마침 하루 겨울옷이 없어, 겸사겸사 갔지요. 벼룩시장에서 하루 겨울옷을 무지하게 저렴하게 구입했지요. 겨울잠바 포함해서 10벌 정도 샀는데, 단돈 2천엔. 아내는 입이 방긋 벌어져, 좋아 죽을려고 하더군요. 쇼핑을 마치고 건물 옥상에 올라갔어요. 건물 옥상은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워, 오랫동안 있지는 못했지만, 가을 하늘이 예뻐질 때 다시 오고 싶어지더군요. 오랜만에 잔디를 본 하루, 어찌나 좋아하던지, 보는 우리가 다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역시, 초록색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잔디, 어린이에게 최고!!! 나야 사진 찍는다고 하루에게서 멀어져 있었지만, 아내는 하루 때문에..

일본인 아내에게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

아내를 만난 것은 태국 방콕이다. 한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다. 그렇다 보니 사실 한국과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할 경우가 거의 없다. 간혹, 축구경기나 야구경기에서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경우, 경기가 끝나고 진 편이 삐치는 경우는 있어도 말이다. 사실, 일본과 한국의 민감한 역사문제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하고자 노력한다. 결혼 초기, 아내가 일본의 지난 역사에 대해 어떠한 인식을 가졌는지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일본 히키코모리, 히키코모리 예비군 얼마? 일본이 부러워하는 한국 영어전쟁! 지난 8월 14일, 일본 NHK에서 재밌는 토론이 있었다. 한일의 미래관계를 모색하고, 또한 지난 역사문제에 대해 양국의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차..

아이 성장, 5일간의 놀라운 변화!

금요일에 시코쿠에서 돌아왔어요. 첫날은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아내가 차려준 밥을 먹고 이른 저녁에 벌써 꿈나라로~ 토요일은 하루종일 가족봉사, 그리고 오늘 일요일이 되었네요. 5일만에 집으로 돌아온 후 가장 놀랐던 것은 하루의 성장. 뭐, 성장이라고 표현했지만, 키가 갑자기 몇센치 커졌다거나, 말을 갑자기 유창하게 할 수 있다거나 하는 수준은 물론 아니죠. 다만, 5일 떨어져 있었지만, 분명히 이전에 비해 지금의 모습에서 성장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즐기는 하루. 일단 알아듣는 단어가 많이 늘어났다. 앉어, 일어서 등의 단어뿐만 아니라, 왠지 내가 말하는 것을 거의 알아듣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한, 말하는 것도 예전 오물오물거리는 수준에서, 이제는 분명한 단어로 말하는..

뽑는 재미가 있는 일본 아이스크림 뽑기!

물고기와 곤충을 뽑기로 뽑는 일본에 대해 소개한 적이있다. 살아있는 생물을 사행심 자극하는 놀이수단으로 취급한다는 것에 우선 놀랐다. 여기에 아빠와 엄마가 어린 아이들 손을 붙잡고 와서 게임하듯이 곤충과 물고기를 뽑아가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충격을 받았다. 일본의 살아있는 생물 뽑기 기계 스시, 자판기로 즐기다! 오늘은 아이스크림 뽑기 자판기 이야기다. 말 그대로 뽑기 자판기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뽑기 놀이를 할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4종류로, 3종류는 100엔에 3번, 하겐다즈 제품은 100엔에 1회만 가능했다. 하겐다즈 제품 뽑기 위해 나도 몇차례 도전해봤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다. 아마, 잃은 돈으로 슈퍼에서 하겐다즈 몇개는 샀을 것이다. 100엔에 3번 가능한 것은 비교적 저렴한 아이스크림. ..

일본, 인생 새출발을 위한 교회!

다양한 종교가 혼재하는 일본. 일본 종교인 신도, 그리고 불교가 일본인 삶 곳곳에 혼재해 있다. 부츠단이라 불리는 불교식 불단과 카미타나라 불리는 신도식 예배단을 동시에 모시는 것도 재밌다. 또한, 결혼식은 교회 예배당에서 여는 것을 선호하는, 말 그대로 짬뽕 종교 국가 일본. 일본인 아내가 본 예수천국불신지옥!며칠전 일이다. 하루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집 인근 쇼핑센터로 가고 있었다. 카시와 인근이었는데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바로, '인생 새출발 도장(人生やり直し道場)'이라고 적혀 있는 광고판이었다. '인생 새출발 도장'이란 광고는 한 교회 옥상에 있었다. 교회라는 공간과 왠지 인생 새출발 도장이란 표현이 묘한 뉘앙스로 다가왔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같은 교회 목사가 NPO(특정비영리활동)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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