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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LIFE 228

하루, 발에 날개를 달다!

지난 주에 하루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이라고 해봤자, 집 주변을 한 바퀴 돈 것이 전부.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이번 산책에서 하루가 신발 데뷰를 가졌다. 신발을 산 지가 꽤 되었는데, 드디어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간 것. 처음 신발을 신고 나간 산책, 환한 미소를 보여준 하루, 즐거웠다. 처음 밟아본 잔디가 신기했던 하루,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덜컹 주저앉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내와 나, 갑작스런 하루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는. 역시, 아이의 돌발행동에 주의주의!! 쿠로와의 산책도 거의 일주일만이다. 하루가 아파 덩달아 산책도 못나온 쿠로, 매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루가 커가면서 쿠로와 더욱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 쿠로가 가끔 기분이 좋을 때면, ..

아픈 하루, 그리고 통과의례

하루가 요즘 자주 아프다. 4월 보육원에 들어간 후, 등교한 날 보다 안 한 날이 더 많을 정도. 물론, 아파서다. 하루가 아픈 이유는 간단하다. 면역력이 약하면서, 보육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때문. 적게는 3개월, 많게는 반년 정도 면역력이 어느 정도 길러지기 전까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하루가 감기에 걸렸다. 콧물 감기가 심해져 비염으로 발전했고, 또한 기관지염도 생겼다. 연일 40도를 넘는 고온에 아내의 걱정 섞인 한숨만 깊어졌다. 거의 매일 병원에 가고 있는데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아 걱정이다. 기관지염이 심해지면 폐렴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더욱 걱정된다. 사실, 아내의 걱정은 비단 하루뿐만이 아니다. 하루 돌보느라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내 걱정도 포함된다. 써야할 책..

일본, 연기 없는 무연담배 화제!

일본 JT에서는 연기 안 나는 담배를 5월 17일 선보였다. 연기가 없을뿐만 아니라, 불도 전혀 필요없다. 최근들어 일본에서는 애연가 설자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여 나온 신제품이 바로 무연담배 제로스타일이다. 일본 JT에서는 무연담배인 제로스타일을 도쿄 한정으로 17일 판매했다. 일단, 불을 사용하지 않고 연기도 나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한테 민폐끼칠 염려가 없다는 특징. 담배를 핀다기 보다 담배 냄새를 맡는 형태로, 불도 필요없고 연기도 안 난다는 것이 JT의 설명이다. 현재 도쿄에서만 판매가 되고 있으며, 추위에 따라 전국 판매를 고려중. JT에서 발매된 제로스타일, 주의해야 할 것은 연기가 없어도 담배라는 것. 타르는 없지만, 미량의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다. 물론, 담배 케이스에도..

일본, 기생충 검사 어떻게 할까?

며칠전에 보육원에 갔을 때다. 하루가 있는 이치고쿠미(딸기반) 담임한테 작은 봉투 하나를 받았다. 교추(ぎょう虫) 검사라며 집에서 해오라는데, 사실 당시 교추가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몰랐다. 나중에 아내가 퇴근하고 봉투이야기를 하고서야 알게되었다. 바로 기생충 검사였던 것. - 리얼돌, 인간이 되고픈 인형! - 일본, 고래고기 먹는 방법은? 봉투 안에는 요충검사에 대한 통지와 함께 검사 키트가 들어있었다. 특이한 것은 기생충 검사를 투명한 셀로판으로 한다는 것. 내가 어렸을 적에는 기생충 검사하면 체변이었는데 말이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일본에도 체변은 있다고 한다. 셀로판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과 체변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생충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가 받은 것은 셀로판으로 기생충 유..

어버이날, 먹는 카네이션 선물하는 일본

곧 어버이날이다. 이때가 되면 저녁부터 밤늦게까지 거리에서 카네이션 파는 모습이 떠오른다. 집에 돌아가는 길에 카네이션 사다가 부모님께 달아드렸던 기억이 있다. 일본에서는 어버이날이 없고, 대신에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을 따로따로 치른다. 5월 두번째 일요일이 어머니날, 그리고 6월 셋째주 일요일이 아버지날이다. - 돈까스, 파르페로 먹는 일본! - 일본, 먹으면 살빠지는 사탕 인기 일본에서도 해당일이 되면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네이션을 주기도한다. 붉은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리는 것이, 어째 한국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먹는 카네이션이 인기다. 식용 카네이션으로 만든 젤리, 카스테라, 아이스 등을 선물하는 것이 인기다. 세월도 지났으니, 달기만 하는 카네이션은 이제 그만! 먹을 수..

일본 약 처방전 보고 박장대소한 이유!

5월들어 날씨가 많이 풀렸다. 한낮에는 반팔 입고 다녀도 될 정도. 4월 달에는 일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기상 변화가 극심했다. 낮기온이 20도를 넘었다가, 다음날 최고기온이 10도 미만인 날이 계속 반복되었던 4월. 덕분에 하루는 4월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했다. - 민들레로 커피 만들어? 카페인 없는 탄포포코히 - 미역국 없는 일본 산부인과! 사진은 일본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 약을 받는 시스템은 한국과 비슷해, 의사가 발행해준 처방전을 가지고 약국에서 약을 받는다. 약국에서 받은 약 설명서에는 다양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약을 먹는 방법은 물론, 조제된 약이 해당 병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그리고 약을 취급할 때 주의할 사항 등이 적혀있다. 하루가 받은 처방전을..

하루, 40도, 보육원, 그리고 나

근 2주간 하루가 아팠네요. 감기에 걸린 것 같은데, 좋아졌다가 다시 새로운 증상이 생기고, 다시 좋아졌다가 이번에는 다른 감기에 걸렸답니다. 병원 응급실만 몇 번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에 40도가 넘게 열이 난 경우도 있었고요.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심하네요. 4월에 들어서며 하루를 보육원에 보내고 있어요. 새로운 환경, 그리고 새로운 계절 때문인지, 하루가 이를 버거워하는 것 같아요. 저야 하루를 보육원에 맡길 수 있어 시간적인 여유가 생겼지만, 하루는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는 황당한 경험을 했답니다. 하루가 새벽에 40도가 넘어 병원 응급실에 갔어요. 담당 의사선생님이 아이의 자연치유력을 믿자는 군요. 아이 몸에서 열 나는 것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증거라며, 굳이 약으로 치..

하루, 첫 생일을 보내다!

하루가 드디어 1살이 되었다. 첫 생일을 위해 무엇인가 특별한 것을 준비해주고 싶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결국에는 간단한 먹거리로 대신하게 되었다. 처가댁에서 보내주신 장난감과, 누님이 보내주신 돈, 그리고 깔깔마녀님이 보내주신 한복 덕분에 얼추 생일잔치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이제까지 걱정해주신 모든 분에게 인사라도 드리는 듯, 양손을 가지런히 모은 하루! 생일상은 간단하게 차렸다. 하루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과일과 떡, 그리고 케익을 준비했다. 케익 산 곳에서 하루 이름을 케익에 새겨주어 더 그럴싸한 생일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첫 생일이니 남들처럼 주변 지인들을 불러 그럴듯하게 생일상을 차릴까도 고민했다. 하지만, 평소 연락도 잘 안하는 처지에 이런때만 부르는 것도 염치 없게 느껴졌다. ..

일본인 선정 한국선물 베스트 10!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여행 커뮤니티에서 예전에 앙케이트 조사를 한 것이 있다. 바로 서울 여행시 어떤 제품을 선물로 구입할 것인가라는 질문. 이 앙케이트 조사를 통해 일본인이 서울 여행할 때 어떤 제품에 관심있어 하고, 또한 어떤 제품을 구입하는지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 우리와 다른 일본의 선물문화! - 일본 결혼식에 참석하면 어떤 선물을 받을까? 일본인이 서울 여행시 구입하는 선물 베스트 1위는? 바로 먹거리였다.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소문난 서울, 특히 일본에서는 김치 등이 건강 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본국의 맛을 찾아 한국을 직접 방문하는 일본인도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이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는 김치를 비롯해 김,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제품, 그리..

일본의 미국 동경, 오바마 낫토를 만들어내다!

예전에 NHK를 볼 때다. 외국인이 나와 일본어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당시, 프로그램 내용중 충격적인 것이 있었다. 한 미국인 여성이'일본은 미국의 속국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옆에 있던 중국인은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다'라는 발언에 맞장구를 치며 미국인 여성을 거들었다. 이런 도발적인 발언에 패널로 참석한 일본인이 변명 같은 변명 한마디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던 적이 있다. 정말로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라고 생각이라도 하는듯 말이다. - 낫토, 일본인의 건강 아침메뉴~ 사실, 일본에 살다보면 당시 NHK의 프로그램과 비슷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본인의 미국에 대한 동경, 혹은 부러움에 대한 감정을 말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잘 반영된 일이 얼마전에 있었다. 바로, 미국 오바마 대..

일본 5억원 냄비, 어떤 음식 담기에!

일본에서는 초고가 냄비가 화제다. 냄비 가격이 자그마치 4,200만엔. 한화로 무려 5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현재 오사카시 키타구의 한큐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 전시되고 있는데, 이를 보고자 연일 많은 인파가 몰려든다고 한다. 과연 어떤 냄비이기에 5억원이 넘을까? - 일본판 공부의 신, 자격증 450개를 따다! - 일본, 치아에 악세사리를 달다! 5억원짜리 냄비는 독일의 조리 기구 메이커 휘슬러(Fissler)사의 제품으로 직경 28센치, 무게 4.1키로로 멀리서 봤을 때는 일반 스테인레스 냄비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 바로 손잡이와 휘슬러사 로고가 18금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여기에 13캐럿의 다이야몬드가 270개가 박혀 있기 때문. 또한, 4,200..

1회 이용 13,000원 자판기, 내용물은 무엇?

자판기의 나라 일본. 술이나 음료는 기본이고 심지어 일본식 붕어빵인 타이야키를 파는 자판기도 본적이 있다. 오늘은 도쿄 도심에서 발견한 자판기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자판기 한 번 이용하는데 13,000원이라면? 내용물이 어떤 것이지는 잘 모르겠지만 금액이 금액인지라 이용에 주저할 것 같다. 예전에 도쿄돔 근처에서 발견한 자판기가 그랬다. 1회 이용료가 천엔이었다. - 스시, 자판기로 즐기다! - 아키하바라 캡슐완구 전문점, 가차퐁회관 자세히 보니 일종의 뽑기였다. 기계 안에 내용물이 들어 있는 캡슐이 있고 기계에 돈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캡슐이 나오는 형태를 일본에서는 가차퐁이라고 부른다. 돈을 넣고 본인이 가지고자 하는 물건을 얻을 때까지 가차퐁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판기도 가차퐁과 비슷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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