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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이사 선물을 받다!

지난 주말 저녁에 누군가 현관문 밖에서 부르더군요. 아내가 나가보더니 급히 저를 불렀어요. 현관에 나가보니 우리와 동년배로 보이는 남녀가 서있더군요. 알고 봤더니 옆집에 새로 이사왔는데 인사드리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는. 방문 인사를 마치고 준비한 선물을 저희에게 주더군요. 이사올 때 저희는 아무 선물도 돌리지 않아 받기가 조금 민망했다는. 아내도 처음에 선물 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사할 때 이웃에게 인사를 하면서 선물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가 입주하는 곳 좌우측도 공실로 남아 있어 이웃이 없던 상황. 이런 문제로 동생인 타츠에게 전화해 선물을 줘야 할지 말라야 할지 고민하던 아내. 아내는 일본인이구나 하는 것을 이런 때에 느낀답니다. 선물을 개봉하기 전..

차갑게 먹는 중화라멘 -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

아내가 한국에 있었을 때 가장 먹고 싶었던 음식이 바로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 중화풍 냉라멘 종류인 히야시츄카는 삶은 면에 각종 고명을 올리고 여기에 소스를 넣어 먹어요. 제가 처음 먹은 곳은 태국 방콕. 카오산의 저렴한 일식당인 렉상라멘에서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아내가 주문한 히야시츄카를 뺏어 먹고는 별로라고 핀잔 준 기억이 나네요. 그랬던 음식이 지금은 가장 좋아하는 여름 음식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대체로 라멘식당이나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여름 메뉴로 히야시츄카를 많이 팔더군요.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도 어렵지 않아요. 대부분의 슈퍼에 인스턴트 라면처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팔고 있어요. 아니면 벤토 형태로 나온 것도 있고. 아내는 슈퍼에서 사온 면에 각가지 고명을 직접..

셔츠 3벌에 단돈 8천원 - 부러운 일본의 중고문화!

개인적으로 일본의 리사이클 문화가 상당히 부럽더군요. 지역별로 중고 전문숍이 있고, 단순히 고물상 수준에서 벗어나 상당히 고가의 물건도 판매가 되더군요. 예전에 아내와 도쿄에 일 때문에 3달 정도 머물렀을 때, 주말이면 꼭 가는 곳이 있었어요. 바로 중고장터인 프리마켓(flea market). 도쿄내 벼룩시장 돌아다닌 곳만 얼추 10여 곳 정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기쁨에 자주 가게 되었다는. 프리마켓 이외에 의류, 서적, CD, 가정용품 등 다양한 물건을 취급하는 전문 리사이클숍이 곳곳에 있어요. 파는 제품 대부분 상태가 양호해서 저희도 많이 이용한답니다. 7월 중순에 아내와 함께 우에노에서 중고 의류전문점 wego를 갔었죠. 우에노 요도바시에 카메라 렌즈..

나이프 있나요? - 도쿄에서 불심검문을 당하다~

어제 도쿄에서 불심검문을 당했네요. 처음 당하는 일이라 조금 긴장을. 대한민국 서울에서 한 번도 당해보지 않았던 검문을 이곳에서 당해보네요. 최근들어 공공의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행위가 일본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얼마전 아키하바라에서 주말 보행자거리를 트럭으로 돌진해 사람을 치고, 이것도 모잘라 흉기로 사람을 죽인 사건이 발생 했었죠. 사건 발생 전 인터넷에 살인 예고를 한 것이, 비슷한 모방범죄로 이어지기까지 했다는. 더 끔찍한 것은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기 싫어져 길가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살인 행각을 벌인 것. 이런 이유로 역과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불심검문이 많아졌다고 저를 검문한 경찰이 설명하더군요. 당시 카메라 가방을 메고 반바지에 크록스 ..

도쿄 인사동에 나타난 삼바댄스!

지난 주말 아사쿠사를 방문했어요. 아사쿠사하면 센소지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일년에 방문객만 3천만명이 넘을 정도로 도쿄를 방문하는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꼭 가게 되는 곳이에요. 열심히 골목골목을 뒤지고(?) 다니고 있었는데, 한쪽에서 흥겨운 음악이 들리더군요. 호기심 천국 도꾸리, 잽싸게 가보았습니다. 흔히, 도쿄의 인사동이라 일컬어지는 아사쿠사에서 삼바공연이 있더군요. 어찌나 흥겹던지 한참을 따라다니며 구경하게 되었네요. 오늘은 이 삼바공연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삼바 댄스를 티브이에서나 봤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보기는 처음이네요. 화려한 율동과 그에 버금가는 아슬아슬한(?) 옷차림, 어쩌면 당연한 조합인지도 모르겠어요. 삼바 리듬에 이러한 시원한 복장이 왠지 어울리는 듯한 ..

반값 라이프(?) - 일본에서 생활비 줄이는 방법~

국내 신문지상에서도 많이 소개가 됬지만, 한국이 일본 물가를 많이 따라온 편이죠. 두루마기 화장지 같은 몇 몇 종류의 제품은 일본을 앞지른(?)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물가는 비싼편이죠. 제가 있는 치바현에서 도쿄 시내(예를 들어, 신주쿠) 한 번 가려면 왕복으로 천엔이 넘어요. 동네 슈퍼에서 김치 만들기 위해 마늘 좀 살려고 해도 6개들이 한 봉지에 300엔이 넘더군요. 물론, 중국을 산다면 조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 또한, 쇼핑센터나 슈퍼가 밀집된 곳은 자기들끼리 경쟁하느라고 값 싼 기획상품이 많이 나와 저렴한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저희 집 주변에 슈퍼마켓이 딱 1 곳이라는 것. 이곳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10분 정도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군요. 결론은? 조금 ..

한겨레 신문 인터뷰 - 애견 데리고 일본가기

오늘의 주인공은 쿠로라 저희 부부 얼굴은 살짝 모자이크 저리했음당~ 우하하하~ 조금 지난 기사를 소개할께요. 이사 준비로 한창 바쁠 때 한거라 소개가 늦어졌네요. 목요일 발행되는 ESC 매거진 섹션에 기고를 하던 블로거 한경원님(http://catstory.kr , 길고양이 통신)께서 취재를 나오셨어요. 당시, 이러저런 애완동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애완동물 기를 때 생기는 여러 문제점, 그리고 다양한 에피소드에 대해서 말이죠. 또한, 일본으로 출국하는 쿠로의 준비절차에 대해서도요. 그리고 당시 인터뷰 했던 내용이 한겨레 신문에 실리게 되었고, 이를 스크랩해서 저에게 보내주셨네요. 스캔이 없어 올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되세요~

언론 소개 2008.07.31

시간당 5천원? 일본 피시방에 가다~

인터넷이 지금이야 설치되어 잘 쓰고 있지만, 초기에 이주했을 당시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죠. 그나마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왔던 오지 맨션에서는 노트북이 문제였고, 이사후에는 인터넷 설치까지 3주나 기다려야 했었죠. 당시, 이런저런 일 때문에 몇 번 인터넷 카페에 갔었네요.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 인터넷 카페를 말이죠. 일단, 카페에 들어갈 때 회원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름과 주소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쓰고 105엔의 회원 가입비를 내면 됩니다. 초기 가입비를 안 받는 곳도 있던데, 제가 간 곳은 받더군요. 제가 간 곳은 15분에 105엔이더군요. 1시간이면 420엔, 여기에 초기 가입비를 포함하면 525엔이 됩니다. 오래 사용하면 할인이 되더군요. 3시간 사용시 1000엔, 6시간 사용시 1680엔 입니다...

애견 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 일본의 애견 안내판~

예전에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한적이 있어요. 애견을 데리고 일본에 가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당시,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애견을 한국에서 기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주문한 내용은 가급적 즐거운 내용으로 이야기 해달라고 했었는데, 즐겁게 쿠로와 살았던 것 이외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별로 없더군요. 결국, 안 좋았던 기억에 대해서만 줄창 이야기했던 기억이... 이른 아침 쿠로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사람과 차가 많이 다녀 가급적 한산한 아침 시간을 이용한 것이었죠. 동네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많아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을텐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군요. 평소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하는 쿠로를 위해 공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였어요. ..

천원짜리 운동화를 도쿄에서 사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이것저것 많이 버리고 왔네요. 꽤 쓸만한 것도 많았지만, 가져오는 비용이 더 나갈 것 같아 어쩔수 없이 버리고 왔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운동화. 예전에 동대문에서 막신발 하나 샀었던 적이 있어요. 평소 운동화를 잘 안 신는 편인데, 가끔 신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를 위해 시장에 나온 덤핑 신발을 샀었죠. 평소 운동할 때 잘 신다가 일본으로 이주해오면서 버리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조깅과 자전거 타기. 머, 기분에 따라 자전거를 탈 때도 있고 아니면 조깅을 할 때도 있죠. 말 그대로 그때그때 달라요. 이렇게 운동할 때 크록스나 무지 신발을 신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더군요. 그래서 아내와 도쿄의 영등포라 일컬어지는 우에노에 있는 아메요코 시장에..

일본에서 애견 등록하기 - 쿠로는 2228호?

한국에서도 애견 등록제가 시행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일본의 애견 등록제를 소개합니다. 반려동물을 단지 귀엽고 예쁘기 때문에 기르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라는 의미 처럼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기에 조금 더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한다는 취지에서 말이죠. 애견을 구청에 등록하면 유기견 문제와 같이 애견에 대해 무책임하게 행동하시는 분도 많이 사라질꺼라 생각합니다. 또한, 애견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팬던트에 있는 번호로 쉽게 주인을 찾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살고 있는 구청에 다녀왔어요. 외국인 등록증과 의료보험, 그리고 애견인 쿠로를 등록하기 위해서 말이죠. 저희가 살고 있는 마츠도시의 경우 애견을 기르기 위해서는 구청에 등록해야 합니다. 뒤에서도 소개하겠지만 등록을 하면 현관에 애견..

일본의 여름을 날려버려! 소멘을 먹어보자~

이제 인터넷도 설치됬고 그동안 미루었던 글도 하나씩 올려야 할 것 같아요. 인터넷이 안되던 3주 동안 어찌나 갑갑하던지, 매일 사진을 찍으며 인터넷이 열리는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아내는 국수 종류를 무척 좋아합니다. 한국에 있었을 때도 일주일에 3~4번을 먹을 정도로 자주 먹는 편이죠. 물론, 라면과 같은 인스턴트 식품은 제외하고요. 냉장고도 설치됐겠다 아내가 두 팔을 걷어 올리고 오래 간만에 요리다운(?) 요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물론 이 글을 보면 아내가 블로그에 올렸다고 핀잔 줄지도 모르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꼭 소개하고 싶어요. 오늘의 요리는 소멘입니다. 예전에 처갓댁에 간적이 있어요. 당시 부모님께서 어떤 한적한 절 인근을 데려가서 뜨거운 국수 한 그릇을 사주신 적이 있어요. 맑은 국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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