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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이것저것 많이 버리고 왔네요. 꽤 쓸만한 것도 많았지만, 가져오는 비용이 더 나갈 것 같아 어쩔수 없이 버리고 왔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운동화. 예전에 동대문에서 막신발 하나 샀었던 적이 있어요. 평소 운동화를 잘 안 신는 편인데, 가끔 신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를 위해 시장에 나온 덤핑 신발을 샀었죠. 평소 운동할 때 잘 신다가 일본으로 이주해오면서 버리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조깅과 자전거 타기. 머, 기분에 따라 자전거를 탈 때도 있고 아니면 조깅을 할 때도 있죠. 말 그대로 그때그때 달라요.
가격이 놀랍더군요. 처음에는 '0'이 하나 빠져 있는 줄 알았아요. 바로 신발 한켤레에 118엔이었기 때문. 한국돈으로 천원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맞는 사이즈를 찾아 한참을 고르다 결국 발견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신발끈을 묶고 있으니 쿠로가 와서 자기와 산책 나갈려고 그러는줄 알고 계속 기다리더군요.
신발을 신고 제자리에서 뛰어도 보고 점프도 해보았네요. 좀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격이 주는 착함에 다른 불편함은 싹 사라져버리더군요.
한국의 그것처럼 중국산 덤핑일꺼란 강한 확신으로 신발의 제조사를 찾아봤네요. 하지만, 나의'이런 기대와는 달리 신발 밑창에 흐릿하게 적혀 있던 글씨는 바로 ' made in korea' . 아내도 궁금했던지 어디꺼냐고 물어봤지만, 애써 못들은체 한 나... 덤핑 상품이 한국산이어서 그랬을까요?
한편으로 저렴한 신발을 사서 기분이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산 제품이 일본에서 덤핑으로 취급받는 다는 것에 약간 실망한 금요일.... 이상, 도꾸리였습니다.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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