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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 561

하루, 주먹밥에 도전!

하루는 18개월이다. 평범한 아이. 덩치는 조금 큰편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하고, 아장아장 걸으며, 눈치가 제법이다. 보육원에서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먹는다고 했다. 아직 사람밥, 아니 성인식은 조금 무리일것 같았는데, 아무튼 준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도전했다. 올챙이 배불둑이 하루에게 주먹밥 주기! 마키표 주먹밥. 아내에게 가장 자신있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주먹밥이라고 할 것 같다. 주먹밥에 자신있는 그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다. 하루와 쿠로. 공생관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기생관계던다. 하루가 음식물을 흘리기만을 기다리는 쿠로. 언제나 하루가 밥먹을 때는 저렇게 기다린다. 낼름 뛰어가 주어먹으려고~~ 예전에는 쿠로에게 자신이 먹던 것을 그냥 주기도 했다. 하지만..

18개월 하루, 그림자 놀이를 하다!

그림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하루. 왜 자기보다 크냐고 물어본다. 이에 대답 못하는 그림자. 그림자의 대답이 못마땅한지, 그림자를 뒤로한체 힘차게 달린다. 뭐, 그래봤자 엉금엉금이다. 그림자가 신경쓰이는 하루. "왜 나보다 크냐니까!!". 역시 대답 없는 그림자. 그림자가 대답이 없자, 태양을 등진다. 그러자 그림자가 작아진다. 이번에는 "왜 나보다 작은거야?"라고 물어보는 하루. 여전히 대답없는 그림자. 결국에는 마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마키에게 물어본다! 왜 그림자는 대답이 없냐고. 아내가 대답한다. "그림자는 원래 대답이 없는거야. 대답 없이 너를 그렇게 평생 쫓아다니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말이야.' 왠지 이에 수긍이라도 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 하늘이 푸른 초가을 어느날, 이렇게 하루..

일본에서 화재가 무서운 이유!

화재 피해가 큰 일본. 1657년 발생한 대화재는 10만명의 사상자와 도쿄(에도)의 75%를 파괴시킬 정도로 화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아사쿠사의 덴보인도리 일대를 가면, 화마에 대항하기 위한 에도시대 주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단순한 화재보다는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일본에서는 더 크다. 칸토대지진이나 코베대지진에서도 지진으로 사망한것 보다 2차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대비 용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본에서 화재현장을 본적이 있다. 평상시처럼 운동하기 위해 산책코스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검게 타버린 집 한채가 보였다. 집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집이었다. 산책하..

일본 목욕탕에서 본 우주선의 정체는?

아내와 함께 집 인근 목욕탕에 갔다. 평상시라면 하루가 있어, 목욕탕 가는 일이 쉽지 않다. 평일 아내 휴일이 생겨 하루를 보육원에 맡기고 목욕탕에 함께 갈 수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수퍼센토라고 부르는 곳이다. 일본식 찜징방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찜징방은 없다. 대신에 다양한 온천수가 있어, 멀리가지 않더라도 온천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일본식 찜질방 슈퍼센토, 어떤 모습일까?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갔다. 탈의실 한쪽에 이상한 기계가 놓여져 있었다. 조금 길쭉한 계란 모양으로 생겼는데 마치 우주선처럼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가격과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었다. 자세히 보고서야 선텐기계임을 알 수 있었다. 괴물체의 정체는 선텐기계였던 것..

일본 핫케익맛 밀크쉐이크, 도대체 무슨 맛일까?

어딜가나 자판기가 많은 일본, 굳이 편의점이나 슈퍼를 안가도 음료수 정도는 일본 어디에서나 자판기를 통해 쉽게 구할 수 있다. 우리 가족도 자판기를 자주 이용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한정 음료라든지, 일반 슈퍼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것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시, 자판기로 즐기다! 자동차 기름을 넣기 위해 들어간 한 주유소. 바퀴 공기를 무료로 넣어준다고 해서 주유소 한쪽에 마련된 휴게실에 들어왔다. 아니나 다를까, 휴게실 한쪽에 길게 늘어선 자판기. 이중 재미난 것을 발견했다. 캔음료로 밀크쉐이크(ミルクセーキ)가 있는 것도 신기했는데, 더욱 재밌는 것은 핫케익 맛이라고 한다. 깡통에도 맛있어 보이는 핫케익이 찍혀 있다. 망설임 없이 바로 돈을 투입하는 나, 그리..

일본식 찜질방 슈퍼센토, 어떤 모습일까?

한국에 목욕탕이 있다면 일본에는 센토가 있다. 또한, 한국 찜질방은 일본의 슈퍼센토와 비슷하다. 물론, 일본 슈퍼센토에 찜질방 시설은 없다. 일반 센토에 비해 탕도 비교적 다양하고, 온천처럼 노천탕인 로텐부로도 갖추고 있는 일본 슈퍼센토. 하코네나 닛코로 1박2일 일정으로 온천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을 경우, 이런 슈퍼센토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일본 온천, 아침식사에 주목하자! 일본 온천 백배 즐기기 우리가 방문한 곳은 유라노사토(湯楽の里) 마츠도 분점이다. 유라노 사토는 도쿄를 중심으로 치바,사이타마 등에 15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사진은 내부 휴게실 모습. 여기에서 입욕권을 사서 욕탕 안으로 들어간다. 사람을 못믿는 것인지, 일본은 어딜가나 입장권 구입이 자판기..

가구점에 고양이 100마리를 푼 이유는?

가구전문점 이케아를 자주 간다. 사실, 가구전문점이란 단어로 이케아를 표현하기란 부족하다. 아이가 놀 수 있는 장소에서부터, 커피향 그윽한 레스토랑, 여기에 가구와 각종 생활잡화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인 이케아, 일종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예전에 영국에 있는 이케아 가구점에서의 일이었다. 어느날 밤, 점내에 100마리의 고양이를 풀어놓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쥐를 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평범하다. 그랬었다면 아마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にとり) 아침식사가 단돈 99엔, 이케아 푸드코트! 일본 이케아에서는 멤머를 대상으로 숙박 체험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이케아는 생산량이나 규모 등을 고려하다면 ..

도쿄디즈니랜드, 일본 브랜드 성장력 톱에 뽑히다!

일본의 유명 광고회사인 덴츠와 미국의 광고회사인 영&루비켐이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에서 얼마전에 일본 국내의 브랜드 파워 조사를 했다. 바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기업과 브랜드 중에서 최고 성장력을 가진 기업을 가려내는 조사로, 18세부터 69세까지의 남녀 2644명을 대상으로 1320개의 브랜드에 대해 조사했다. 일본, 식물공장 인기! 디즈니리조트의 디즈니시 모습 브랜드의 혁신성, 차별성, 창조성, 개성 등, 고객에게 중요히 여겨지는 항목을 수치화해 성장력으로 표현한 이번 조사, 일본 최고의 성장력을 가진 영예의 1위는 바로 '도쿄디즈니랜드'였다. 브랜드 성장력 2위로 뽑힌 브랜드는 '도쿄디즈니시'였다. 여기에 4위가 '디즈니'이니, 3위를 제외하고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디즈니 관련 브랜드가 차지하게 되었..

본고장 사누키우동, 집에서 만들어 먹다!

이번 시코쿠여행에서 여러 기념품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늘 소개할 사누키우동. 카가와현은 역시 우동의 본고장이다. 우동학교도 그렇고, 아침먹기 위해 찾아간 우동전문점도 그랬다. 싸고, 맛있고, 볼륨감 있는 우동을 먹고자 하다면 무조건 카가와현이다. 물론, 한국에서 올려면 비행기값 좀 들겠지만 말이다. 우동에 대한 진지함 , 사누키 순센 일본라면/라멘, 도쿠시마의 후쿠리라면! 이것이 완성된 사누키우동. 자루우동 형태로 츠유에 찍어 먹는다. 여기서 문제 하나. 자루소바와 모리소바의 차이점은??? 면을 삶아 씻어 채반에 올린 것은 자루소바, 여기에 김가루 올리면 모리소바다. 그러다면 여기서 또 문제하나. 자루우동은 있는데 그럼 모리우동은 있을까? 종이 포장 멋지다. 왠지 있어 보인다. 내용물은 심플. ..

하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하루를 데리고 나온 산책, 그리고 초가을 아침. 처음으로 입혀본 긴팔. 왠지 어른스럽다. 멍하니 어딘가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아진 하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엄마와의 시간을 좋아하는 하루. 나와 마키중 한 명을 택하라면 언제나 그녀다. 역시 남자는 어쩔수 없다니깐.... 가을을 타는지(?) 부쩍이나 먹는 양이 늘어난 하루. 그리고 그만큼 늘어난 배. 배불뚝이 김서방 다 됬다. 쿠로 등장. 얼마전 짧게 털을 잘라줬다. 여름 다 가고 무슨 짓을 한것인지... 그나마 아직 더워 다행인듯. 하루도 쿠로를 좋아한다. 가끔 무시해서 그렇지. 보육원에서 맨날 흙장난 하고 논다고 한다. 이렇게 산책 한 번 하면, 빨아야 할 옷이 산더미. 쿠로 근접 사진. 혀가 왜이리 긴거냐!!! 어정어정 잘 걷는 하루. 그리고 ..

쵸시 명물 완탕면과 대형 슈마이, 중화요리 오츠카시텐!

쵸시는 치바현 북동부 끝에 위치한 항구다. 새해가 일본에서 가장 빨리 보이는 곳으로, 매년 신년이 되면 첫해가 뜨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이곳을 방문한다. 쵸시에 유명한 몇가지가 있는데, 오늘은 이곳 명물중 완탕면과 슈마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완탕면과 슈마이를 파는 곳은 오츠카시텐(大塚支店), 쇼와초기부터 중화요리점으로 쵸시 일대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다. 물론, 완탕면과 슈마이가 이곳 주종목 차가운 중화풍 라멘, 히야시추카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영업시간이 11시부터라고 해서 차에서 무려 1시간을 기다렸다. 하기사 먹고 싶은 음식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것은 왜이리 짧은지... 1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사실 우리만 영업 시작하는 것을 기다린 것은 아니다. 11시 조금..

도쿄 젊은이가 좋아하는 약속장소는 어딜까?

며칠전 TV에 나왔던 내용이다. 10대,20대의 도쿄 젊음이가 약속장소로 가장 많이 애용하는 곳에 대한 앙케이트 조사였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오랫동안 도쿄인의 사랑을 받고있는 약속장소가 있는 반면에, 의외의 장소도 있었다. 오늘은 도쿄 젊은이가 좋아하는 약속장소 베스트5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쿄 신명소 스카이트리, 그리고 5시간의 도보여행 시바마타, 일본 전원일기 촬영장! 1위는 역시 시부야 하치코동상 앞이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는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역시나 인근 하치코동상이 명실상부한 도쿄 최고의 미팅포인트였다. 2위는 '특별히 정하지 않는다'였다. 아무래도 10대,20대는 핸드폰 세대이다보니, 목적지 근처에 가서 전화로 연락해 만나는 패턴이 많다는 분석이었다. 3위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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