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아니, 내 마음속에는 벌써 여름이 왔다. 며칠간 20도를 넘는 기온에 몸도 마음도 벌써 여름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럴때 언제나 먹는 음식이 있다. 히야시추카(冷やし中華). 일종의 일본식 비빔면이다. 고추장을 안 넣는 대신에 특제 간장소스와 마요네즈로 버무려 먹는다. 아내는 해외생활을 오래했다. 호주에서는 대학원 때문에, 태국에서는 일본계회사 방콕지점 근무로, 그리고 한국에서는 나와의 결혼때문. 해외생활만 10년이 넘는 아내, 이런 아내에게 여름 가장 먹고 싶은 요리가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단연코 히야시추카다. 어제 히야시추카를 만들었다. 일본 라멘용 면에 계란, 토마토, 오이,햄 등 다양한 토핑을 준비했다. 그리고 아내가 만든 특제 간장소스를 뿌리고 마요네즈를 위에다 뿌리면 히야시추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