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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그리고 고무인형 키로로

하루 목욕 담당은 나다. 매일 저녁 식사를 하고 하루 목욕을 시킨다. 처음에는 사실 조금 귀찮았다. 욕조에 느긋하게 몸담그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하루는 일종의 방해물. 하지만, 욕조의 느긋함과 견주어, 하루와의 목욕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 바로 환하게 웃는 소리. 목 언저리를 간지럽히면, 꺄르르 웃곤하는 하루. 하루의 피로가 다 사라지는 것 같다. 목욕후의 하루. 드라이를 싫어한다. 그래서 언제나 머리에 물기가 가득. 저런 상태로 이곳저곳 뛰어다니면, 떨어진 물방울 처리하기 위한 아내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이럴때면 아내는 키로로를 하루에게 준다. 키로로는 하루의 친구로 노랑색 고무인형이다. 키로로를 하루에게 주면 한동안은 가만히 앉아 있다. 가끔은 무슨 이야기라도 나누는듯, 알아듣지 못하는 중얼거..

거품제조기, 일본에서 맥주 맛있게 마시는 방법!

맥주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시나요? 차게한 맥주컵에 거품이 가득 담기게 생맥주를 담아 마실 때의 그 쾌감. 술을 끊은지가 10년 가까이 되는지라, 아쉽게도 이런 풍류를 즐길 기회가 이제까지 없었다. 일본 여고생 김치, 무슨 맛일까? 담배가 아닌 담배, 일본 무연담배 시판! 아이디어 상품의 나라 일본. 때로는 그 종류가 너무 많아, 어떤 제품을 골라야할지 망설여질때가 있을 정도다. 아내와 쇼핑을 할 때도 신기하거나 재밌는 제품에 먼저 시선이 간다. 물론, 그 실용성에 의심을 품고 구입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극소수. 하지만, 어쨋든 아이디어 상품 하나만은 정말로 다양한 나라 일본.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에게 생맥주를 마실때의 그 쾌감을 다시 돌려주었다. 바로 오늘 소개할 거품제조기인 아와마스타(泡マスター..

박용하 자살, 속보로 전하는 일본!

한국의 인기 배우 박용하의 죽음에 일본 열도가 시끄럽다. 신문과 TV에서는 연일 박용하의 죽음과 관련된 글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인기배우 박용하, 배용준,최지우와 함께 연기한 겨울소나타로 일본 전역 아줌마 팬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런 그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 도쿄 스카이트리, 신흥 관광명소! - 메론, 1통에 900만원하는 일본 처가댁 할머니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접한 소식이 바로 박용하의 자살 소식. 일본 미디어에서는 하루종일 관련소식을 전하고 있었다. TBS의 경우 6월 30일 방송 내용에서 박용하 관련 소식이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게 소개했다. 초신성이나 동방신기 등 한류관련 소식을 자주 전해주는 닛테레계열의 요미우리..

할머니의 죽음!

오늘 오전 일이다. 처가댁에서 전화가 왔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다. 며칠전에 장모님께서 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그러니 마음 준비하라고, 전화를 주신 적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할머니의 죽음을 전하는 전화. 아내는 장모님과의 통화 내내 울음을 감추지 못했고, 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는 하루는 방안을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우희 결혼을 가장 반대하셨던 분, 하지만 하루가 태어나고서는 가족모임 때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 주셨던 분이기도하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마침 나는 무엇인가를 입에 잔뜩 넣고 있었다. 젤리였는데 물컹한 무엇인가가 입에서 나올뻔했다. 물컹한 무엇인가가 젤리인지 아니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울컥했다..

[월드컵]일본, 새로운 축구 영웅 탄생에 열광!

일본은 온통 축제분위기다. 덴마크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준 일본팀 저력에 일본 열도는 거의 정신줄 놓은 것 같다. 아사히tv의 간판 뉴스프로그램인 보도스테이션의 사회자 후루타치상이 그렇게 흥분해서 방송하는 모습 어제 처음 봤다. 평소에는 지적이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어제는 거의 침 튀겨가면서 일본 16강 진출 소식을 전하더군. "일본 승리 축하해!", 아내에게 건넨 한마디 일본인 아내, 북한을 응원하다! 29일 화요일 파라과이와의 경기 독점방송을 소개하고 있는 TBS 일본에서는 어제 하루종일 축구 방송으로 때웠다는 것이 정답일 것 같다. TV 채널 돌리면 특집이다 머다 죄다 덴마크전 하일라이트. 덕분에 경기장면 한 20번은 본 것 같다. 특히, 덴마크전의 수훈장 혼다 선수를 집중 조명했다...

일본 라쿠텐에서 건프라를 직접 구입하다!

지난 번에 구매대행 수수료 없이 이용가능한 일본 대표 쇼핑몰 '라쿠텐'에 대해 소개해드렸어요. 소개한김에 오늘은 직접 상품 하나 구매해보렵니다. 제 블로그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친한 후배가 얼마전에 영화감독으로 입봉했어요. 시나리오 작가로 제법 지명도 높은 작품에 많이 참여했었는데, 결국 목표인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죠. 코믹영화인데 촬영이 반쯤 끝났다고 하더군요. 지난 번 한국 방문때에도 이놈 작업실에서 '숙'을 해결한 기억이 있는데, 감독 입봉 축하도 할겸, 겸사겸사 선물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평소 같으면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해 보내겠지만,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선물을 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라쿠텐에서 구입한 일본 제품을 한국으로 보내기로 했답니다. 후배가 건..

"일본 승리 축하해", 아내에게 건넨 한마디!

어제 9시가 조금 넘어 잤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본과 덴마크 경기를 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하루가 자면 그냥 우리도 잔다는. 며칠전부터 다시 감기에 걸린 하루. 어제는 열은 있었지만 하루종일 건강했다. 집안 이곳저곳 나를 피해 뛰어다니더니, 급기야는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사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본과 덴마크와의 일전을 아내와 함께 보고 싶었다. 아이 키우는 집안은 알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태반이다. 이날도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나지는 못했다. 아니, 일어나 축구경기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TV를 켰다. 닛테레에서 경기를 중계했는데, 마침 오카다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카다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하며서 작은 화..

라쿠텐, 구매대행 수수료 없이 안방에서 일본상품 구입하자!

일본 라쿠텐이 어떤 곳인가. 울 마눌님이 쇼핑할 때면 어김없이 이용하는 사이트 아니던가. 애견인 쿠로의 사료나 장난감을 살 때도, 첫째인 하루의 옷을 살 때도, 심지어 우리집 32인치 액정 TV도 라쿠텐에사 구입했다. 일본에 살면서 라쿠텐을 모른다면 아마도 인터넷 이용자가 아닐것 같다. - 일본, 남성을 위한 여성패션 아이템은? - 청바지가 8000원? 일본은 지금 청바지 가격인하 열풍! 일본에서는 3개월마다 일본경제BP 주관으로 웹브랜드 조사라는 것을 합니다. 웹 상에서의 브랜드 인지도와 파워에 대한 조사로, 일본내에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편이죠. 올해 초 웹브랜드 조사가 있었답니다. 여기서 다양한 분야에서 상위권에 든 기업이 바로 라쿠텐이랍니다. 특히, 웹브랜도 지수와 웹마케팅 지수가 무려 1위. ..

[월드컵]한국 16강 진출, 일본 언론사 메인을 장식하다!

오늘은 새벽 일찍 일어났다. 새벽 3시 30분에 경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밤잠이 많은 편이라 일어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람도 없이 내 몸이 스스로 나를 깨웠다는. 신기신기.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를 보지 못했다. 내가 살고 있는 일본에서 중계를 안해주었기 때문. 이전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와의 경기는 NHK를 통해 볼 수 있었는데, 나이지리와의 경기는 너무 늦게 시작해서 그런지 중계해주지 않았다. 별 수 없이 다시 잤다. 그리고 일어난 시각이 6시 15분. 먼저 TV를 켰다. 그러자 바로 한국전 소식을 알 수 있었다. 결과는 2:2 무승부. 아내를 출근시키고,하루를 보육원에 보냈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 바로 한국 월드컵 경기를 확인했다. 다음을 통해 나..

[월드컵]일본인 아내, 북한을 응원하다!

아내 이야기를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 하루가 태어난 이후 가족이야기의 중심은 하루. 아내도 직장에서 돌아오면 일단 하루먼저 챙긴다는. 언제부턴가 난 찬밥 신세. 당연한 건가?? 아내와 결혼할 때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특히, 70세가 넘으신 할머니의 반대가 심했다. 이유는 일본 NHK에서 소개하는 북한 소식때문. NHK를 통해 북한의 군사독재나 장거리 미사일 관련 소식을 접하신 할머니, 마치 곧 전쟁이라도 생길줄 아셨던 것 같다. 결혼후 한국에서 살아갈 손녀(아내)에 대한 걱정에, 처음에는 우리 결혼을 반대하셨다. 사실, 할머니 이야기를 듣기전까지 우리가 얼마나 위험한 곳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북한의 도발위협이나 38선에서의 총성이, 사뭇 멀게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제3자의 입..

이모야, 히레카츠를 말하다!

주변에 대학이 많은 짐보쵸, 덕분에 싸고 맛있는 식당이 제법 많다. 짐보쵸에서는 언론이나 책에 소개된 유명 맛집도 많지만, 골목골목 숨어 있는, 그래서 눈에 제법 안 띄는 곳도 많다. 오늘은 이러한 맛집중 이모야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모야란 이름을 가진 곳은 정확히 3곳이다. 텐푸라정식, 텐동, 그리고 돈카츠를 메뉴로 각각 다른 점포를 운영중이다. 원목으로 꾸민 점포 내부나 흰색 가운을 입은 직원들의 모습 등, 어떤 이모야를 가든 메뉴가 다를 뿐 서비스나 내부는 대동소이하다. - 텐푸라 정식, 이모야 오늘 소개할 곳은 돈카츠 이모야. 메뉴는 돈카츠와 히레카츠, 단 2가지다. 오픈 키친 형태의 테이블석 밖에 없다. 튀겨놓은 돈카츠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동시에 돈카츠를 튀겨내기 때문에, 바로 만든 ..

이케아,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놀이터!

이케아를 자주 가는 편이다. 한 달에 1번 정도, 많으면 2~3번도 간다. 이케아를 자주 가는 이유는 여러가지. 필요한 물건을 사기 위해서 가는 경우도 있고, 저렴한 조식을 먹기 위해 가기도 한다. 최근에 이케아를 자주 가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하루가 좋아하기 때문. 하루가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가 좋아할 만한 인형이며 장난감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것이 다 무료다. 3세 이상의 유아를 위한 유료 놀이터가 따로 있지만, 하루는 나이때문에 안된다. 대신, 이케아 매장에 흩어져 있는 각종 놀이기구를 이용한다는. 일본의 이케아, 니토리(にとり) 이케아만 가면 열심히 뛰어다니는 하루. 아내와 나는 하루가 혹시나 넘어지면 어쩌나 언제나 전전긍긍이다. 다행이 지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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