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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오카 하마마츠는 옛부터 우나기 양식으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이야 양식에서 전국 1위 자리를 다른 곳에 내주었지만, 과거만 해도 우나기 양식하면 하마마츠를 떠올리곤했다.
하마마츠에서도 우나기 양식은 하마나코浜名湖. 하마마츠에서 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하마나코는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지역이라 우나기 양식에 최적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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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기는 일보에서도 상당히 고급 음식이다. 유명한 곳에 가면 몇 천엔은 줘야 맛볼 수 있다. 하기사 그런곳은 손님 주문 들어오면 우나기 손질해서 구워내니 시간도 30~40분 정도 걸리고, 그만큼 돈도 비싸게 받는다.
사진처럼 메뉴에 가격이 적힌 곳을 좋아한다. 우나기 가격이 제법 쌔기 때문에, 가격 확인 안하고 들어갔다가 낭패보기 쉽기 때문.
내부도 지극히 우나기야스러웠다. 나무로 만든 탁자에 마네킨네코가 올려져 있고, 곳곳에 화분이나 분재로 장식한. 왠지 차분해진다고 해야하나? 이런 분위기 좋아한다. 목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주문한 것은 우나쥬(うな重)와 우나기동(うなぎ丼). 물론 나 혼자 먹은 것은 아니다. 오해 말도록. 우나쥬는 찬합 형태에 밥과 우나기를 내오는 것을 말한다. 우나기동은 돈부리에 밥고 우나기를 함께 내온다. 우나기동에 비해 우나쥬가 가격도 더 쌔고 물론, 우나기 양도 더 많다.
누군가 그런이야기를 했다. 마구로나 우나기 등을 사시사철 맛볼 수 있는 회전초밥집을 없애야 한다고. 예전에는 우나기 같은 먹거리는 1년에 1~2번 먹기도 힘들었는데, 이제는 회전초밥집 같은 곳에서도 저렴하게 맛볼수 있게 되었다고. 진미란 맛있어서 진미가 아니라, 먹고 싶어지기 때문에 진미라며, 내게 격정을 토로했던 적이 있다.
사실,난 회전초밥집에서 더이상 우나기를 먹지 않는다. 차갑게 식혀진, 캬라멜색의 소스를 뿌려 먹는 회전초밥집 표 우나기는 더이상 우나기가 아니기때문. 정갈한 찬합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오는 밥 위에 올려진 향긋한 우나기, 진짜 우나기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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