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시가 조금 넘어 잤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본과 덴마크 경기를 보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하루가 자면 그냥 우리도 잔다는. 며칠전부터 다시 감기에 걸린 하루. 어제는 열은 있었지만 하루종일 건강했다. 집안 이곳저곳 나를 피해 뛰어다니더니, 급기야는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
사실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본과 덴마크와의 일전을 아내와 함께 보고 싶었다. 아이 키우는 집안은 알겠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태반이다. 이날도 평소보다 일찍 잠이 들었지만, 새벽에 일어나지는 못했다. 아니, 일어나 축구경기 볼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바로 TV를 켰다. 닛테레에서 경기를 중계했는데, 마침 오카다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었다. 오카다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하며서 작은 화면을 통해 일본과 덴마크전의 주요 장면을 소개하고 있었다.
일본인 아내, 북한을 응원하다!
결과는?? 일본의 3:1 승리! 사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도그럴것이 월드컵 준비기간에 열렸던 평가전에서 졸전을 거듭했기 때문. TV나 신문은 승리를 못올리는 오카다감독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를 지켜본 시민들도 일본 축구에 대해 불안해했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자 우려의 목소리와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카메룬과의 첫대결을 승리로 이끌어낸 일본, 네델란드에 1패를 당하긴 했지만, 비기기만 해도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마지막 덴마크 전에서 3대1의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이로써 승점 6점으로 승점9점의 네델란드에 이어 조 2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해내는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일본은 축제 분위기다. 아침부터 일본 방송사와 신문사는 일본의 승리를 알리는 전령사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다.
늦게 일어난 아내에게 내가 한 말은?
"일본 결승 진출 축하해! 함께 좋은 결과 만들자"
결승 토너먼트에서 한국과 일본의 멋진 경기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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