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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숨어버린 오후, 피크닉을 가다!

햇살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주말 오후 공원을 찾았다. 하루를 방목시키기 위해. 잔디밭에서는 으르릉 거리는 앞집 고양이도, 쌩쌩 달리는 자동차도, 그리고 넘어지면 다치는 아스팔트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놀게할수 있다. 정말로. 신난 하루. 정신없이 혼자서 달린다. 불러도 막무가내다. 멀어져서 걱정이지 이곳에서는 다칠 걱정없다. 간식 준비하는 아내. 우리 간식은 언제나 맥도날드다. 드라이브인으로 구입한 맥도날드와 커피, 그런데 설탕을 빼먹었다고!! 요새 야구에 관심이 많은 하루. 그래봤자, 그냥, 관심만 많다. 아니면, 내가 많던가. 이때가 제일 좋다. 빨대로 커피 쭉쭉 빨아먹다가, 더이상 커피가 아닌 얼음물이 나올 때, 당황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언제나 커피는 따블로! 공 가져오라면 ..

일본, 지하철 운전중 몰래 만화 읽다!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이웃나라 일본에서 발생했다. 후쿠오카 시영지하철 운전수가 만화책을 읽으며 지하철 운전한 사실이 지난 7일 발각됬다. 승객이 다읽고 열차에 놓고 간 만화책을 버리기 위해 운전실에 놓았던 것이 화근. 만화 내용이 궁금해 참을 수 없어 운전중 읽었다고 한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사진은 카마쿠라의 에노덴 운전실 내부. 본 글 내용과는 관련 없다. 운전수가 만화를 읽고 있다는 전화가 관계기관에 몇 차례 걸려왔고, 이를 운전수에게 확인하면서 실제로 운전중 만화를 읽은 것으로 판명되었다. 자동운전 설정이 되어있다고 해도, 만일의 사건을 위해 운전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운전수 본연의 임무일텐데 이러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 사진은 운전수가 읽은 만화책의 최신호. 아무래도 연재..

하루, 가재와 메뚜기를 만나다!

하루를 데리고 집 인근 공원에 데려갔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 내부는 상당히 넓다, 여의도 공원 2~3배 정도 크기. 내부에는 호수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그리고 바베큐 시설도 갖추고 있다. 아직 바베큐 시설은 이용 못했지만, 나중에 가볼생각. 공원 한쪽에는 체험학습장이 있었다. 시골길처럼 꾸며진 곳에서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바로 가재를 잡고 있었다. 대나무에 실을 메달고 말린 오징어 같은 것을 달아 가재를 잡고 있었다. 하루, 가재와의 첫 조우. 생각보다 차분했다. 무섭다고 난리칠줄 알았는데 말이다. 한쪽에는 가재를 잡을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가재 잡아 집에 돌아가도 되는 것이었다. 오~~ 집에 어항만 있으면 잡는건데... 아쉬웠다. 아내..

일본인 장인이 장난감 기차를 선물한 이유!

하루는 보육원에 다닌다. 18개월째다. 보육원 일과중에 산책이 있다. 자주 가는 산책코스중 기찻길이 있다고 한다. 바퀴달린 선반에 아이들태워 인근 기찻길에 가는거다. 그리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산책코스다. 달리는 기차 보여주는 것이 보육원에 있는 정규 산책코스라니 말 다했다. 기차에 열광하는 일본인,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체득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장인어른이 선물을 보내주셨다. 하루에게. 작은처남댁에 머물기 전날 우리집에 머물고 가시더니, 도야마에 돌아가시자마자 선물을 보내오셨다. 물론, 하루에게, 레일 위로 달리는 기차였다. 쿠로등장. 장인어르신과 장모님이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 처남댁으로 가기 전에 들른 곳이 있다. 바로, 집 ..

일본 아름다운 거리 100선에 뽑힌 우다츠노마츠노미

걷기 좋은 거리가 많은 일본, 특히나 시코쿠는 수도자의 순례지가 아니던가. 거리가 예쁘지 않으면 지겨워서 걷지도 못한다. 예쁘고 걷기 좋은 길이 많은 시코쿠. 오늘 소개할 곳은 우다츠노마츠노미, 일본 아름다운 거리 100선에 꼽힌 곳이다. 전통 상점가 그대로를 보존한 우다츠노마츠노미는 걷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우다츠노마치나미가 일본의 거리 100선에 뽑혔다는 표식. 에도시대, 메이지, 그리고 다이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잘 보전되어 있었다. 이런거 하나 사서 선물 주면 딱 좋을 것 같다. 거리를 걷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래된 건물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지어진 그대로를 보존해오고 있는 것이 말이다. 아마도 저 ..

시코쿠/도쿠시마, 제법 괜찮았던 크레멘트 호텔 조식

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1층으로 이동했다. 조식 쿠폰을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어딜가거나 아침은 꼭 먹는편이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주로 조식이 포함된 숙소를 구하는 편이다. 혼자라면, 현지 노점이든 식당이든 가리지 않고 먹는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우리가 머문 도쿠시마 크레멘트 호텔은 4성급으로 도쿠시마 시내에서도 비교적 좋은 호텔이다. 토요코인처럼 저렴한 비지니스호텔은 사실, 조식이 상당히 부실한 것이 특징. 간단한 빵이나 오니기리 종류가 전부인 경우가 많다. 도쿠시마 크레멘트 호텔은 이런면에서 4성급 호텔 조식이 어떠한지 잘 보여줬다. 신선한 계절과일에 방금 구워낸 빵, 그리고 일본식 아침메뉴까지 그 종류가 다양했다. 내 뒤에서 식사한 중국인 관..

시코쿠/도쿠시마, 흥겨운 너무나 흥겨운, 아와오도리 춤공연

여행을 가면 해당지역에 어떤 밤볼거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다. 낮이야 관광지 다니면 된다고해도, 저녁먹고 빈둥빈둥 거리는 것은 성격상 못참는다. 그냥 무작정 걷던가, 아니면 공연 같은 것을 주로 본다. 북경의 잡기, 상해의 서커스, 방콕의 게이쇼, 하노이의 인형공연 등이 관광지에서의 저녁볼거리로 봤던 것중 기억에 남는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도쿠시마에서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아와오도리회관. 도쿠시마 아와오도리는 역사만 400년이 넘었다. 지역 축제나 이벤트에 언제나 볼 수 있는 춤이다. 이러한 아와오도리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와오도리회관이다. 처음에는 무슨 춤공연이냐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보고난후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이거 물건이다. 성인만 참여하는 춤공연..

시코쿠/도쿠시마, 스다치와 아와오도리의 도시 도쿠시마!

아와오도리 춤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도쿠시마의 아와오도리 춤은 그 역사만 400년이 넘을 정도다. 도쿠시마하면 아와오도리, 아와오도리하면 도쿠시마가 떠오를 정도. 이러한 아와오도리는 일본 축제인 마츠리나 다양한 행사에서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아와오도리 전문 공연장인 아와오도리회관이었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아와오도리회관 1층에는 도쿠시마 특산물을 팔고 있었다. 스다치 생산지답게 스다치 캐릭터도 있었다. 초록색 얼굴에 아와오도리 머리끈을 메고 있는 캐릭터, 귀엽다. 도쿠시마 특산물은 바로 스다치. 감귤과의 과실로 겉모양이나 맛이 라임과 비슷하다. 물론, 차로 마시거나 식초 대용으로 사용되는 용도도 비슷하다. 아와오도리회관에서는 다양한 스다치 제품을 볼..

하루, 주먹밥에 도전!

하루는 18개월이다. 평범한 아이. 덩치는 조금 큰편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하고, 아장아장 걸으며, 눈치가 제법이다. 보육원에서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먹는다고 했다. 아직 사람밥, 아니 성인식은 조금 무리일것 같았는데, 아무튼 준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도전했다. 올챙이 배불둑이 하루에게 주먹밥 주기! 마키표 주먹밥. 아내에게 가장 자신있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주먹밥이라고 할 것 같다. 주먹밥에 자신있는 그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다. 하루와 쿠로. 공생관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기생관계던다. 하루가 음식물을 흘리기만을 기다리는 쿠로. 언제나 하루가 밥먹을 때는 저렇게 기다린다. 낼름 뛰어가 주어먹으려고~~ 예전에는 쿠로에게 자신이 먹던 것을 그냥 주기도 했다. 하지만..

18개월 하루, 그림자 놀이를 하다!

그림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하루. 왜 자기보다 크냐고 물어본다. 이에 대답 못하는 그림자. 그림자의 대답이 못마땅한지, 그림자를 뒤로한체 힘차게 달린다. 뭐, 그래봤자 엉금엉금이다. 그림자가 신경쓰이는 하루. "왜 나보다 크냐니까!!". 역시 대답 없는 그림자. 그림자가 대답이 없자, 태양을 등진다. 그러자 그림자가 작아진다. 이번에는 "왜 나보다 작은거야?"라고 물어보는 하루. 여전히 대답없는 그림자. 결국에는 마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마키에게 물어본다! 왜 그림자는 대답이 없냐고. 아내가 대답한다. "그림자는 원래 대답이 없는거야. 대답 없이 너를 그렇게 평생 쫓아다니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말이야.' 왠지 이에 수긍이라도 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 하늘이 푸른 초가을 어느날, 이렇게 하루..

일본에서 화재가 무서운 이유!

화재 피해가 큰 일본. 1657년 발생한 대화재는 10만명의 사상자와 도쿄(에도)의 75%를 파괴시킬 정도로 화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에도시대 상점가를 재현한 아사쿠사의 덴보인도리 일대를 가면, 화마에 대항하기 위한 에도시대 주민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사실, 단순한 화재보다는 지진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일본에서는 더 크다. 칸토대지진이나 코베대지진에서도 지진으로 사망한것 보다 2차적으로 발생한 화재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대비 용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본에서 화재현장을 본적이 있다. 평상시처럼 운동하기 위해 산책코스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검게 타버린 집 한채가 보였다. 집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있는 집이었다. 산책하..

일본 목욕탕에서 본 우주선의 정체는?

아내와 함께 집 인근 목욕탕에 갔다. 평상시라면 하루가 있어, 목욕탕 가는 일이 쉽지 않다. 평일 아내 휴일이 생겨 하루를 보육원에 맡기고 목욕탕에 함께 갈 수 있었다. 우리가 간 곳은 수퍼센토라고 부르는 곳이다. 일본식 찜징방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찜징방은 없다. 대신에 다양한 온천수가 있어, 멀리가지 않더라도 온천 기분을 낼 수 있는 곳이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일본식 찜질방 슈퍼센토, 어떤 모습일까?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갔다. 탈의실 한쪽에 이상한 기계가 놓여져 있었다. 조금 길쭉한 계란 모양으로 생겼는데 마치 우주선처럼 보였다. 가까이서 보니 가격과 사용설명서가 붙어 있었다. 자세히 보고서야 선텐기계임을 알 수 있었다. 괴물체의 정체는 선텐기계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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