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본생활(08년~12년)/LIFE 228

생후 30일, 세상으로의 첫 외출!

하루가 태어난지도 벌써 1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초보 아빠로서 실수도 참 많이했죠. 다행이 지금은 처음과는 달리 기저귀 입히는 것도 제법 능숙해졌고 목욕도 혼자서 시킬수 있게 되었답니다. 어제 드디어 하루와 함께 첫 외출을 했습니다. 하루가 세상에 나온지 한 달만의 일이네요. 그동안 집에서만 틀어박혀 있느라 고생한 아내도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그런지 얼굴에 생기가 돌더군요. 그 기쁨의 현장,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 외출 준비중. 쿠로(애견 이름)는 듬직하게 앉아있고, 하루는 큰소리로 울고 있네요. 울보 하루! ▲ 저희 가족을 소개합니다. 저와 아내, 4살난 애견 쿠로, 그리고 막내 하루입니다! 전체 사진은 이 사진이 유일!! 아쉽습니다. ▲ 아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 다..

무료 영어와 종교와의 관계? 일본에서 모르몬교도를 만나다

한국에서 흰색 와이셔츠에 양복 바지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한 백인이 말을 걸어온 경우가 많았다. 경험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렇게 친숙하게 말 걸어오는 백인의 십중팔구는 모르몬교도. 교회에서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며, 교회에 나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모르몬교란? 새로운 섭리, '참된 교회'의 사제직과 의식(儀式)의 회복을 내세우고, 모든 모르몬교인들은 신성(神性)을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19세기초에 일어났던 천년왕국에 대한 열망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끝내는 유타 주로 옮겨 살았다(본부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500만 명 이상의 교인들 가운데 거의 80%가 미국에 살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캐나다·유럽·오세아니아 각 지방으로도 퍼져나가고 ..

일본, 판다로 불붙은 낙서논쟁!

일본인이 사랑하는 동물, 판다. 얼마 전에는 도쿄 우에노동물원 판다 사망소식을 뉴스를 통해 알리더니, 유명 연예인이 현장에 방문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던 일본의 판다 사랑. 또한, 판다의 주요 서식지인 중국 사천성에서 대지진 발생하자, 판다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 직접 찾아가 현지 소식을 전했던 곳도 바로 일본이다. 일본에서 때 아닌 판다 논쟁이다. 그 중심지는 바로 후쿠오카시. 후쿠오카시에서는 올 해 3월 부터 시내 중심가에서 판다 낙서가 10여 곳에서 발견되었다. 한 초등학교 정문 앞 육교에는 차량을 내려다보며 누워 있는 판다가 그려져 있으며, 추오쿠 아카사카에는 인도 한쪽에 설치된 간판에 귀여운 판다 그림이 그려져 있다. ▲ 후쿠오카시에 있는 판다 낙서와 비슷한 사진. 플리커 참조...

쌍무지개를 봤어요!

며칠동안 날씨가 안 좋았어요. 잔뜩 흐린 날이거나 아니면 비가 오기 일쑤였죠. 오늘은 화창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어 좋네요. 하늘은 파랗고, 바람은 적당히 따뜻합니다. 어제 일이에요.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부르더군요. "하늘에 무지개가 보여" 당시 비가 오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내가 장난치는줄 알았죠. 가끔 이런 장난을 잘 하는 아내. 별 반응이 없자 아내는 제 손목을 이끌고 베란다로 가더군요. 거기서 본 것은! 예쁜 아치를 그린 무지개! ▲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어요. 하루종일 추적추적. 그렇게 거리를 적시고 있었죠. 아내와 저는 한동안 베란다에서 무지개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하루가 울기 전까지 말이죠. ▲ 그런데 자세히 보니 무지개가 하나가 아니었어요. 희미하지만 뚜렷히 보이는 무지..

일본인은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한국에서는 아침식사로 국과 밥, 그리고 계란말이나 콩자반 등의 마른반찬 몇가지 놓고 식사를 하곤했다. 물론, 집집마다 틀리겠지만 기본적으로 국과 밥, 그리고 몇가지 반찬이 나오는 것은 비슷할 것 같다. 일본에서는 아침식사로 낫토(일본식 생청국장), 사케(연어), 그리고 노리(김)가 자주 나온다.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 서구화된 식단도 제법 많다. 독신자라면 편의점에서 간단히 오니기리(주먹밥)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비즈니스 호텔에서는 리즈너블한 아침 식단이 부폐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고, 고급 온천의 경우 제철 진미를 이용한 호화식단이 많다. 오늘은 일본에서 즐기는 아침식사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일반 가정식 메뉴▲ 샌드위치(위)와 처가댁에서 먹은 아침(아래) 아무래도 가정식으로는 낫토(생청국..

해외공관에 대해 주재민 불만이 많은 이유!

일본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해외에 갈 일이 제법 많았어요. 대학 다닐 때는 공부한답시고 여러나라 싸돌아 다녔고, 사회인이 돼서는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았죠. 그럴 때마다 현지 주민들에게 자주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바로, 현지 공관에 대한 불만이 그것이었죠. 어찌된 영문인지, 주재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관이 현지의 고충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것보다는 다른 일에 신경쓰는 것 같다는 불평불만이었죠. 사실, 중국과 태국에서 각각 1년 정도 체류했지만 제가 현지공관에 대해 불만사항을 느낀 적은 없었어요. 그도 그럴것이 대사관처럼 현지 공관에 갈 일이 특별히 없었기 때문이었죠. 다만, 신문기사나 한국 TV 방송을 통해 해외 공관의 업무처리 미숙이나 현지인들의 불만 소식을 자주 접했던 것이 사실..

쿠사나기 때문에 아내와 어색해졌어요~

일본 대표적인 그룹 스마프의 멤버 '쿠사나기 츠요시'의 체포 소식에 일본이 발칵 뒤집혀졌네요. 거의 모든 매체에서 쿠사나기 츠요시의 체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소개하고 있는 상황. 어제 점심을 먹고 있는데 TV에서 쿠사나기 츠요시가 체보되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어요. 아내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거짓말이지~'을 연발하더군요. 두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 말이죠. 쿠사나기 츠요시가 워낙에 바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TV에서 나오는 일본 시민 인터뷰 내용도 대부분이 "진짜에요?"를 연발하더군요. 그리고 저녁시간. 아내와 TV를 보고 있었어요.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좀더 쿠사나기 츠요시에 대한 심층 보도를 해주더군요. 쿠사나기 츠요시가 갔었던 술집 종업원과의 인터뷰, 체포된 미드타운 인근..

못생긴 주먹밥, 맛있게 먹어줘서 고마워!

2주 전에 하루가 태어났습니다. 한국 같으면 조리원에서 맛난 음식도 먹고 편하게 지냈겠지만, 아쉽게도 일본에는 조리원 시설이 거의 없네요. 병원에서 4일 정도 입원해 있다가, 퇴원해서 계속 집에 있어요. 잠깐 장모님이 오셨지만, 청소만 열심히 해주셨어요. 장모님표 맛난 음식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제가 한국 음식 만들어 드렸답니다. 산후조리에 너무 신경 안쓰는 듯한 인상이 강한 일본. 뭐, 이것도 문화적 차이겠거니 생각은 하지만, 산후조리가 평생 간다고 생각하는 한국과 차이가 많이 나기에 가끔 고개가 갸우뚱 거리곤 하네요. ▲ 주먹밥을 그럴듯하게 잘 만드는 아내! 사진은 도쿄 다이칸야마 오니기리전문전 덴덴에서 먹은 주먹밥. 아내가 일요일 아침 갑자기 오니기리(일본식 주먹밥)가 먹고 싶다고 했어요. 출산 전..

일본 산부인과에서 미역국 때문에 주의 받았어요!

그러고보니 2주전 오늘 하루가 태어난 날 입니다. 그 늦은 밤에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서 출산 과정을 함께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흘렀답니다. 아내는 4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산후조리가 한국에 비해 빈약한 일본, 처음에는 한국에 가서 출산할까 고민도 많이 했답니다. 어차피 일본 정부에서 출산에 관련된 돈의 상당수를 지원 받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어디에서 나아도 상관 없었어요. 물론,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에서 낳게 되었답니다. ▲ 출산 후 첫 식사. 아내가 아이를 낳고 바로 아침을 먹었어요. 병원에서 나온 아침밥을 보고 전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멀건 국물의 야채스프, 여기에 샐러드와 오렌지 1/4조각, 웃긴건 밥을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빵이라니... 출산후 따뜻한 밥에 미..

일본 양로원에 미끄럼틀이 있는 이유!

▲ 건물 옆에 설치된 대피용 미끄럼틀. 옆에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아내 출산 전 산책을 자주 갔다. 애견과 함께 집 인근을 걷고 있었는데 눈에 들어오는 시설이 있었다. 바로 미끄럼틀. 미끄럼틀 자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설치된 곳이 바로 양로원이었기 때문. 설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미끄럼틀 놀이를 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 미끄럼틀이 설치된 곳은 바로 데이사비스(デイ・サービス, day service)센타. 독거노인의 식사나 목욕 등을 도와주는 시설로 양로원의 한 형태. 양로원은 흔히 로진호무(老人ホーム)라고 한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TV에서 본 프로그램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일본에서 가장 긴 미끄럼틀에 관한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보면서 아파트에 별걸 다 만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가 살고..

일본 장모님, 산후조리에 청소도구를 사온 이유

며칠전 장모님이 왔다가셨다. 손자 얼굴도 보고, 퇴원한 아내의 몸 상태도 확인 할겸. 사실 장모님이 오신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처가댁에 내려갈 때면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그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간만에 몸보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모님이 들어오셔서 제일 처음 한 일은? 바로 청소였다. 일단 아내를 안방에 아기와 함께 있게 한 후 나와 함께 집안 청소를 시작하셨다. 머, 청소가 끝난 후 맛있는 것을 사주시겠지 생각하며 열심히 청소를 따라한 나. 그렇게 2시간 정도 집안 곳곳을 청소했다. ▲ 청소하기 전. 걸레와 청소기가 우리집 청소도구의 전부. 장모님은 청소후 잠시 나갔다 오시겠다고 했다. 역시, 음식 장만을 위해 인근 ..

신생아, 체중과 얼굴이 변한다!

어제 우연찮게 하루(아이 이름) 카르텔을 볼 기회가 있었다. 이것저것 뒤적이고 있는데, 체중이 눈에 들어왔다. 태어나고서 이상하게 체중이 줄어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실제로도 체중이 줄고 있었다. ▲ 카르텔 사진. 1일차 보다 2일차, 3일차 몸무게가 더 적게 나간다. 4일차에 처음 몸무게 회복. 혹시나 문제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었다. 다행이 별 문제 없다고 한다. 산모 양수속에서 자라다보니 얼굴이 부은체로 태어나게 되었고, 태어난 후 며칠간 부기가 빠지면서 약간의 체중 감소가 있었던 것. 그리고 부기가 빠지면서 얼굴도 약간 변화가 있었다. ▲ 엄마 뱃속에서 막 나왔을 때 하루 모습. 몸 전체가 퉁퉁 불어 있었다. 게다가 피와 각종 점액이 뭍어 있어 처음 봤을 때 어디 아픈 것은 아닌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