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 산부인과에서 미역국 때문에 주의 받았어요!

도꾸리 2009. 4.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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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2주전 오늘 하루가 태어난 날 입니다. 그 늦은 밤에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서 출산 과정을 함께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흘렀답니다.

아내는 4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산후조리가 한국에 비해 빈약한 일본, 처음에는 한국에 가서 출산할까 고민도 많이 했답니다. 어차피 일본 정부에서 출산에 관련된 돈의 상당수를 지원 받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어디에서 나아도 상관 없었어요. 물론,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에서 낳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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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후 첫 식사.
아내가 아이를 낳고 바로 아침을 먹었어요. 병원에서 나온 아침밥을 보고 전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멀건 국물의 야채스프, 여기에 샐러드와 오렌지 1/4조각, 웃긴건 밥을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빵이라니... 출산후 따뜻한 밥에 미역국 먹어야 하는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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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에 준 음료와 간식.
첫날 음식 나오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안되겠더군요. 바로, 음식 공수작전을 시작했답니다. 아쉽게도 미역국은 아내의 반대로 무산되고, 간단한 샐러드와 과일 정도만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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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해 있는 동안 나온 식사. 미역국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미역국은 안나오더군요.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에 건데기로 미역 몇 조각이 전부. 병원에 있었을 때 간호사에게 이를 물어본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산후조리로 미역국과 따뜻한 밥은 기본인데, 왜 일본 병원에서는 안주는지에 대해 말이죠. 간호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충분히 계산된 식단'이라고 하더군요. 머 그렇게 말을 하니 할 말이...

그러면서 미역국에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알려주더군요. 어느 한국분이 아내 입원해 있을 때 미역국과 버너를 가져와 직접 끓여 드실려고 했다고 합니다. 산후조리에 미역국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으로서 저야 십분 공감했어요. 다만, 간호사는 저에게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더군요. 덕분에 아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미역국 한 번도 먹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제가 매 끼니 미역국을 끓여주고 있답니다.

일본 산부인과, 왜 미역국 안 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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