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영어와 종교와의 관계? 일본에서 모르몬교도를 만나다

Posted by 도꾸리
2009.05.11 07:31 일본생활(08년~12년)/LIFE

한국에서 흰색 와이셔츠에 양복 바지를 입고 짧은 머리를 한 백인이 말을 걸어온 경우가 많았다. 경험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렇게 친숙하게 말 걸어오는 백인의 십중팔구는 모르몬교도. 교회에서 무료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며, 교회에 나오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모르몬교란?
새로운 섭리, '참된 교회'의 사제직과 의식(儀式)의 회복을 내세우고, 모든 모르몬교인들은 신성(神性)을 획득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19세기초에 일어났던 천년왕국에 대한 열망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끝내는 유타 주로 옮겨 살았다(본부는 솔트레이크시티에 있음). 20세기 후반에 이르러 500만 명 이상의 교인들 가운데 거의 80%가 미국에 살고 있지만, 라틴아메리카·캐나다·유럽·오세아니아 각 지방으로도 퍼져나가고 있다. 2001년말 현재 신도수는 1,100만 명이다.

다음 백과사전 참조

실제로 모르몬교에서 운영하는 교회에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간 적이 있다. 하지만, 집에서도 멀었고 왠지 모르게 계속 영어를 배우면 이 종교를 믿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몇 번 다니다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사실, 영어 공부때문이라면 모르몬교보다는 제7일안식일교회에서 운영하는 SDA(삼육외국어학원)가 더 좋았다. 종교적인 부분은 내가 아는 것이 없으니 제껴두더라도, 시설과 커리큘럼은 SDA가 훨씬 좋았다. 이런 연유로 SDA를 1년 동안 다녔던 경험이 있다. 영어를 통해 일반 시민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려고 하는 것은 있을지언정, 두 종교 모두 영어를 배우는 것과 종교를 믿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어제 받은 모르몬교 팜플렛

이런 모르몬교도를 일본에서도 만났다. 바로 어제. 첫눈에 그들이 모르몬교도임을 직감했다. 여전히 양복 바지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얼굴을 한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처음에는 모르몬교도임을 말하지 않았다. 그냥 서로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했다. 어디에 사는지, 언제 왔는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등등. 그렇게 10여 분 동안 이야기를 하다가 종교인임을 밝히며 팜플렛을 나눠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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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몬교 초대 팜플렛 뒷면에는 영어수업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팜플렛에는 역시나 영어수업에 대한 안내문이 적혀 있었다. 이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영어로 이야기해서 그런지 영어수업 들으러 오라는 이야기는 특별히 안했다. 일반 교회(크리스트교)에서 느낄 수 없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10분만 시간 내서 교회에 가자고 재촉했던 그들.

사실, 거리에서 만난 종교인이 잠깐 시간내서 함께 가자고 하면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서울 종로 같은 곳에서 얼굴에 마가 끼었다며 자기 종교를 믿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던 분들에게 제법 단련이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모르몬교도의 10분만 시간 내 달라는 말에 뒷걸음질치게 되었다.

그렇게 교회에 가자말자를 몇 분간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모르몬교도와 헤어지게 되었다. 나중에 집에 와서 아내와 함께 모르몬교도에 대한 것을 검색하다 종교 발생 초기에는 '일부다처제'를 주장했다는 내용을 발견했다. 농담으로 모르몬교도가 되야겠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가 한참을 설교 아닌 설교를 들어야 했다. 아내의 저항(?)이 있는 한 아무래도 모르몬교도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 물론 관심도 없지만 말이다. 일본에서의 모르몬교도, 재밌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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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허걱, 모르몬교가 일부다처제를 주장하는군요.
    제 지인 한 분도 나중에 퇴직하면 미국 유학 가려고
    그 준비의 일환으로 모르몬교도가 되었다고 하는데,
    학비가 싸다는 이유 외에도 혹시 그 결혼제도에 매료된 것? ㅎㅎㅎㅎ

    비 오는 윤기 나는 월요일입니다.
    도꾸리님의 한 주도 윤기나시길~
  3. 멋진 글 볼 수 있어서 행복 가득하네요 ㅎ
    항상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와 글..
    오늘 하루도 행복함 가득하시길 바래요 ^^
  4. 일단 누가 붙잡는건 싫어요~^^
  5. 시내 중심지로 가보면 이분들이 깔끔한 정장차림으로
    항상 계셨던 기억이 나네요...
  6. 70년대 몰묜교의 노랑머리 외국인 청년 두 명이 벨을 누르기에 문을 열어 주었고,
    외국에서 왔다기에 이미 저녁 식사를 한 상태이지만 밥상을 차려 저녁식사를 대접하며
    저녁을 또 들었고,,,,

    그 친구들 이미 다른 집에서 저녁을 먹은 듯 꾸역 꾸역 먹는 시늉을 하고는, 언어소통이 되지 않아 그냥 돌아갔다는 옛 이야기가 있읍니다 ㅋㅋ
  7. 이분들 일본에도 계시는군요...^^;;;
  8. 예전에 들어본것 같은데..오늘 상세히 접한건 첨이네요..
    정말루 교육을 해주긴 하나보네요~!
    일본은 비가오나요? 여긴 추적추적 많이도 내립니다~
    즐건 한주되세요!
  9. 일본에도 이런 부류의 집단이 있군요.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같은듯..
    끌리는데요.. 일부 다처제..^^
  10. 안녕하세여?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 Day Saints (LDS Church) 하고 Mormon Fundamentalist (FLDS) 하고 좀 틀립니다. 1890년도에 한남자가 여러 여자하고 결혼하는 것을 반대하자 여로 파로 나누어졌지요. 현제 LDS에서는 한남자 여러여자 결혼을 찬성하지 안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그런일을 했으면 바로 LDS community 에서 excommunicate 즉 쫒겨나갑니다. 그 사람이 FLDS 였으면 좀 틀린이야기고요. 현제 미합중국에서 Polygyny (한남자 여러여자 결혼) 를 하는 사람들은 FLDS파 입니다. Mormon이라고 다 같은 파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 그래서 '모르몬교 초기'라고 적었는데...
      아무래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군요.

      지적 감사합니다~
  11. 길거리에서 저도 요즘 가끔 만나긴 합니다.
  12.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하루 되세요..도꾸리님~~^^
  13. 좋은 글 항상 잘 보고 갑니다.
    • 신이나라
    • 2009.05.11 16:40
    몰몬교는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지정된 단체입니다.;
    교회라고 해서 기독교의 그것과 같은것으로 보면 않되구요.
    종교에 관심없는분들이 보면 다 같은 기독교의 한 부류로 보시기 때문에 좀 걱정이 되네요;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자신의 단체에 소속되게 합니다. 삼육제단도 마찬가지지요.
    기독교 싫어하시는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저런 몰몬교등의 이단단체와 관련이 있습니다.
    교회의 그것과 비슷하게 보이게 하면서 교회를 비판하고있죠. 음;
      • 무조건..
      • 2009.05.11 18:00
      기독교 믿는 사람들은 지들 말고는 다 이단이라고 하지 않나요?? ㅎㅎㅎ
      • 김의전쟁
      • 2009.05.11 18:04
      이래서 기독교가 개독이란 소릴 듣는겁니다. 자기 종교와 교파를 제외한 모든 종교는 이단 이라는 그 발상 그 자체가 정말 신물이 납니다. 물론 선량한 사람을 꼬득여 금품과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오리지널 사이비들 제외하곤요.좀 더 넓은 아량과 사랑으로 만인을 포용할 수 있는 기독교가 되길 빕니다.
      • 무명씨
      • 2009.05.12 08:16
      이단을 이단으로 말하는게 왜 신물이 날까요 분명히 기독교에서의 가르침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단체를 이단이라 하는데 그럼 뭐라 불러야 할까요
      • 사실
      • 2009.06.10 17:53
      종교교리상 일반 기독교는 천주교회의 이단교회 라는 것을 아시는지요. 그리고 기독교회도 같은종파가 아니면 교리상 서로 다 이단입니다.
    • 천재테너최고
    • 2009.05.11 16:41
    전 전생에 제갈공명이라는 말도 들었어요 -_-; 그런데 알고보니 제 주변사람들 모두 제갈공명이라고 했대요ㅋㅋㅋㅋ어떻게 그사람들이 그렇기 매료되버렸는지 안타깝네요..
  14. 갑자기 모르몬교도가 되고 싶어 지는군요(...)
    • 음...
    • 2009.05.11 19:15
    몰몬교에 대해서 올바르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쓰신 분은 기독교인 인것 같은데요. 몰몬교 초기란 말로써 교묘히 말장난을 하고 계시는데요... 님 같은 분들 때문에 정말 큰일 입니다.
    • 잘못 된 정보를 올리다니~~~
    • 2009.05.11 19:24
    몰몬교는 모든 분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목사나 전도사 같은 분들이 없다고 합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종교이기때문에 미국 정부에서 운영하는 채용프로그램에서는 몰몬교인 이라면 우선적으로 채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 만큼 신뢰를 한다는 것이죠.
    • 바나나
    • 2009.05.12 00:13
    일본에까지도 물론- 외국분들이 건너가셨군요..^^;힛.
    모르몬교 이야기보다도,
    삼육어학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반갑네요~
    다녀본것은 아니지만,
    저는 이번년도를 대학 다니고,
    1년정도 휴학을 할 생각입니다.
    휴학중에 취업을 위한 스피킹영어를 배우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학원들을 샅샅히 뒤져본 바, 그리고 주위 분들의 이야기~
    삼육어학원이 꽤 좋다고 하더라구요~
    1년이나 다니셨다니, 도꾸리님은 어떤 생활을 하셨으며
    영어가 어느정도 수준이신지 궁금해요~ 또 그 학원을 다니시기 전에는 어느정도셨는지..^^

    뜬금없이 고민과 같은 글을 올리게되어 죄송합니다~
    도움을 청하고 싶었네요..^^
    • 너바디
    • 2009.05.12 04:00
    도꾸리님 블러그를 RSS 로 구독하면서 좋은 글을 자주 접하게 되어 감사드리고 있읍니다.
    하지만, 오늘 올리신 글을 몇분들께서 편하신대로 해석하시는군요. 올바르지 않은 정보라니요? 그럼 그게 어떤 부분인지 말씀을 하시던지.. 교회다니시는 분들을 도매급으로 뭐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많은 분들중에도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계시기 때문에.. (정말 욕먹어야 분들도 계시고 존경받을만하다 말할수 있는분들도 분명계시죠) 하지만, 일부? 교회다니시는 분들의 자기와 같은 종교, 가치관을 가지지 않았다고 하여 싸잡아서 이단, 또는 교화해야 될 대상으로 치부하여 얘기들 하는것에는 신물이 나네요.. 생각하는 만큼, 아는 만큼 사람의 입에서 그에 상응하는 말이 나온다 생각합니다. 괜시리 객없는 얘기는 하시지들 마시죠. 제 주변에 교회다니시면서 독실한 신앙을 가지신 분들은 쉽게 말씀하시지는 않더군요. 문제는 이런분들이 다수가 아니라는것.. 에혀..
  15. 지금..삿포로에 학회출장을 와있는데...
    길을 가다가 웬 양복입은 미국인이 말을 걸길래 5분정도 이야기를 했는데..
    몰몬교라고 들어봤냐고 물어보는군요...한국가서 꼭 가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