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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녁에 목욕탕 간다!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일본 열도 전역에 14,000여 개의 온천장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온천은 일본인의 삶과 밀접하다. 워낙 온천수가 풍부하다 보니 동네 온천수가 나오는 곳 주변에다가 돌을 이용해 가두어놓기만 해도 로텐부로(露天風呂)라 불리는 노천탕이 되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또한 이러한 온천을 관광자원화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 처가댁에서 찍은 사진. 나무로 지어져서 겨울이면 무척 춥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난방보다는 통풍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름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집을 만들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온돌이 없는 일본의 전통가옥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

상하이, 타이캉루 예술촌을 가다!

상하이를 자주 가는 편이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변화의 속도에 울렁증이 생길 정도. 한국을 흔히 다이내믹 하다고 표현하지만, 아무래도 중국에 비한다면 새 발에 피인 것 같다. 올림픽 열리기 전 베이징에 갔을때, 올림픽 준비로 온 도시가 공사 중이었다. 고치고 보수하는 수준이 아니라 갈아엎을 정도. 과연 올림픽 시작 전에 공사를 끝마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상하이는 2010년 만국박람회 준비가 한창이다. 이미 높게 세워진 마천루가 성에 안 찼는지 더 높은 빌딩을 계속해서 세우고 있었고, 거리는 진흙탕 도로에서 보도블록으로 바뀌고 있었다. 오늘 소개할 곳은 바로 타이캉루 예술촌.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타이캉루의 변화에 대한 소개다. 가이드북을 만들 당시만 해도 예술가들의 집..

여행/2009 상해 2009.02.16

이보다 편할 수 없다! 태국에서 만난 잠자는 고양이와 개.

요새 태국 이야기가 많다. 갑자기 태국 소식을 전하는 블로거가 된 것 같은. 사진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길거리 동물 사진.예전에 태국에서 살 때 열심히 찍어둔 사진이다. 편안하게 자고 있는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다. 오수에 빠진 태국의 개와 고양이, 그 편안함을 함께 느껴 보자! 처음에는 죽은 줄 알았다. 지나가던 사람이 실수로 엉덩이를 툭 차자 바로 반응을 보이던 것을 보고서야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는. 이름도 모를 길거리 뒷편, 역시 이름도 모를 고양이 한 마리. 지척에 다가선 내 기척을 느꼈을 법도 한데,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람의 움직임에 익숙해진 고양이인지 미동도 안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는가. 그 딸랑거림은 온데간데 없고, 쥐죽은듯(?) 자고..

여행/2007 태국 2009.02.13

태국에서 한국음식이 그립다? 돼지갈비구이 씨콩무!

태국에서 동북부 지방을 흔히 '이산'이라고 부른다. 태국에서도 가장 못 사는 지역 중에 한 곳으로 값싸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 중 이산출신(?)인 경우가 제법 된다. 오늘은 이런 이산 음식 중 씨콩무에 대해서 이야기해도록 하겠다. 태국어로 '씨콩'은 '갈비', '무'는 돼지를 말한다. 태국식 돼지갈비 정도 생각하면 된다. 여기서 태국식이라는 단서를 단 것은 한국의 그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돼지갈비에 사용되는 양념도 다르고, 살점도 한국의 그것에 비해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고기 자체에 양념이 뭍어 있기는 하지만, 찍어 먹는 양념장을 따로 주는 경우가 많다. 간장과 설탕을 베이스로 한 양념이지만, 태국 향신료가 들어가서 그런지 한국식 갈비구이와는 맛이 조금 다르다. 씨콩무 먹을 때 태국 찹쌀밥인..

여행/2007 태국 2009.02.10

방콕 다방 쌍화차, 그리고 꽈배기!

예전 방콕에서 살 때의 일이다. 집 인근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다. 아침을 먹기 위해 길가 한적한 곳에 좌판을 펼치고 영업하는 식당에 갔다. 이 날은 유달리 내 앞에 앉으신 분의 음식이 눈에 띄었다. 물론 처음 본 음식은 아니지만, 주문해서 먹어본 적은 없었다. 반숙한 계란에 이것저것 섞고 거기에 후추를 뿌려 먹는 모습이 왠지 한국 쌍화차와 비슷해 보였다. 원샷으로 전부 들이키는 모습은 쌍화차의 그것과 틀려보였지만 말이다. 맞은 편에 계신 분이 약간은 불편했나보다. 자신이 먹는 음식을 계속 쳐다보니 말이다. 그러다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정 많은 태국인, 태국식 쌍화차를 신기해하는 외국인에게 공짜로 한 잔 주문해주셨다. 태국어로는 '카이..

여행/2007 태국 2009.02.07

도쿄 자전거여행 2-4편, 브라더미싱은 일제였다?

료고쿠에서 다리를 건넌후 한블록 정도 지나 좌측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계속 내려갔다. 원래는 니혼바시 방향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지도를 잘못봤는지 닌교마치에 와버렸다. 미나미센주->아사쿠사->료고쿠->닌교마치->긴자->츠키지->시오도메->조죠지->케이오대학(미타 캠퍼스)->에비스->다이칸야마->아오야마->국립경기장->요츠야->야스쿠니신사->칸다 짐보쵸->아키하바라->미카와시마 일자 : 08.12.06, 이동시간 : 10:30 ~18:30, 기온 : 7~13.1℃,바람 : 4m/s 닌교마치는 일본에 처음 왔을 때 묵었던 호텔이 있던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왠지 정답게 느껴진다. 사진은 하마쵸 공원입구 사진. 12월 초여서 그런지 아직 노란 단풍잎이 그대로 남아있다. 방향이 잘못됬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쿄역..

방콕 차이나타운, 삶의 활기를 느껴보자!

거리 전체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태국 방콕. 그중에서 가장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차이나타운이다. 목을 칼칼하게 만드는 매연의 향기(?)와 정신을 쏙 빼놓는 사람들의 시끄러움에 이끌려, 방콕을 방문할 때마다 찾게되는 곳. 차이나타운 메인 스트릿 야왈랏의 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골든템플. 입구 인근의 기념품 파는 가판대를 지나 좌측에 있는 자그마한 사당 안에 모셔져 있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부처상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힌두교의 영향 탓인지 절 곳곳에 힌두교와 관련있는 각종 신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그나마(?)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차이나타운 인근의 인디아 스트릿. 인도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이 한 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제..

여행/2007 태국 2009.02.04

천지가 개벽하는 곳, 상하이 신천지!

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 상하이. 푸동 일대가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로 그 상징성을 나타낸다면, 신천지는 문화적 향취로 상하이를 대변하는 곳이라고 흔히 말한다. 최근 들어 신문지상에서 신천지란 이름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곳이길래 이름부터가 새로운 하늘과 땅이란 의미인 신티엔띠(新天地)라 불리는 것일까? 신천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상하이에서 주로 발견되는 스쿠먼(石库门)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쿠먼 양식의 오래된 집단 거주지에 자본을 끌어드려 문화적 명소로 탈바꿈 한 곳이 바로 신천지이기 때문. 스쿠먼은 테두리를 돌로 쌓아 올린 구조의 주택으로 그 기원은 19세기 중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천국의 난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시기, 신변의 위협을 느낀 부호와 외국인들이 피난 온 곳이 바로..

여행/2009 상해 2009.02.02

커피 공짜 아냐? 회사에 커피 싸가는 일본!

얼마전에 다음뉴스에서 기사를 한 건 봤다. 티백 3개 들고 출근하는 '삼성맨' 내용인즉슨, 국내 굴지 기업인 삼성에서 절약을 위해 사내에 무료로 비치하던 커피, 음료 등을 없앴다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한국 상황이 많이 안좋아진것 같다. 물론, 모든 기업이 절약을 위해 삼성처럼 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불경기에 돈줄을 단단히 조이는 듯한 모습을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다. 회사 다닐 때 음료수나 커피 등을 무료로 먹던 것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회식비도 짤렸을까? 그나마 회사 다닐 때 좋았던 것이라면 평소 비싸서 못먹는 음식, 회식자리를 빌미로 잔뜩 먹어치우곤 했던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지난 주 일이다. 아내가 회사 출근하면서 비닐 봉투에 커피를 담는 모습을 봤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회사..

태국에 한국 부추전이 있다? 없다? 카놈 꾸이 차이

태국 여행할 때 시장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길거리 같은 곳에서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이런 먹거리중 오늘 소개할 것은 '카놈 꾸이 차이(Khanom Kui-Chai)'. 태국식 부추전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태국어로 카놈(Khanom)은 간단히 즐길수 있는 간식 종류를 말한다. 사실, 태국인에게 카놈 꾸이 차이는 간식이라기 보다 식사 대용으로 주식에 가깝다. 밀가루를 주재료로한 반죽에 부추 비슷한 채소나 마른 새우, 혹은 토란을 넣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속을 채운 반죽을 증기로 쪄내거나, 반쯤 찐 후 이를 튀겨서 먹는다. 튀겨서 파는 카놈 꾸이 차이의 경우, 일단 맛이 한국의 부추전과 비슷하다. 속 내용물 맛도 그렇고, 씹는 질감도 유사하다. 다만, 한국 부추전이 직경 20cm 정도의 원..

여행/2007 태국 2009.01.30

베트남, 1불을 원한다고?

베트남 하노이 인근 땀꼭을 여행할 때 있었던 일이다.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로 방문한 땀꼭, 본격적인 투어 전에 2곳의 중국 사당을 방문했다. 사당을 나오자 주변 경관이 마치 한폭의 수채화 같았다.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땀꼭의 명성에 걸맞게 멋진 모습을 연출해내고 있었다. 경치를 즐기던 중 물소를 끌고온 아저씨와 딸 정도로 보이는 여자 아이를 발견했다. 베트남 꼬깔모자인 논을 쓰고 물소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상당히 이색적이었다. 함께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이 부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에 호응이라도 하는듯 부녀는 외국인을 위해 한껏 포즈를 취해주었다. 사진 찍기가 끝나자마다 문제가 발생했다. 아저씨가 갑자기 사진찍은 사람들에게 1불을 달라고 했던 것. 다들 갑작스런 아저씨의 돈 요구에 ..

우나기 파이에 우나기 없다! 우나기 도시 하마마츠!

시즈오카현 하마마츠는 우나기(뱀장어)의 주요 생산지다. 특히, 하마마츠 인근 하마나코에서 양식으로 생산되는 우나기 생산량이 일본 전체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정도. 전체 우나기 생산량이야 카고시마현이나 아이치현이 많기는 하지만, 단일 지역에서는 하마나코의 우나기 생산량이 제법 많은 편이다. 하마마츠나 하마나코 인근은 도시 전체에 우나기 이미지로 가득하다. 거리 간판에서도 우나기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런 우나기 그림이 그려진 간판이 걸린 곳의 십중팔구는 우나기전문점. 대부분 우나기를 구워 돈부리 형태로 밥에 올려놓아 먹는 우나동이나 우나쥬 전문점. 하마마츠에서는 우나기전문점에는 이런 간판이 붙어 있다. 이런 간판이 없어도 인근에 가면 우나기 굽는 냄새 때문에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한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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