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저녁에 목욕탕 간다!

Posted by 도꾸리
2009.02.17 14:50 일본생활(08년~12년)/LIFE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일본 열도 전역에 14,000여 개의 온천장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온천은 일본인의 삶과 밀접하다. 워낙 온천수가 풍부하다 보니 동네 온천수가 나오는 곳 주변에다가 돌을 이용해 가두어놓기만 해도 로텐부로(露天風呂)라 불리는 노천탕이 되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또한 이러한 온천을 관광자원화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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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댁에서 찍은 사진. 나무로 지어져서 겨울이면 무척 춥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난방보다는 통풍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름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집을 만들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온돌이 없는 일본의 전통가옥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목욕문화의 발달로 이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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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폰기힐즈 인근 아자부주반 쇼텐가이에 있는 센토.

일본에서는 겨울에  대부분 집에 있는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동네 대중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한다. 이런 일본의 대중목욕탕을 센토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 없이 거주지 인근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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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즈오카 스마타쿄에서 찍은 실내 온천 모습. 센토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 센토가 한국의 목욕탕과 가장 구별되는 것은 바로 영업시간이다. 한국의 목욕탕은 말 그대로 씻고 닦기 위해 주로 출근시간 이전부터 북적거린다면,  일본의 센토는 추운 겨울 잠자기 전에 몸을 데워주기 위한 공간으로 오후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영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센토 내에서 우리처럼 때를 미는 것보다(최근에는 한국식 때밀이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들어왔다.) 간단히 비누칠하고 뜨거운 물로 씻어내는 정도에서 목욕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행에 있어서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에 피로도 풀
겸 센토에 들려 잠시 몸을 데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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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제가 알고 있기로는 낮 12시쯤 개장해서 밤 11~12시쯤 파장으로 알고 있읍니다
      • 동네마다 편차가 있는 것 같아요~
        레오님 의견을 받아들여
        '오후 늦게'에서 '오후'로 정정을!!
    2. 이동네엔 대중 목욕탕이 -_- 차타고 30분은 가야 나와요.
    3. 예전에 목욕탕가면 정말이지 때미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죠.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많이 생겼다고는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때미는 문화는 우리나라밖에 없는거 같네요.
      • 그렇죠~
        아직은 때미는 것에는 일본에 밀리지 않고 있는 한국~
        아자아자~
    4. 목욕 자주 하는 문화가 좋죠. 하루 피로가 다 풀리구..
    5. 담에 일본가게되면, 대중목욕탕 가봐야겠어욥. ^^;;
      아~생각만해도 피로가 풀려 노곤~~~해지네요.ㅎㅎ
      • エ イ ミ
      • 2009.02.17 22:02
      저도 일본인데...매주 센토가서 때밀어요...부끄럽지만...어쩔수가 없어서...(그래도 은근히 때밀이수건 가지고 계시는 일본분들 있습니다..)
      그리구 남자분들은 일본목욕탕가시면...놀라실것 같은데...
      목욕탕 여직원들 청소며 이것저것 일때문에 탈의실은 물론이고,
      목욕탕까지 왔다갔다...괜찮으시려나???
      일본남성분들은 수건으로 가리고들 다닌다던데...한국남성분들...은???
      아무튼, 근 일년을 그냥 생각없이 목욕다녔는데, 어느날 갑자기 여직원(아주머니)가
      남탕으로 가는걸 보고 아-맞다 여기 일본이지...했답니다.
      • 센토를 여러곳 다녔지만...
        아쉽게도 아직 말씀하신 경험은...
        처가댁에 갔을 때 남탕 천장이 여탕과 뚫여 있더군요.
        대화가 가능하다는~
        어찌나 신기한지~
      • 바나나
      • 2009.02.17 22:29
      너무나 유명한 일본의 온천~
      아 정말 가보지 못한 자, 느낄 수 없을 것이다.- 라고 해야할까요~
      제 주위의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ㅜㅜ (가보지 못한 본인은 슬픕니다.)
      일본에서 겨울을 나는 방법 중의 하나로 목욕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는 방법이라~
      그렇군요! ㅋ 저는 개인적으로 고타츠-를 굉장히 경험해보고 싶더라구요~
      도꾸리님은 혹시 처가댁에서 경험해 보셨나요~ 고타츠!ㅋ
      • 아, 저희집에도 고타츠 있어요~
        일본에서는 거의 생활 필수품입니다~
        고타츠 없으면 겨울 지내기 힘들어요~~

        따뜻한 것이 그만이죠~~
        • エ イ ミ
        • 2009.02.18 20:51
        저 지금 고타츠앞에 앉아있는데...
        여기있으면...움직이질 않아요...
        ㅠㅠ...
        • 바나나
        • 2009.02.19 23:41
        아아 고타츠 경험 해보고 싶습니다~ㅜㅜ
    6. 오 목욕탕까지 카메라를 들고 가시다니..
      오해받으시면 어떻게 하실려고..ㅎㅎ
      • ㅋㅋㅋ
        직업정신 발휘했습니다~
        사실, 매니저에게 말하고 들어갔어요~~
      • 깔깔마녀
      • 2009.02.18 00:37
      그러게요. 케이블에서 하는 목욕탕을 주제로 한 일본영화(잡스럽고 색스러운)를 보니 목욕탕 영업 시간이 저녁이더라구요. ㅋ
      • 저녁에 몸 데우기 위해 가는 센토~
        한국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7. 혼탕이 생각납니다....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은데 ㅋ
      • 도쿄티브이에 주말이면 온천프로그램이 있는데,
        혼탕이 자주 나오더군요~

        일본에는 가족탕도 많은 편이에요
        물론, 추가 요금을 지불하거나 예약을 해야하지만~
    8. 일본은 목욕탕 예의도 잘 지키는 곳이더라구요.
      • 져니
      • 2009.02.18 21:43
      아우~ 보기만 해도 따땃~ 해지는 것 같아요 ㅎㅎ
      한국은 요 며칠새 꽃샘추위인지 너무 추워져서
      찜질방에 매일 가고 있어요 ^^;
      도꾸리 님도 감기 안걸리게 조심하세요^^
    9. 아, 전 요즘 몸이 영 안좋아서.ㅡㅜ
      함 가야 될텐데 온천...이러고만 매일 있습니다...윽
    10.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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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STORY 운영
      • 2009.0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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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ㅁㄴㅇㄹ
      • 2009.02.25 21:30
      쩍바리 목간가는시간도 이유를 따져야하눙..똥 그지문딩이같은 조센징들...그냥 떠나살아라 돌아오지말고
      • lostel1024
      • 2009.02.25 23:15
      아침에 목욕탕 가는 사람도 있나요...-0-;;; 처음알았내;;

      우리집은 간다고 해도 저녁에 가는대.....................;;;
      • 코너
      • 2009.02.26 08:28
      친구와 일본 여행 갔다가 호스텔 뒤편에 있는
      아주아주 낡은 센토에 갔었습니다.

      몸을 다 씻고 탕에서 나오려는데
      아주머니 한 분이 내부 정리를 하러 들어 오시더군요.

      아, 소문으로만 들었던 바로 그 순간.
      엄청나게 고민을 했습니다.
      그냥 나가도 되는 건지, 수건으로 가리고 나가야 하는 건지.

      주위를 흘끗 둘러 보니 아저씨들 그냥 가리지도 않고 묵묵히 씻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탕을 박차고 당당히 나갔지요.

      그런데 저희를 보신 아주머니 표정이 벙 쪄보입니다.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서 주위를 다시 둘러 보니
      그냥 내 놓고 있던 아저씨들이 어느새 수건 한 장씩 들고 냉큼 가리고들 있더군요.

      제길슨...

      탕에서 홀딱 벗고 달랑거리며 돌아 다니는 나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서양애들은 팬티를 입은 채로 샤워를 하는 애들도 많이 봤고
      대부분 탈의실에서는 큰 바스 타월로 꼭꼭 가리지요.
      (그러면서도 누드비치를 가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론리플래닛 한국편 영문판은 우리나라의 대중탕 및 찜질방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타인에게 자신의 홀딱 벗은 몸을 보여 줄 수 있는 대단한 용기가 있다면 한국의 대중탕을 추천한다. 저렴한 가격에 사우나를 즐길 수 있고 하룻밤 잘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