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일본 열도 전역에 14,000여 개의 온천장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온천은 일본인의 삶과 밀접하다. 워낙 온천수가 풍부하다 보니 동네 온천수가 나오는 곳 주변에다가 돌을 이용해 가두어놓기만 해도 로텐부로(露天風呂)라 불리는 노천탕이 되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또한 이러한 온천을 관광자원화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 처가댁에서 찍은 사진. 나무로 지어져서 겨울이면 무척 춥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난방보다는 통풍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름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집을 만들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온돌이 없는 일본의 전통가옥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목욕문화의 발달로 이어지게 되었다.
▲ 록폰기힐즈 인근 아자부주반 쇼텐가이에 있는 센토.
일본에서는 겨울에 대부분 집에 있는 욕조에 물을 받아 몸을 따뜻하게 데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으면 동네 대중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한다. 이런 일본의 대중목욕탕을 센토라고 부르는데,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 없이 거주지 인근에 있는 것이 보통이다.
▲ 시즈오카 스마타쿄에서 찍은 실내 온천 모습. 센토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 센토가 한국의 목욕탕과 가장 구별되는 것은 바로 영업시간이다. 한국의 목욕탕은 말 그대로 씻고 닦기 위해 주로 출근시간 이전부터 북적거린다면, 일본의 센토는 추운 겨울 잠자기 전에 몸을 데워주기 위한 공간으로 오후에 문을 열어 자정까지 영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센토 내에서 우리처럼 때를 미는 것보다(최근에는 한국식 때밀이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많이 들어왔다.) 간단히 비누칠하고 뜨거운 물로 씻어내는 정도에서 목욕을 마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행에 있어서 색다른 기분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는 저녁에 피로도 풀
겸 센토에 들려 잠시 몸을 데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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