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이 즐거운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다. 열대성 스콜이 지나간 후 비취빛 새파란 하늘을 볼 수 있다거나, 환하게 웃음으로 반겨주는 태국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의 이유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뭐니뭐니해도 태국을 언급할 때 먹거리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로 꼽힌다는 태국 요리, 그 중에서 오늘은 덮밥으로 먹는 족발 요리인 카오 카 무(Khao Kha Moo, ข้าวขาหมู)에 대해서 알아보자.
▲ 돼지 앞발을 사용한 카오 카 무. 보기만 해도 왠지 배부르다.
카오 카 무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는 음식을 집에서 잘 안 해먹는 태국의 식습관 하고도 관련이 있다.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 길거리에서 파는 카오 카 무나 각종 음식을 사서 집이나 회사에서 먹는 태국. 아무래도 길거리 음식이 워낙 저렴해서 사서 먹는 경제적 부담보다 만들어 먹는 귀차니즘이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돼지 앞발을 간장을 베이스로 고수분말이나 후추 등의 향신료를 넣은 양념장에 넣고 삶으면 된다. 푹 익히기 때문에 한국식 족발에 비해 조금 물렁한 느낌. 하지만, 맛은 제법 비슷하다.
▲ 태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즐기는 한 끼 식사. 여행의 또 다른 재미다.
식당에서 주문하면 사진처럼 밥 위에 족발 껍질과 살을 올리고, 마지막으로 족발 삶은 국물을 뿌려준다. 여기에 '팍 카나(Pak Kanaa)'라고 불리는 일반 케일보다 작은 크기의 차이니즈 케일(Chinese kale)을 살짝 데쳐 올려준다. '팍 카나'는 태국 음식 주문할 때 자주 보는 재료로, 특히 볶는 야채 요리에는 어김 없이 등장한다.
여기에 돼지족발 국물 맛이 스며든 달걀을 함께 주는 곳이 많은데, 없다면 추가해 달라고 하면 된다. 이런 맛계란 종류는 일본에서는 '아지타마(味玉)'라고 해서 라멘 토핑 재료로 쉽게 볼 수 있다.
족발덮밥 카오 카무. 태국 여행시 꼭 한 번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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