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방콕에서 살 때의 일이다. 집 인근 공원에서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다. 아침을 먹기 위해 길가 한적한 곳에 좌판을 펼치고 영업하는 식당에 갔다. 이 날은 유달리 내 앞에 앉으신 분의 음식이 눈에 띄었다.
맞은 편에 계신 분이 약간은 불편했나보다. 자신이 먹는 음식을 계속 쳐다보니 말이다. 그러다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정 많은 태국인, 태국식 쌍화차를 신기해하는 외국인에게 공짜로 한 잔 주문해주셨다.
태국어로는 '카이 루악'이라고 한다. 굳이 해석하자면 '뜨거운 액체에 담긴 계란' 정도. 맛이 오묘하다. 반숙된 계란의 맛과 태국식 양념이 뒤섞여 약간 오묘한 맛을 낸다. 물론,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카이 루악을 목구멍으로 재빨리 넘기니 그 맛을 재대로 알아챌 시간 조차 없다.
태국에서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져주었던 빠똥꼬와 남떠후, 그리고 노천 방콕 다방의 그 쌍화차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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