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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127

일본 이사 완료 - 인터넷3주, 냉장고 2주...

지난 목요일에 드디어 이사를 했습니다. 일본에 오기전에 많은 준비를 해서 단기간 내에 집을 구해 이사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일본에서 집구하기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하게 하도록 할께요. 무사히 이사는 했지만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인터넷과 냉장고... 인터넷은 일본에 오기 전부터 각오하고 있었지만, 실상 경험하게 되니 답답하네요. 한국에서 전화 한통하면 다음 날 바로 설치가 가능한 곳도 많은데... 일본은 무려 3주 이상 걸리는 현실. 일단, 인터넷 서비스 프로바이더에게 신청서를 보낸 상황. 이걸 보고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언제쯤 설치 가능한지 연락을 줘야하는데, 아직까지 이 연락도 못받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연락을 받아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지금부터 최소 2주 이상은 걸릴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보내는 편지2

공항 기내에서 쿠로. 조금 낯선 환경이어서 그런지 긴장을.... 도쿄행 비행기 안에서 도꾸리와 마키. 도꾸리입니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죠. 이래저래 인터넷 이용이 불편하네요. 속도도 그렇고 이용하는 노트북도 조금 맛이 가서 자주 꺼지네요. 새로 구입하려고 벼르던 노트북이 끝내 저를 배신해 버렸어요. 바로 출시 시기를 늦춰버렸다는. 대만 MSI사의 WIND란 놈인데 저처럼 이곳저곳 싸돌아 다니며 인터넷 하기에 딱 좋은 모델. 원래는 이놈을 일본에 오자마자 구입해 벡스 같은 커피숍 가서 인터넷 하려고 했었는데, 출시를 7월 초로 변경해 버렸네요. 아무튼 앞으로 최대한 노력해 글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집은 거의 확정 되었습니다. 여러 부동산을 다닌 끝에 치바의 신마츠도에 위치한 맨션에 들어가기로 잠정 합의. ..

며칠간 쉽니다. 토요일 일본 도쿄로 이동.

토요일 일본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가전제품을 몽땅 팔고, 인터넷도 정지할 예정. 부득이하게 일본에 도착하기까지 며칠간 인터넷 사용이 힘들 것 같아요. 노트북이 조금 불안한 상황.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주 자기 마음대로 꺼져버리네요. 아무래도 파워 쪽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부디 사용에 문제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 토요일 12시 비행기로 도쿄에 들어갑니다. 오늘 책이며 옷가지 등은 우편으로 보낼 예정이고, 나머지 짐은(쿠로를 포함!!ㅋㅋ) 당일 들고 갈 예정. 미리 우편으로 보내기 때문에 현지에서 입을 옷 몇 벌과 아내 시험 준비용 책 몇 권만 들고 갈 듯 합니다. 도쿄에 도착후 집을 구하기 전 2주간 임시로 머물 집은 이미 예약해 놓은 상황. 인터넷도 가능하기에 노트북이 말썽만 안피운다면 인터넷 접..

일본 출발 카운트다운 - 소박한 꿈~

준비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하루종일 일본으로 보낼 짐을 정리하거나 가기 전에 처리해야할 일 때문에 정신 없다. 팔거나 버린 짐 때문에 조금은 휑해진 집 내부. 이곳에서 3년이란 기간 동안 아내와 함께 살았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떠나는 것이 아쉽다. 변화관리 전문가 구본형씨의 '익숙한 것과의 이별'까지는 안 되더라도 나름대로의 이유를 가지고 떠나기에 그나마 아쉬운 감정을 달랠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까지 그렇게 살아왔듯이, 앞으로도 살아가면서 다양한 일과 부딪히게 될 것이다. 때로는 힘들어 울 때도 있을테고, 때로는 즐거워 큰 목소리로 웃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힘들거나 기쁠 때 내 주위에는 언제나 가족이 있었다. 그들의 존재감 만으로도 충분히 힘든 일을 헤쳐나올 수 있었으며, 또한, 즐거운 일을 공유하기 ..

일본인의 세심함 - 나리타공항에서 온 이메일~

일본으로의 이주도 막바지입니다. 최근들어 집에서 짐정리로 조금 바쁘게 보내고 있어요. 일본에 가져갈 짐과 그렇지 않은 짐을 분리하고, 가져가지 않을 짐을 어떻게 정리할 지에 대한 것들. 생각보다 일이 많네요. 만약 직장을 다녔다면 아내 혼자서 짐정리 하느라 고생했었을 듯 합니다. 오늘 아침에 나리타공항에서 이메일을 한 통 받았어요. 바로 쿠로에 대한 이메일. 앞서 설명했듯이 쿠로를 일본에 데려가기 위해 무려 8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했어요. 여러 단계를 거쳐 드디어 이번 주말이면 쿠로를 일본에 데려갈 수 있답니다. 이렇게 힘들게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일본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하는 경우가 있어요. 관련 서류가 빠졌다든지, 쿠로 몸에 이식되어 있는 마이크로칩이 일본에서 안 읽혀진다든지, 또..

고이즈미! ㅆㅂㄹㅁ 횽왔다?

오늘 아침에 예전에 찍은 도쿄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그 중 한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도쿄 우에노 키요미즈 관음당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여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에노 공원을 걷던 아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저에게 묻더군요. "위에는 고이즈미라고 적혀 있는데 아래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한국어인것 같은데 무슨 뜻이야" 마키가 가리키는 곳을 본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어요.거기에 적혀 있는 내용은... "고이즈미!, ㅆㅂㄹㅁ 횽왔다!" 이걸 대체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 지...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자니 부끄럽고, 그렇다고 거짓말하자니 좀 그렇고...그래서 내가 대답하기를 'ㅆ ㅂ ㄹ ㅁ'은 신종 이모티콘이야! 반가운 사람 만나면 서로 ..

신혼여행, 대만 다녀오겠습니다!

아내와 함께 생활한지도 3년 가까이 됬네요. 아내는 친한 사람도 없이 낯선 한국 땅에서 적응하리라 이런저런 고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에요. 아내가 힘들어할 때마다 옆에서 지켜볼수 밖에 없어, 미안했던 것이 사실. 신혼여행을 아직 못갔어요. 한번 때를 놓치니 신혼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또한, 제 직업의 특성상 해외 나갈 일이 많다보니, 정작 중요한 신혼여행은 등한시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 1달 정도 지나면 일본 도쿄로 이주합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의 생활이 당분간은 바쁠듯하여 아내와 신혼여행을 일본에 가기 전에 떠나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 그 출발일이 바로 오늘입니다. 목적지는 대만 타이베이. 이글을 보시고 있으실 때면, 아마 저희는 타이베이행 비행기에 있거나, 아니면 이미 ..

컴퓨터 세탁이 뭐야? - 호기심 천국 그녀!

회사를 그만둔 이후로 아내와 대화할 시간이 많아졌어요. 점심 먹고 산책 다녀올 때나 저녁시간이 특히 그렇답니다. 대화할 시간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이 생기는듯. 아내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었어요. 아내가 갑자기 궁금하다는 듯한 묘한 얼굴을 하더군요. 물어보고는 싶은데, 혹시 민폐 끼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바로 그 얼굴. 그래서 제가 먼저 물어봤어요, 무슨 일 있냐고. 아내가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컴퓨터 세탁이 뭐야? 산책하는 코스가 거의 정해져 있어요. 주택가를 지나 인근 산까지 다녀온다는. 아내는 매일 똑같은 코스의 길을 걷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바로 세탁소 이름. 산책 하는 코스에 몇 곳의 세탁소가 있는데, 세탁소 간판에는 어김없이 컴퓨터란 이름이 붙..

일력 넘기기 - 그녀와 나의 차이

아침 7시 15분 정도에 일어났어요. 핸드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는 통에 말이죠. 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바로 조깅. 두툼하게 늘어난 뱃살을 조금이나마 뺄 요량으로 말이죠. 오늘로 3일째니 앞으로 몇 일이나 계속하게 될지 지켜봐주세요(감시해주세요!!). 아내는 벌써 강의하러 나가고 없더군요. 아내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주로 저녁에 수업이 많은데, 주중 한 두번 정도는 오전에 수업이 있답니다. 오전 수업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 6시 정도에 일어나야해요. 간단히 씻고 화장하고 늦어도 6시 45분 쯤이면 밖으로 나간답니다. 일어나보니 일력이 오늘 날짜로 되어있더군요. 이른 시각에 일어나 세수하랴 옷 갈아입으랴 정신 없었을텐데... 그러고보니 언제나 당일 일력만 본 것 ..

한일커플, 선택! 일본이냐 한국이냐!.

어제를 끝으로 잠시 머물렀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퇴사처리야 3월 말로 나오겠지만, 어쨋든 회사를 나가는 것은 어제가 마지막이었어요. 그리고보니 제 나이가 적지 않네요(이렇게 표현해서 죄송~). 34살. 30대 중반이라고 해야하죠? 아직도 마음은 학생 때 운동장에서 뛰놀던 그때에 머문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너무 쉽게 퇴사를 결정하고, 또한 그걸 실행에 옮겼으니 말이죠. 조금은 철이 덜든 것도 같고. 첫 직장은 증권회사였어요. 입사 동기가 40명 쯤 됬었던 걸로 기억해요. 들어가고 싶었던 곳이었고, 들어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던 곳이에요. 높은 연봉에 각종 복지 혜택, 여기에 6시 정도면 퇴근 할 수 있었다는 시간적 여유감도 좋았어요. 하지만, 제 마음속 어느 한구석에는 '이건 아닌데...'라는 생..

카레와 열무김치~

한울 꼬마김치에서 열무김치를 보내주셨어요. 열무김치는 2번째 김치. 3월 달은 열무의 달인지, 요번에 열무김치를, 그리고 다음 주에는 열무물김치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열무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레서피가 필요할 것 같아요. 5kg 포장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어요. 몇 개의 작은 통에 나누어 담은 후 본격적인 열무김치 시식에 들어갔어요. 우선, 열무김치를 담아 바로 배송해주셔서 그런지 설익은 열무 특유의 쓴맛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군요. 열무김치를 처음 먹어보는 아내는 그 쓴 맛 때문인지 몇 번 입을 오울거리더니 바로 삼켜버리더군요. 맛을 느껴볼 사이도 없이 말이죠. 우리야 열무김치의 씁쓸함에 익숙해져 오히려 이런 맛 때문에 열무김치를 찾는데도 말이죠. 또한, 김치가 상당히 맵더군요. 비빔밥을 만들어 먹..

일본식 햄버거 스테이크 - 오로시 함바그~

아내가 일본인이라고 하면 어떤 분은 '일본 음식 많이 먹을 수 있어 좋겠네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기실 요리에 익숙하지 못한 아내를 위해 제가 한국 음식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 탓에,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일본 음식을 먹어보지는 못한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와중에서도 많이 먹어본 일본 음식이 있어요. 바로 함바그. 표기상으로는 햄버거가 맞겠지만 일본풍을(?) 살리기 위해 아내 발음을 따라(?) 함바그라고 적겠습니다. 어찌보면 함바그가 일본 음식이 아니겠지만, 일본 현지에서는 보편적인 가정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아이들 도시락 반찬에도, 나들이 도시락 주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돈가스를 보나 카레를 보나 이래저래 일본은 타국 요리를 자국 요리화 시키는 재주가 남다른 것 같아요.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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