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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127

가츠오부시와 멸치~

'가츠오'란 가다랭이 종류의 생선을 말한다. 이를 찌고 말리고 훈제하는 3과정을 거쳐 대팝가루 처럼 만들어 낸 것을 '가츠오부시'라고 한다. 국수도 어엿한 한 끼 식사를 넘어서 훌륭한 요리로 자리잡은 일본인들에게 이러한 가츠오부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재료. 한국에서는 국물맛을 내기 위해서 주로 멸치를 사용한다. 칼칼하고 시원한 맛 때문에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멸치. 하지만 멸치의 검은 내장을 제거 하지 않았을 경우 국물맛이 씁쓸해 진다거나, 음식속에 온전한(?) 통멸치가 들어간 경우 미관상의 불일치로 요새는 많이 선호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전에 국물맛을 내기 위해 멸치를 사러 갔다. 슈퍼의 한 쪽 켠에 진열되어 있는 진공포장의 멸치를 집어들자, maki의 한 마디... "그건 머하게?" "국물..

커플룩의 세계 - 무지 신발

결혼 한지가 언젠인데... 이런 제목으로 글을 쓰다니... 우히히히 예전에 아끼던 신발이 있었네요. 도쿄 무지에서 샀던 굉장히 독특한 외관의 가죽신발. 편안하기도 했지만, 워낙 튀는 모양이라 거금 5천엔 정도를 주고 구입했었다는. 그러던거이 상해 취재갔다가 가방 통채 잃어버릴 때 신발도 함께... 3월에 오사카 갔을 때, 큰맘먹고 똑같은 디자인 신발을 다시 구입했어요. 디자인이 조금 오래된거라 일반 매장에 없어서리... 무려 3곳의 무지 매장을 뒤진 끝에 발견했다는. 마키도 캐주얼 신발이 없는 통에, 함께 샀네요. 같이 사고보니 왠지 모를 동질감이~~ 드디어 진정한 커플이 된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후후후 다들 커플룩의 세계로~ 아자아자~

일본 여름철 별미- 히야시추카

올해가 기상관측한 이래로 2번째 더운 여름이라는 기사를 어디선가 얼핏 봤어요. 그 진위 여부는 잘 모르겠고, 여름 한 때에는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는. 마키에게 여름 별미 만들어다라고 쫄라, 간만에 히야시추카 만들어 먹었습니다. 히야시추카는 방콕 카오산 렉라멘에서 처음 먹었봤어요. 당시 마요네즈에 거의 비비다시피 히야시추카를 먹던 마키. 개인적으로 마요네즈를 별로 안좋아해서, 한동안 히야시추카와는 담쌓고 지냈다는. 초반 한국 생활 적응 못했을 때는, 어찌나 히야시주카 먹으러가자고 조르던지... 급기야 네이버검색에 돌입, 히야시추카 파는 곳을 발견. 하지만, 그 가격에 잠시 망설였던 아픈(?) 기억이. 요새는 마키가 직접 히야시추카를 만들어 먹어요. 면 삶고, 고명 만들고, 소스 만들기 전과정을. 이렇게 ..

'졸라깨'를 아세요?

▲ 1미터가 넘는 크기. 입에서 나오는 기다란 혓바닥. 게다가 발톱까지. 정체가 과연 무엇인지 정확히는 이놈을 태국어로 '쩌라케'라고 한다. 이 놈을 알게 된 계기가 재밌다. 태국 방콕에 있는 사원 중 하나인 왓 벤짜마버핏을 가기 위해서 왕실경마장을 지나가는 중이었다. 왕실경마장은 담이 없고, 경마장 주위를 수로가 에워싸고 있다. 사람이 건너 뛰지 못할 정도의 크기. 또한 담은 없어도 사람 키 정도로 조경이 꾸며져 있어 내부가 잘 안 보였다. 그러던중 수로 속에서 무엇인가가 나왔다. 갑자기 멈춘 발걸음. 나를 쳐다보는 난생 처음 보는 동물의 눈초리. 그 순간 사진을 찍어서 남겨야 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이밀었지만, 이 놈이 물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대략 이 놈의 모습은 이랬다. 커다란 뱀머리를 가지고..

난 요코짱 팬이었다!!

대학 다닐때의 일이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모 주점에서 이야기(수다만 풀었겠어?)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일련의 선배무리들이 들이닥쳤다. 학번이 조금 먼 관계로 인사만 하고 다시 우리들끼리 놀고 있는데, 얼핏 외국인으로 발음으로 들리는(얼굴을 못봤음!)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친구 왈 : 영상이형 부인이래. 일본인! 아~~ 일본인과 결혼했구나. 학과의 특성상 왠만하면 다들 중국으로 연수를 다녀온다. 해외에서 잠깐 체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있다보면 다들 잘 엮인다는~ 머, 외롭기도 하고... 생활비를 줄여볼 요량으로(같이 살면 절약되지 않는가~~) 그래서 외국인(특히 일본인과 중국인)과 결혼한 커플이 다른 과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머, 나도 그 중 한 부류이긴 하지만. 몇 년이 흘러 직장에..

한일커플 일본여행1 - 그녀는 에이리언~

▲ 인천공항행 리무진 버스 안에서 한 달 전부터 준비해온 여행이었다. 공식적으로 처음 마키 집에 방문하는 것이였고, 또한 일본 첫 방문이기도 했다. 처음부터 여행은 삐거덕거렸다. 한 달 전에 예약한 인천-도쿄행 비행기는 성수기 여행객들이 붐비는 탓에 대기 명단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결국에 확보한 티켓은 인천-나고야행 ANA. 결국에는 처음 일정에서 변경을 할 수밖에 없었다. 조용하고 편하게 여행을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몸이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일정은 한정되어 있고, 방문해야 할 지역은 늘어났으니 말이다. ANA 인천-나고야 행 비행기는 일본에서 출발하는 고객을 위한 비행기였다. 인천-나고야 출발 시간이 오후 6시 30분, 나고야-인천이 오전 10시 30분. 도착 날은 바로 호텔로 잠자러 가야..

F-2-1, 마키의 체류 상태!

마키 재입국 허가증 어제 출입국관리소에 다녀왔습니다. 마키 체류 연장허가 땜시! 강서 출입국관리소까지 집에서 도보 30분 정도 걸렸네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다행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많이 기다리지 않았습니다. 마키는 현재 F-2-1 비자를 가지고 있어요. 한국인 배우자와 결혼한 외국 여성이 받을 수 있는 비자. F-2-1 비자의 특성은 거의 한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것. 취업이나 의료보험에 있어서도 말이죠. 다만, 1년에 한 번 체류 연장허가를 받아야해요. F-2-1 비자를 받고 2년 동안 한국에 거주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어요. 영주권은 체류 허가 없이 한국에 거주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 국적 변경도 필요 없어요. 출입국 관리소에 도착해서 기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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