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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코쿠 25

도쿠시마, 색다른 일본여행을 꿈꾸다!

일본열도의 혼슈와 큐슈 사이에 시코쿠四国라 불리는 섬 하나가 있다. 도쿠시마현徳島県, 가가와현香川県, 에히메현愛媛県, 고치현高知県 등 4개의 현이 있는 섬으로, 예부터 천혜의 자연환경과 전통 유적지가 잘 보전된 곳으로 일본 내에서 유명하다. 시코쿠지역은 일본인에게도 조금 낯선 곳이다. 주요한 관광지는 대부분 간토와 간사이에 분포해 있고, 여기에 북으로 홋카이도, 남으로 오키나와 정도가 일본인이 자주 가는 관광지이다.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 가가와현이나 에도시대 무사로 일본 근대화를 이끌었던 사카모토 료마의 출생지인 고치현 정도가 그나마 시코쿠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아닐까한다. 도쿠시마 명물 소용돌이, 그리고 우즈노미치 시코쿠 동부의 도쿠시마현을 다녀왔다. 효고현 고베와 다리를 통해 연결된 도쿠시마현은 시코..

일본 온천, 방에는 무엇이 있을까?

일본 온천, 방 내부에는 어떤 물건이 있을까? 일단, 일본에서 온천하면 일반적으로 다다미방이 많다. 침대가 있는 곳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다다미방이 더 비싸다. 특히, 아이를 동반한 온천여행이라면 무조건 다다미방이다. 여기에 노천탕이 딸린 다다미방이라면 금상첨화. 이런 방이라면 하룻밤에 2식 포함해서 적어도 2만엔 이상을 줘야한다. 물론, 1명당 가격이다. 일본 온천의 다다미방 내부 모습. 일본에서는 다다미 갯수로 방 크기를 나타낸다. 내가 잔 곳은 다다미가 10장. 이런 방이라면 대략 3~4명의 가족이 이용하기 딱 좋다. 테레비나 전화기, 그리고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놓여 있다. 입실하면 원래 이불이 안 깔려있다.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오면, 이렇게 이불이 깔려있다. 놀라지 말도록. 창가에 이..

일본 온천, 아침식사에 나오는 음식은?

아내에게 온천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어봤다. 간단했다. 무얼 먹어야할지 걱정 안해서 좋단다. 평상시 음식도 잘 안 만들면서, 용케 이런 대답을 내놓았다. 어쨋거나, 나도 이에 동의한다. 온천에 가면 일반적으로 저녁과 아침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걱정 안해도 되는 일본 온천. 일본 온천에서는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나올까. 오늘은 아침식사를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사진은 시코쿠 도쿠시마의 온천인 히쿄노유에서 나온 아침식사다. 사실, 온천요금의 상당부분은 음식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재료를 가지고,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온천요금이 틀려진다. 화장실 없는 침대방에서 자고 식사는 부페형태로 먹는것이, 다다미방에서 자면서 해당 방까지 식사가 배달되는 것보다 요금이 저렴하다. 사진은 ..

일본의 한적한 시골역 풍경, 도쿠시마 오보케역

도쿠시마의 한적한 산골마을에 있는 오보케역. 시간적인 여유만 있었다면, 몇시간 더 머물고 싶었던 곳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무엇인가에 쫓겨다니는 여행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아니 마음 끌리는 곳이 생기면, 그냥 그렇게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 때로는 이미 구입한 티켓을 버리면서까지 말이다. 물론, 이번에는 일행이 있어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오보케역 입구. 역이라고 적힌 팻말, 그리고 선로가 없었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적한, 그리고 너무 심플한 모습에 홀딱 반한 오보케역. 무조건 안으로 들어갔다. 역무원이 나와 제지하지도 않는다. 길게 이어진 선로, 선로 위 달리는 기차를 기다리는 플랫폼, 그리고 사람들. 끝나지 않는 길, 계속된 길, 만남, 이..

일본 남녀혼탕 직접 들어가보니...

일본에 혼욕탕이 있을까? 혼욕이 지금도 있다는 것은 일단 맞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에서 젊은남녀가 벌거벚고 온천욕을 즐기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혼욕을 하는 장소도 한정되어 있으며, 있어도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할머니가 대부분. 또한, 두꺼운 타올로 몸을 감고 들어가기 때문에, 야릇한 상상을 하고 방문한다면 무참히 깨질것이다. 일본, 남녀혼탕에 대한 만족도는 얼마? 시코쿠 이야지방을 여행할 때다. 함께 동행한 도쿠시마현 관광청 직원에게 혼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방문일정이 없던 곳이었는데, 숙소로 가기전 잠시 데려다 주셨다. 여러 개의 노천탕 중에 한 곳을 혼욕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콩딱콩딱 뛰는 심장을 움켜쥐고, 용기 있게 안으로 들어갔다..

허수아비, 사람을 불러모으다!

오쿠이야의 이중다리를 구경하고 이동한 곳은 산 속의 한 민가. 얼핏 보기에 산 속에 있는 평범한 민가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조금 색다른 풍경에 고개가 갸우뚱 해진다. 바로 대량의 허수아비가 곳곳에 보였기 때문. 바로, 이곳은 허수아비 마을이란 뜻의 카카시노사토(かかしの里)였다. 시코쿠/도쿠시마/카가와, 세토우치 예술제의 오기지마! 허수아비를 처음 만든 이유는 평범하다. 새를 쫓기 위해. 하지만, 허수아비가 너무 리얼했던 것이다. 그 유머와 위트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티브이에도 소개가 되었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토쿠시마의 이야지방을 방문한 여행자가 즐겨 찾는 관광스폿이 되었을 정도다. 얼핏 보면 사람인지 인형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다.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허수아비에게 길..

오금이 찌릿찌릿, 이야지방의 덩쿨다리!

도쿠시마 이야지방, 덩쿨로 만든 다리가 유명한 곳이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쿠이야에 있는 2개의 카즈라바시(덩쿨다리). 여성과 남성다리로 나뉘어져 있다. 이곳은 남성다리. 덩쿨로 만든 다리이기 때문에 카즈라바시라고 불리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종류의 다리를 츠리바시吊橋라고도 부른다. 한국어로 굳이 번역하자면 구름다리, 내지는 흔들다리 정도가 될 것 같다. 산이나 바다의 폭이 좁은 곳에 통로 목적으로 만든 다리를 말하는데, 특징이라면 다리를 건널 때 심하게 흔들린다는 것. 아래가 다 보인다. 이곳을 건널 때는 아래를 보면 건너지 못한다. 앞만 보고 건너야 한다. 높이가 조금 더 높았다면 아마 난 건너질 못했을 것이다. 제법 무섭다. 씩씩하게 건너오는 그리미양!! 내가 건널 때 뒤에서 장난을!!! ㅋㅋ 이곳은..

섬에서 일궈낸 또 하나의 기적,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를 8월 말에 다녀왔다. 가가와현 다카마쓰항과 세토우치 일대 7개 섬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지역활성화’와 ‘바다의 복원’이 기본 컨셉이다.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이도(離島)현상으로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세토우치 일대 섬에 예술을 통해 세계 각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맺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바로 주된 목표다. 바다의 날인 2010년 7월 19로 시작된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10월 31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힘차게 달려온 백 일간의 대단원이 막을 내릴 예정이다. 시코쿠/도쿠시마/카가와, 세토우치 예술제의 오기지마! 시코쿠/도쿠시마/카가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로 가는길! 세토우치 바다의 섬(좌측부터 메기지마, 오기지마, 테시마)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를 관람..

언론 소개 2010.10.19

유모차, 멋진 예술작품이 되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온바팩토리!

카가와현에서 열리고 있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100일간의 대장정이 그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이도(離島)현상으로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세토우치 일대 섬. 예술을 통해 세계 각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맺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주된 목표다. 시코쿠/도쿠시마/카가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로 가는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세토우치 일대 7개 섬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기지마의 온바팩토리. 온바(オンバ)는 오기지마에서 유모차를 말한다. 온바팩토리는 현지 주민들이 사용하던, 버려진 유모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할머니들이 장 볼 때 사용하는 가방도 이곳에서는 온바라고 부른다. 온바팩토리 내에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소박한 밥상, 만나카식당!

오보케 협곡을 구경하고 방문한 곳은 식당. 이름이 재밌다. 만나카, 정중앙이란 뜻. 정중앙식당, 한국어로 바꾸니 더 재밌다. 어쨋든, 오보케 계곡을 구경한다면 만나카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이 좋다. 만나카식당이 들어선 건물에서 오보케 협곡 유람선 티켓 구입도 가능.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만나카식당에서 먹은 정식. 내가 좋아하는 것은 다 모였다. 은어구이, 소바, 장어구이, 두부, 여기에 죽순과 버섯 무침까지. 볼륨감에 행복한 하루였다. 시코쿠에서 맛본 우나기, 장어구이다. 도쿄가 있는 칸토와 오사카가 있는 칸사이는 우나기 만드는 법이 약간 틀리다. 칸토에서는 굽기 전에 한 번 찌는데 반해 칸사이에서는 찌지 않고 그냥 굽는다. 직접 만든 손두부. 이거이거 지대로다. 이런 음식이 먹고 싶..

2억년의 시간이 만들어낸 협곡, 오보케계곡

시코쿠를 종단하는 산맥, 그리고 이를 가로지르는 요시노강, 이곳에 오늘 소개할 오보케(大歩危) 계곡이 있다. 변성암의 한 종류인 결정편암, 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입자가 굵고 거칠다. 판 모양으로 쉽게 잘라진다고 해서 결정편암이라고 불리는데, 2억년 동안 주변 산악지형의 결정편암이 요시노강에 의해 침식된 것이 지금의 오보케 계곡이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오보케 계곡을 둘러보기에는 나룻배가 최고다. 왕복 소요시간은 30분. 성인 1050엔, 소인 525엔. 운영시간은 9:00~17:00이다. 낙엽의 계절 가을이 되면 오보케 계곡 주변은 붉은색 옷으로 갈아입는다. 라고 티켓에서 보여주고 있다. 배에는 구멍이 뚫려있어 바닥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물이 탁한 편이라 잘 보이지는 않는..

일본 아름다운 거리 100선에 뽑힌 우다츠노마츠노미

걷기 좋은 거리가 많은 일본, 특히나 시코쿠는 수도자의 순례지가 아니던가. 거리가 예쁘지 않으면 지겨워서 걷지도 못한다. 예쁘고 걷기 좋은 길이 많은 시코쿠. 오늘 소개할 곳은 우다츠노마츠노미, 일본 아름다운 거리 100선에 꼽힌 곳이다. 전통 상점가 그대로를 보존한 우다츠노마츠노미는 걷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곳이었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우다츠노마치나미가 일본의 거리 100선에 뽑혔다는 표식. 에도시대, 메이지, 그리고 다이쇼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 잘 보전되어 있었다. 이런거 하나 사서 선물 주면 딱 좋을 것 같다. 거리를 걷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오래된 건물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지어진 그대로를 보존해오고 있는 것이 말이다. 아마도 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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