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가와현에서 열리고 있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100일간의 대장정이 그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고령화와 젊은 세대의 이도(離島)현상으로 갈수록 활기를 잃어가는 세토우치 일대 섬. 예술을 통해 세계 각지 사람들과의 교류를 맺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것이 세토우치 국제예술제의 주된 목표다.
시코쿠/도쿠시마/카가와,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로 가는길!
세토우치 국제예술제는 세토우치 일대 7개 섬에서 열리고 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기지마의 온바팩토리. 온바(オンバ)는 오기지마에서 유모차를 말한다. 온바팩토리는 현지 주민들이 사용하던, 버려진 유모차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을 전시하는 곳이다.
할머니들이 장 볼 때 사용하는 가방도 이곳에서는 온바라고 부른다.
온바팩토리 내에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인구가 200명 밖에 안되는 작은 섬인 오기지마, 아무래도 섬 전체에 있는 유모차보다 이곳에서 전시되고 있는 유모차가 더 많을 것 같다.
온바팩토리 운영주체는 카가와현 출신 5명의 아티스트. 고향 카가와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의기투합해서 만든 프로젝트 그룹이 바로 온바팩토리.
온바팩토리는 민가를 개조해 만들었다. 개조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살던 공간을 전시공간과 작업공간으로 나눈 것 뿐. 방에서 보는 바닷가 풍경이 멋지다.
각양각색의 유모차 보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되는 곳, 온바팩토리. 유모차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예술작품, 신기하고 재밌다.
민가를 개조하기 전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았다. 작가에게 온바작품에 대해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왠지 가족적인 느낌.
노인과 비탈길이 많은 오기지마, 왠지 온바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오기지마, 이곳을 방문하면 온바팩토리를 꼭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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