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혼욕탕이 있을까? 혼욕이 지금도 있다는 것은 일단 맞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에서 젊은남녀가 벌거벚고 온천욕을 즐기는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혼욕을 하는 장소도 한정되어 있으며, 있어도 대부분이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할머니가 대부분. 또한, 두꺼운 타올로 몸을 감고 들어가기 때문에, 야릇한 상상을 하고 방문한다면 무참히 깨질것이다.
일본, 남녀혼탕에 대한 만족도는 얼마?
시코쿠 이야지방을 여행할 때다. 함께 동행한 도쿠시마현 관광청 직원에게 혼욕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원래 방문일정이 없던 곳이었는데, 숙소로 가기전 잠시 데려다 주셨다.
여러 개의 노천탕 중에 한 곳을 혼욕탕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콩딱콩딱 뛰는 심장을 움켜쥐고, 용기 있게 안으로 들어갔다.
아쉽게도 혼욕장에는 아무도 없었다. 함께 동행한 직원은 혼욕장을 만들어 놓기는 했는데. 이용은 거의 없다고 한다. 도쿠시마에서도 이야지방은 산간 오지에 속하는데, 이런 곳에서는 상상속의 혼욕장을 발견할 줄 알았는데... 아쉽게도, 이곳 또한 이름뿐인 혼욕탕이었다.
혼욕장 옆 탈의실. 역시 아무도 없다.
탕에 발 담그고 기념사진. 그래도 혼욕탕에 난 발 담가봤다. 아무도 없었지만.
내가 방문한 곳은 호텔 카즈라바시. 2009년 관광경제신문사에서 뽑은 인기온천호텔 250선에 뽑힌 곳이다. 별 5개.
재밌는 것은 호텔에서 온천에 가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남산에 있는 것을 케이블카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이를 로프웨이라고 부른다. 대신, 경사진 면을 비스듬히 올라가는 열차나 구조물을 케이블카라고 부른다. 케이블카에 대한 명칭이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온천을 가기 위해서는 사진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한다. 이 또한 색다른 재미다. 온천 들어가는데 케이블카를 타야한다니~~재밌다.
케이블카를 타고 도착한 노천탕 그림. 남탕,여탕, 그리고 혼욕탕이 있다. 전망대에서는 이야지방 일대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족욕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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