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0 도쿠시마

일본의 한적한 시골역 풍경, 도쿠시마 오보케역

도꾸리 2010. 11. 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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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시마의 한적한 산골마을에 있는 오보케역. 시간적인 여유만 있었다면, 몇시간 더 머물고 싶었던 곳이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냥, 무엇인가에 쫓겨다니는 여행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아니 마음 끌리는 곳이 생기면, 그냥 그렇게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 때로는 이미 구입한 티켓을 버리면서까지 말이다. 물론, 이번에는 일행이 있어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오보케역 입구. 역이라고 적힌 팻말, 그리고 선로가 없었다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적한, 그리고 너무 심플한 모습에 홀딱 반한 오보케역.



무조건 안으로 들어갔다. 역무원이 나와 제지하지도 않는다. 길게 이어진 선로, 선로 위 달리는 기차를 기다리는 플랫폼, 그리고 사람들. 끝나지 않는 길, 계속된 길, 만남, 이별, 그리고 인생.   


한적한 플랫폼, 역시 사람이 없었다. 

 
일시정지를 알리는 신호기도 불이 꺼졌다. 언제 다시 켜질까? 아니, 언제 다시 켜지기나 하는 것일까?


역 내부모습. 기차에 지쳤는지, 사람에 지쳤는지, 한 노인은 자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한 노인은 멍하니 밖을 쳐다보고 있었고, 한 젊은 총각은 책을 읽고 있었다.


역 마스코트. 촌스러운, 그러나 정겨운.


역과 이어진 계단. 20여 계단을 오르면, 거짓말처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구불구불, 그리고 녹 쓴 계단.



가뿐 숨을 내쉬며 도착한 계단의 끝.



그렇게 작은 시골역을 돌아보고 있을 때, 멀리서 열차가 보였다. 내심, 흰 연기를 뿜어내고 달리는 증기기관차를 상상했지만, 아쉽게도 일반열차. 몇 번 더 기다리면 증기기관차를 만날 수 있을것만 같은 묘한 느낌이 드는 곳. 때로는 시골의 한적한 역에서 보내는 시간도 재밌다. 아무것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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