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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50

5개월 아기, 올챙이배 탈출을 위한 몸부림!

며칠전 한국에 있는 누님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 하루(아들) 뒤집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방바닥이나 침대 같은 곳에서 혼자서 뒹굴뒹굴 할 수 있냐는 물음이었다. 사실, '아이는 그냥 내버러두자(?)주의'다.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않아 얼굴에 무언가 잔뜩 돋았을 때에도, 다른 사람은 병원에 가거나 약을 사서 발랐다고 하는데, 우리는 곧 없어진다는 의사의 말만 믿은체 그냥 있었다. 물론, 몇 개월 후에 거짓말처럼 싹 사라졌다. 그렇다고 다른 분들이 의사 말이 못 미더워서 약을 발랐는냐? 못 믿는 것이 아니라, 걱정이 문제인 것 같다. 왠지 귀한 아기 더 나두면 안 될것 같은 불안감. 뭐,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 한다. 9월 4일은 하루가 태어난지 150일 째 되는 날이다. 남들은 이때..

애견과 아기, 모두 사랑받기 원한다!

하루가 태어난지 며칠만 지나면 5개 월째가 된다. 사실, 걱정했던 것 보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놓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하루가 빨리 쿠로(애견)와 친해졌으면 한다. 영화 같은 것을 너무 많이 봤던 것일까? 애견과 다정하게 지내는 하루를 요새 자주 상상하곤 한다. - 일본 백일상을 경험하다! - 일본, 손님접대음식 어떤 것이 있을까? - 산후조리에 청소도구를 사오신 일본 장모님! - 일본 산부인과, 벤또가 웬말인가~ 며칠 전부터 하루가 낯을 가리기 시작했다. 아빠,엄마 얼굴을 아마도 익힌 것 같다. 우리 존재 이외의 사람을 보면 울기 시작하는 하루. 쿠로를 보고 울지 않는 것을 보면, 그나마 다..

나를 닮은 곳은 어디? 아기 얼굴 구석구석 살펴보니...

하루와 같은 시선으로 누웠다. 그리고 신체 부위를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닮은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하루와 나. 이렇게 하루 신체를 조각조각(?) 내서라도, 나와의 일치점을 찾아보고자 하는 나의 집념!! 무섭다! 그러고보니, 하루를 언제나 내려다 보기만 한것 같다. 침대나 이불에 누워있는 하루를 위에서 아래로 쳐다본 기억 밖에 없다. 하루와 함께 드러누워, 같은 시선으로 쳐다보니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왠지 모를 동질감, 하루도 우는 것을 뚝 그치더니, 멀뚱멀뚱 나를 쳐다본다. 이렇게 쳐다보고만 있어도 마냥 좋다. 큰일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사실 하루의 전체적인 얼굴 형태는 나를 닮았다. 다시 말하지만 얼굴이 아니라 얼굴 윤곽이 나를 닮았다. 내 어렸을 적 사진을 보면 하루와 많이 닮은..

아기 얼굴, 근심 걱정을 없애는 묘약!

이제 며칠만 지나면 드디어 하루가 5개월 째가 된다. 몇 개월 째를 강조하는 버릇은, 사실 육아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하루 종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키우면서 예전에 비해 더 행복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하루 얼굴만 봐도 즐거운 이유가 말이다. 하루 자는 얼굴만 봐도 즐겁다. 이건 이유가 없다. 그냥 즐겁다. 자다가 입술이라도 씰룩씰룩 거린다면, 아내와 나는 거의 까무러친다. 너무 귀여워서 말이다. 말똥말똥 쳐다볼 때는 무언가 나에게 말을 하는 것 같다. 들리지는 않지만, '아빠, 사랑해'라고 외치는 것 같다. 아... 이제는 환청이... 큰일이다. 다행이라면 아내도 같은 증상이 있다는 것 정도? 얼굴..

생후 4개월, 보조의자에 앉아 혼자서 놀다!

하루가 태어난지 4개월이 지났다. 이전까지만 해도 목을 가누지 못해 거의 하루종일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갔다. 처음 병원에서 '평생 중 1년만 안아주시면 돼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에는, '그까짓 1년쯤이야'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1년 동안 안아 주는 일이 그렇게 쉽지 않은 일이란 걸 알게까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루가 목을 가눌수 있게되자, 이전보다 조금 편해졌다. 아이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된 보조의자에 앉혀 놓고 이것저것 다른 일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의자에 앉은 체 혼자서 노는 시간이 많아진 하루. 얼굴 하나 가득 환히 웃는 하루를 볼 때면, 정말로 근심걱정이 싹 사라진다. 보조의자는 아이들의 체형에 맞게 설계 되어있어, 아이 혼자..

신생아 여권사진 직접 만들기, 초보아빠의 7전8기 도전!

하루(아들 이름) 여권이 지난 주에 나왔다. 사실, 하루 여권사진을 찍기 위해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개무량하다. 처음에 사진관 가서 하루의 여권사진을 찍을까 생각했었는데, 조금 뜻깊은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서 직접 도전하게 되었다. 신생아 여권사진 찍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성인이라면 사진사의 이야기대로 따라하면 쉽게 여권사진을 찍을 수 있겠지만, 듣지도 말 하지도 못하는 신생아가 사진사가 지시하는 대로 따라할리가 만무. 일단, 신생아의 여권사진 규격을 꼼꼼히 확인이 필요. 그리고 사진을 현상해줄 인터넷 업체를 선정하고, 규격에 맞게 찍은 사진을 전송하면 끝.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아기 여권사진 찍는 것은 정말로 인내와의 싸움이었다. 오늘은 하루의 여권사진 제작기를 소개하고자 한..

성인만 탈모가 있다? 생후 80일, 머리카락이 한 웅큼 빠진 이유!

생후 80일 된 하루(아기 이름). 아빠,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그런지 매일매일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 . 이제 체중도 제법 불어 7kg 정도. 3.5kg으로 태어난 하루, 현재 거의 2배 가깝게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10분 정도 안고 있어도 팔이 절여온다. ▲ 하루종일 누워 지내는 하루. 주로 침대나 베이비카에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낸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다보니 베이비카나 침대 시트 부분이 땀으로 흥건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수건으로 얼굴이나 손 등을 자주 닦아주고 있지만, 앞으로 더워질 날씨를 생각하면 하루가 안쓰럽다. 며칠 전에 하루 침대를 청소하다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것을 발견했다. 그 양이 조금 많은 것 같아 놀라기는 했지만, 성인도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빠진 머리..

모유수유, 이제 주변 시선에서 벗어나자!

하루가 태어난지 70일 정도 지났다. 초기에는 시도때도 울어대는 통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힘들었다. 지금은 조금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 이제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는 횟수도 많이 줄었다. 현재 하루에게 모유를 주고 있다. 초기에는 모유가 잘 안나와 모유와 분유를 함께 주었는데, 지금은 모유만 주고 있다. 사실, 모유를 주면 이래저래 편리하다. 새벽에 분유을 타기 위해 일어나거나 젖병을 소독하기 위해 부산 떨 필요가 없다. 아내도 하루에게 모유를 주면서 잘 수 있어 편하다고 한다. 2주 후, 한국에 잠시 다녀올 예정이다.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 가족도 만나기 위해서다. 이번 한국 방문은 아내에게 1년 만이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아내, 오랜만의 한국 방문이라 좋아할만도 한데 사실 이만저만 고민이 ..

생후 2개월, 세상을 내려다보다!

어제 하루(아이 이름)와 함께 인근 시내에 다녀왔어요. 집 주변 산책은 매일 나가는 편이지만,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의 이동은 어제가 처음이었네요. 3개월도 안된 하루를 데리고 전철 타고 이동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 엘리베이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는 하루! 인근 도시로 간 이유는 바로 하루의 여권을 만들기 위해서. 조만간 한국에 잠시 다녀올 예정입니다. 그때를 대비해서 하루의 여권 신청을 어제 했습니다. 하루의 여권에 대한 에피소드는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할께요. ▲ 출발 전 하루. 눈을 말똥말똥 뜬 체 무엇인가를 계속 쳐다보더군요. 아무래도 전철 타고 멀리 나갈 것을 아는 것 같은 눈치였습니다! ▲ 전철에 탄 하루. 신기한지 잠도 안 자고 주..

아기는 천만가지 표정을 짓는다!

하루 얼굴을 보고 있으면 정말로 하루 종일 시간 가는줄 모르겠어요. 어찌나 시시각각 표정이 바뀌는지 그 재미에 혼자서 웃을 때도 많네요. 그래서 오늘은 혼자 보기에 아까운(?) 하루의 다양한 표정사진을 소개할께요~ ▲ 밥 달라는 표정! 밥 대신 장난감을 입에 물렸더니(?) 저를 살짜 째려보는 하루. "밥을 달란 말이야!!" ▲ 내꿈은 권투 선수? 어퍼컷을 계속해서 날리는 하루의 재롱에 아내와 저는 박장대소를! ▲ 살짝 웃음을 머금고, 아내를 홀리고(?) 있는 하루. "엄마! 시간 있어?"라고 말이죠. 아내의 반응은? 물론, 너무 좋아 하더군요! ▲ 찡그린 얼굴에서 금방이라도 울음이 나올것 같은 표정! 이때 아내의 일갈! "남자면 울면 안돼!" ▲ 금새 또 웃는 얼굴로 바뀐 하루. 시시각각 바뀌는 하루 얼..

일본 장모님, 산후조리에 청소도구를 사온 이유

며칠전 장모님이 왔다가셨다. 손자 얼굴도 보고, 퇴원한 아내의 몸 상태도 확인 할겸. 사실 장모님이 오신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처가댁에 내려갈 때면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그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간만에 몸보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모님이 들어오셔서 제일 처음 한 일은? 바로 청소였다. 일단 아내를 안방에 아기와 함께 있게 한 후 나와 함께 집안 청소를 시작하셨다. 머, 청소가 끝난 후 맛있는 것을 사주시겠지 생각하며 열심히 청소를 따라한 나. 그렇게 2시간 정도 집안 곳곳을 청소했다. ▲ 청소하기 전. 걸레와 청소기가 우리집 청소도구의 전부. 장모님은 청소후 잠시 나갔다 오시겠다고 했다. 역시, 음식 장만을 위해 인근 ..

애견, 아기를 보자 경계를 하다!

4년 전 한국에 살 때 강아지 한마리를 분양 받았어요. 충무로 애견센터에서 요크셔테리어 종의 작고 귀여운 강아지를 말이죠. 이름은 쿠로. 한국에서 검정 털을 가진 개를 보고 친근감 있게 '검둥이'라고 부르잖아요. 일본에서도 똑같이 '쿠로'라고 불러요. 털 색깔도 검정색이고 어감도 귀여워 이름을 쿠로라고 지었답니다. ▲ 쿠로의 가장 최근 모습. 쿠로는 가족이나 다름 없는 존재입니다.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었을 때 밝게 웃는 쿠로 얼굴을 보며 위안을 찾곤 했답니다. 아내의 한국 생활의 외로움도 쿠로가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쿠로가 아기였을 때는 고생도 많이 했답니다. 사람의 아기와 마찬가지로 아빠,엄마의 돌봄 없이 혼자 생활하기가 불가능 했던 쿠로. 매일 새벽에 일어나 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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