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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9

시장 구경, 홍콩에서는 트램 타고 한다!

홍콩섬에서 트램을 탔어요. 완차이에서 노스포인트행 트램을 탔죠. 트램 타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느립니다. 전철이 몇 분만에 갈 거리를, 그보다 몇 배 느리게, 한참 걸려 가지요. 사실, 이런 느림의 미학이 좋아 홍콩을 방문하면 트램을 자주 타지만, 때로는 속이 탈때가 있지요. 특히, 출퇴근 시간 꿈쩍도 안하는 도로에 갖혀 있을 때 더욱 그렇죠.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트램을 타고 시장 구경 하기. 시장 구경도 좋아하는데, 여기에 트램까지 탈 수 있으니, 트램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홍콩에서 경험한 가장 독특한 음료수, 함닝찻 159번 트램을 타고 종점인 노스포인트에 다 왔을 무렵이에요. 전철이 시장 안으로 들어가더군요. 가운데 도로가 있고 좌우는 상점이 늘어선, 홍콩..

여행/2011 홍콩 2011.04.01

기차와 일본인, 기찻길에 아이를 데리고 간 이유!

20개월 된 하루, 보육원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에서 소식지를 준다. 보육원에서 밥을 어떻게 먹고 있고, 어떤 곳에 산책을 나가고, 심지어 낮잠자는 모습까지 소식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보육원에서 자주 가는 산책코스가 있다. 바로, 기찻길. 보육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 선로가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자주 간다. '쌩'하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아이들은 '캬아'하고 소리지르며 환호한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집 주변을 산책할 때, 멀리서 기차소리가 들리면, 가자고 조르는 하루.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코스에 기찻길이 추가된 이유다. 기차가 지나가면 이제는 '바이바이' 손도 잘 흔드는 하루. 무엇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우리야 하루가 좋아하면 그만이다. ..

일본에 전차남이 많은 이유는?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전차남電車男이란 책이 불티나게 팔린 적이 있다. 일본의 한 젊은 기차 매니아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연애상담에 대해 누리꾼이 단 댓글을 소설로 묶은 것으로, 무엇인가 하나에 몰두하는 사람인 오타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전차남은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이후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고, 이는 한국에서도 꽤 성공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경악! 일본의 살아있는 생물 뽑기 자판기 멋진 전철 사진을 찍기 위해 대기중인 다수의 일본 전차남 사실, 일본에는 이러한 전차남이 부지기수다. 우리의 교통부장관쯤 되는 일본의 국토교통성의 현장관인 마에하라상이 취임할 때 전차남이었다는 것이 화제가 돼기도 했다. 그가 찍은 SL(증기기관차) 사진이 한 콘테스트에서 우승했을 정도. 또..

훔쳐가는 포스터? 도쿄메트로 매너 포스터!

며칠 전 운전면허 때문에 아자부주방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 갔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메트로 전철을 탔는데, 재밌는 포스터를 발견했다. 도쿄메트로 역 구내에 있는 '매너 포스터'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다. 2008/07/21 - 한국 전철에 꼭 있었으면 하는 표지판!! 현재 코레일의 명예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코레일의 다양한 새소식을 전할뿐만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일본의 기차나 전철에 대한 소개, 그리고 여행한 세계 여러 곳의 기차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도쿄메트로의 '매너 포스터' 내용이 너무 재밌고 공감가는 내용이라, 오늘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은 도쿄메트로 매너 포스터 중 '~でやろう(~에서 하자)' 시리즈의 7월 버전. '~でやろう(~에서 하자)' 시리..

일본, 가면 쓴 여장남자의 정체는?

도쿄의 번화가를 걷다보면 정말로 다양한 모습의 일본인을 볼 수 있다. 시부야의 유명 패션 명소인 마르큐(109)에서 산 짧은 미니스커트에 굽이 높은 아츠조코구츠(厚底靴)을 신고, 머리는 염색을 하고 썬텐을 짙게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만바( マンバ). 1990년대 비쥬얼밴드의 팬을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지금은 하나의 패션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공주풍 패션, 고스로리(ゴスロリ) 등 조금은 특이한 패션을 한 일본인을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 야만바(ヤマンバ), 강구로(ガングロ), 만바( マン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시부야 썬텐족. 이런 다양한 패션을 한 일본인 중 가장 인상 깊은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전철에서 만난 가면 쓴 여장남자. 아직까지도 여자가 가면을 쓰고 나온 것인지, 아니면 남자가 가면..

일본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예전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의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봤다. 저자 자신이 사지가 없는(실제로는 작은 크기의 팔이 있다)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오체만족인 내가 어찌나 초라해 보였는지. 오체불만족의 저자가 2007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고 한다. 팔다리가 없는데 그것이 가능해? 물론, 대다수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물론 이런 대다수의 사람에 속한다. 팔다리가 없는데 칠판에 글은 어떻게 쓰는지, 교실까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등.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일본 생활이지만 이것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사회적인 인식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전철역 내부의 지리를 가장 잘 아는..

별걸 다 증명하는 일본 - 전철 연착을 증명하다

어제 일이다. 평상시대로 도쿄로 가기 위해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제시각에 도착하는 것을 자랑한다는 일본 전철이 어제는 사고로 연착하게 되었다. 무려 40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도착한 전철안에 타고자 했지만, 연착이 너무 오래된 관계로 기다리던 사람의 반도 못타게 되었다. 그렇게 1시간 정도를 기다리다 결국 전철을 탈 수 있었다. ▲ 역에서 아에 자리 깔고 놀고 있던 학생들. 갈아타기 위해 마츠도 역에서 내렸다.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괜히 내렸나 싶었다. 내가 탄 열차는 도쿄로 가는 보통열차, 급행으로 갈아타기 위해 내린 것이었는데 급행은 운행이 중지되었다고 한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은 아에 역사 한쪽에 무리지어 쉬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모두 이런 일상에 익숙해하는 분..

애견의 존재감? 애견 전철 티켓을 구입하다!

한국에서 애견을 데리고 이동하기가 조금 번거롭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가야 할 때면 지레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 전철이나 버스에라도 데리고 타면 경우에 따라서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었다. 애견 전용 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경우 솔직히 할말이 없다. 특히,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애견을 데리고 탈 수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고, 그런 표식을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애견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왠지 모르게 하지말아야 할 일을 하는 느낌이 들곤했다. 지금은 일본이다. 한국에서 8개월을 준비해 애견까지 데리고 일본에 왔다. 2달 전쯤 일이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애견 맨션에서 현재의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물론..

전철에서 화장실이 급하면? 화장실이 있는 도쿄 전철

출근길을 서두르기 위해 집에서 볼 일을 안 보고 나온 경우, 내 경우 어김없이 전철 안에서 배를 쥐어 짜곤했다. 어쩌면 그렇게 타이밍도 절묘한지, 전철에서 내려 회사까지 뛰어갈 시간 만큼은 언제나 참을 수 있었다는. 그러면서, 왜 전철에는 화장실을 설치 안하냐고 혼자서 투덜거렸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일본에 있다. 내가 살고 있는 치바현에서 매일 도쿄로 가기 위해 전철을 타곤한다.몇 번인가 전철 안에서 화장실 표식을 본 기억이 있다. 봤을 때가 마침 출근시간이라, 차마 찾아가볼 엄두는 못냈지만, 마음 한 구석 어딘가에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정말 전철 안에 화장실이 있는거야?' 며칠 전 일이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호기심을 자극했던 그 화장실 마크를 다시 만났다. 점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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