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밥차로 이루어진 식당가, 네오 야타이무라

Posted by 도꾸리
2009. 3. 13. 13:08 일본생활(08년~12년)/도쿄 여행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의 경우 점심시간에 붐비는 식당이 많다. 길어봤자 1시간 정도인 점심시간에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 기다리기 싫어 마츠야나 요시노야 같은 체인 음식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점심시간에 사람이 안 붐비는 식당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흔히 '런치난민(ランチ難民)'이라고 부른다.
 
긴자와 마주한 마루노우치는 오피스타운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자면 대기업 오피스가 몰려 있는 여의도 정도 생각하면 된다. 국회나 공원이 주변에 있는 것도 마루노우치나 여의도 모두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마루노우치 네오 야타이무라 모습.

마루노우치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가 껄끄럽다. 조금 유명한 식당은 길게 줄을 서야하고, 그렇지 않고 프랜차이즈 식당 같은 곳은 멀리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네오 야타이무라 밥차.

이런 마루노우치에 '네오 야타이무라(ネオ屋台村)가' 몇 년전 부터 성업중이다. 네오 야타이무라는 일종의 밥차로 이루어진 식당가. 일식뿐만 아니라 멕시코, 타이, 이탈리아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는 밥차 8대가 주중 11:30부터 14:00까지 이곳에 모인다, 주변 오피스타운의 런치난민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최근에는 인기가 높아 이곳에서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하지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시아 런치 메뉴. 아시아 각국 음식을 벤토로 즐길 수 있음에 불구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네오 야타미무라는 한 이벤트 회사에 의해 기획되었다. 런치난민을 타켓으로 이동용 밥차에서 직접 만든 밥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 초기의 성공을 바탕으로 지금은 사이타마를 포함해 도쿄 전역에 15곳의 네오 야타이무라를 운영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아시아 런치 차량 내부 모습. 태국 요리가 특히 인기 있다.

운영시스템은 이렇다. 이벤트 회사에서 야타이를 오픈할 자리를 물색한다. 오피스가 밀집한 도심이면서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은 곳이 주요 대상이다. 적당한 장소가 물색되었다면, 해당 장소 건물주와 계약을 한다. 네오 야타이무라 매상의 5%는 자리세 명목으로 건물주에게, 5%는 수수료로 이벤트 회사가 가져가고, 그리고 90%를 네오야타이를 운영하는 각 밥차 몫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날 선택한 아시아 런치 메뉴와 햄버거 덮밥.

메뉴도 다양한 편이다. 일본 음식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며, 장소에 따라 팔 음식이 결정된다. 마루노우치 네오 야타이무라의 경우 8대의 밥차가 모이며, 메뉴도 제각각. 가격도 500엔부터 1000엔 대까지 다양하다. 또한, 폐점 1시간 전인 1시부터는 할인행사를 하는 점포도 있다. 인근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이곳에서 식사 할 수 있다.

도쿄 마루노우치에 갈 예정이라면, 점심식사를 네오 야타이무라에서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러 나라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네오 야타이무라. 경험해 보시길.  

<관련 글 바로가기>
2009/01/23
한일커플, '하루'란 이름이 가지는 의미
2009/01/22 일본, 이제 김치찌게까지 파나? 키무치나베츠유 사용기!
2008/12/09 일본 스트라이다 3.3 개봉기!
2008/12/06 도쿄,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 일본 스트라이다 3.3
2008/12/05
키무치가 아닌 김치를 세계에 알리자!
2008/11/28 일본 임산부 배바지 - 옷이 맞지 않는 그녀에게!
2008/11/25 처가댁에서 받은 선물!
2008/11/22 아빠 계획, 컨트롤리스~~~
2008/11/16 아내에게서 개무시(?)를 배우다!
2008/11/04 난 마늘이 좋은데 어떡해!
2008/10/27 겉과 속이 다른 일본 - 아내의 속마음을 알고싶다!
2008/09/27 통일교를 믿으세요?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2008/09/22 우리가 일본행을 택한 이유!
2008/09/17 일본 법무대신에게 아내가 편지 쓴 이유 
2008/09/13 개밥이 먹고 싶다고? 한일커플로 살아가기
2008/09/05 부부도 따로따로 이불을 쓴다?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긴자 근처는 비싸고 싼집은 점심시간때 줄서지 않으면...
    이런이유로 이곳에 많이 모이는 것 같아요~~

    요즘은 도시락이 대세이지만 ^-^
    • 네오 야타이무라가 들어서기에 딱인 장소인것 같아요.
  2. 햄버거 덮밥 맛있겠어요. 집에서 해먹어봐야징.
  3. 이런 체인점을 시도하려고 시장조사를 해본적이 있는데...
    스토리가 참 복잡다난하더군요 ~
    .
    1.5톤 차로 음식을 팔아서 월매출 1,000이상하시는 님들은 책 한권의 노하우가 있더군요
    ..
    원체 게을러서 시작하자마자 접은 외식산업진출기였읍니다 ㅎㅎ
    • 허걱~
      도전하셨군요~

      다음에는 실제로 도전을~
      아자아자~
  4. 슬슬 배고파지는데요... ^(^ 하나 배달 부탁합니다!!

    즐거운 주말 맞이시길 바랍니다~~
    • 한국에 배달 들어갑니다~~
      아자아자~
      ㅋㅋ
  5. 배 고픈 시간에 이 글을 보니 식욕이 배가됩니다.^^
    일본에는 재밌는 풍경이 많네요.
    저녁 먹어야 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 한국과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 생활방식이 많은 것 같아요.
  6.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장사를 할 수 있어서 점주들도 좋겠군요.

    여러가지가 한 곳에 모여 있어 메뉴를 고르기 어렵겠어요..

    잘못하면 메뉴난민이 되지 않을까요...ㅋㅋ;
    • 오~
      메뉴난민 좋습니다~
      사실, 저도~~
      ㅋㅋ
  7. 밥 먹은 지 얼마 안됐는데, 또 배고파요~~~ ^^;;
  8. 우와~ 아이디어 굿인데요?
    울나라 같이 빌딩숲으로 된데서는 좀 힘들듯ㅠㅠ
    • 그렇죠~
      아무래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문화이다보니...
  9. 우리나라에선 기껏해봤자 이동식 분식집인데 일본은 정말 대단하군요 ㄷㄷ
    • 바나나
    • 2009.03.14 23:46
    아시아 런치메뉴와 햄버거 덮밥이라니요~
    캬!! 너무 맛있을 것 같아요 ㅜㅜㅜ 긴- 행렬에 속하여 고픈 배를 움켜쥐며
    긴 시간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정말 이 밥차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아아 정말 먹어보고 싶습니다~
    • 비교적 저렴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어 좋아요~
  10. 한국식으로따지면 포장 마차일까요? ^^
    운치있어요.ㅎㅎ
  11. 히히, 런치난민!!! 왠지 귀여운구석이 있는 이름인데요?
    밥찾아삼만리~~~~~
    • ㅋㅋ
      그렇죠~~
      난민이라고 이름 붙인것이~
  12. 우리나라도 먼지만 좀 덜 날린다면 좋을것 같아요!!
    남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좀 받아야겠지만요~~ㅋㅋ
    • 호기심이 때로는 과하다 싶을 때도...
      에궁...
    • 깔깔마녀
    • 2009.03.16 14:44
    한국 티비에서도 소개된 곳이네요. ^^
    • 2011.07.04 18:08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