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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 561

일본, 자판기로 책을 팔다!

미국, 독일과 함께 세계 3대 출판대국으로 불리는 일본. 서점에 가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점 애견코너에 가면 애견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의 책뿐만 아니라, '요크셔테리어를 기르는 법', 혹은 '푸들 기르는 법' 등 애견의 종에 따른 세부적인 책이 나와 있을 정도다. 이렇게 책의 종류나 양이 많은 것은 엄청나게 읽어대는 일본인의 독서습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한국에 살 때, 일본에 잠시 가면 아내는 어김없이 서점에 들려 30~40권이 넘는 책을 사곤했다. 물론, 몇 달 지나지 않아 그 책을 다 읽고, 일본에 있는 지인에게 또 책을 보내달라고 하곤했다. 어제 잠시 도쿄에 갔다. 갈아타기 위해 이케부쿠로역에 들렸는데 플랫폼에 자판기가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책 자판기. ..

일본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일본 TV를 보고 있으면 온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볼 수 있다. 연예인이 온천을 방문후 주변 관광지와 함께 온천을 즐기고 일상으로 복귀한다는 포멧. 온천지야 다르겠지만, 매번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계속 보게 된다. 바로, 일본 온천을 한 번 경험한 사람이라면 온천 매력에 빠져 다시 온천을 경험해 보고 싶어하기 때문. 여기에 비싼 가격도 TV를 시청하게 만드는 주요 이유일 것이다. 비싸서 가지 못 한다면 TV를 통해 눈으로나마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 온천에 가면 제대로 즐기고 와야한다. 몇 만원 하는 것도 아니고 하룻밤에 20~30만원은 기본이니 말이다. 오늘은 일본에서 온천이 딸린 숙박시설 제대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 침대 방도 있기는 하지..

일본 장모님 어려워 한국 응원 못했어요!

WBC 한국과 일본 경기가 몇 시간 전에 끝났네요. 내심 한국이 이기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지고 말았습니다. WBC 한일전이 펼치는 날이면 주로 아내와 함께 보곤 했습니다. 특별히 야구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한일전만 되면 저나 아내나 자국이 이기기를 바라는 마음에 열띤 응원을 펼치곤 했습니다. 오늘 WBC 한일전 관전은 장모님도 참여하셨습니다. 이치로 선수 팬인 장모님은 WBC에서 이치로 선수가 부진하다면 아쉬워 하시더군요. 아내와 함께 야구를 볼 때면 본인 국가 응원하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오늘은 장모님이 계셔서 그런지 조금 신경쓰이더군요.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내가 일본인 입니다. 물론, 장모님도 일본분이시죠. 아내가 곧 출산이어서 준비 상황 등을 확..

시에서 광견병 주사 직접 챙기는 일본

한국에서 일본으로 애견인 쿠로를 데려오기 위해 무려 8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는 것은 지난 글에서 밝혔다. 8개월이나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광견병을 막기 위해서다. 광견병 발생 국가인 한국에서 비발생 국가인 일본으로 광견병 걸린 애견의 유입을 막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인 것이다. 애견과 함께 일본가기2 - 절차와 방법 ▲ 광견병 상륙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포스터. 보기에도 끔찍하다. 일본처럼 광견병 비발생 국가는 아이슬랜드,아일랜드,영국,오스트레일리아가 있다.모두 섬나라라는 것이 특징. 광견병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도 적지 않은데, 인도는 무려 17,000명, 파키스타 2,400명, 중국 2,000명 순이다. 이 지역은 광견병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대다수의 국가..

누가 안 훔쳐가? 일본, 우산이 집 밖에 걸려 있는 이유.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재미난 것들을 자주 보게 된다. 여기서 재미있다는 것은 한국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생활 습관을 말한다. 전철 안에서 핸드폰 통화를 거의 안하는 것이나, 야한 잡지 광고를 하는 것도 그렇다. 오늘은 우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왔다. 다행이 외출할 때 우산을 가져갔다. 집에 돌아와 우산을 말릴려고 하는데, 아내가 이야기 한다. "우산은 밖에다 걸어놔!" "밖? 베란다?" "아니, 집 밖에다가" "누가 가져가면?" "그걸 왜 가져가! 어서 밖에다 걸어놓고 와~" ▲ 우산을 밖에다 두는 일본. 정말 누가 안 훔쳐갈까? 반신반의하면서 현관 밖에다가 놓아두었다. 그러고보니 다른 집들도 우산이 모두 밖에 걸려 있는 것이 보였다. 정말로 괜찮은건지, 그날 저녁 ..

일본 밥차로 이루어진 식당가, 네오 야타이무라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일본의 경우 점심시간에 붐비는 식당이 많다. 길어봤자 1시간 정도인 점심시간에 30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 기다리기 싫어 마츠야나 요시노야 같은 체인 음식점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듯, 점심시간에 사람이 안 붐비는 식당을 찾아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사람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흔히 '런치난민(ランチ難民)'이라고 부른다. 긴자와 마주한 마루노우치는 오피스타운으로 유명하다. 한국으로 치자면 대기업 오피스가 몰려 있는 여의도 정도 생각하면 된다. 국회나 공원이 주변에 있는 것도 마루노우치나 여의도 모두 같다. ▲ 마루노우치 네오 야타이무라 모습. 마루노우치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가 껄끄럽다. 조금 유명한 식당은 길게 줄을 서야하고, 그렇지 않고 프랜차이즈 식당 같은 곳은 ..

일본, 먹는 콜라겐으로 피부 뽀송뽀송~

화장품 선전 등에 자주 등장하는 콜라겐, 피부노화 방지와 탄력유지에 좋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 사실, 콜라겐은 우리 실생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단백질의 한 종류로써 돼지족발이나 닭껍질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젤리는 젤라틴으로 만드는데, 젤라틴은 콜라겐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음식중, 특히 여성에게 인기 있는 음식이 있다. 바로 콜라겐 듬뿍 든 닭 백숙이나 삼계탕 종류. 피부미용을 염려하는 여성에게 인기가 높다. ▲ 일본에서 시판중인 먹는 콜라겐, 그리고 이를 이용해 만든 순대국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지금 먹는 콜라겐을 슈퍼 같은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주로 일본식 나베용으로 많이 팔리는 인스탄트 콜라겐. 오늘은 먹는 콜라겐을 ..

일본인이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 3가지!

하루이찌방(봄에 부는 강풍) 소식이 간간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 일본도 곧 봄이다. 추위에서 막 기지개를 펼친 매화가 곳곳에서 그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간간이 매서운 봄추위가 기승을 펼치긴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의 강도에 비해서는 약한 것 같다. ▲ 일본인이 벚꽃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는 위 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7년 NHK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전국 36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가 재밌다. 바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과 나무 동시에 벚꽃이 뽑혔기 때문. 그것도 각각 2위로 뽑힌 튜울립과 매화나무를 선택한 수치보다 거진 배 정도 되는 수치로 말이다. 설문조사의 결과처럼 왜 일본인들은 이렇게 벚꽃을 좋아하는 것일까? ..

일본, 정치인 풍자 모바일 게임 인기

일본 모바일 컨텐츠 개발 업체인 라이브웨어(liveware)에서 개발한 한 게임이 인기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무려 3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전세계 9개국 21개 매체에서 취재해 갔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게임 제목은 '꾸벅잠 대신, 몽롱 회견(居眠り大臣もうろう会見)' 게임 내용은 간단하다. 피로한 기색이 역력한 대신(우리로 치자면 장관)이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피곤함을 무릎쓰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면 지지율이 상승한다. 다만, 중간중간 졸지 않으면 체력이 고갈되게 된다. 체력이 바닥나면 결국 게임이 끝나버리게 되고 만다는 설정. 이 게임의 주인공은 얼마전 G7 기자회견에서 술에 취한 모습을 보여 여론의 질타를 받고 사임한 나카가와 재무,금융 담당 대신임은 두말할 필요 없을 것 ..

일본, 남녀혼탕으로 오해하는 이유 3가지

도쿄여행 커뮤니티 도쿄여행 연구소cafe.naver.com/tokyotravellab 온천의 나라 일본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한 번쯤 온천에 가는 것을 권한다. 온천욕뿐만 아니라, 온천을 통해 다양한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혼욕(混浴)이다. 일본에서는 이를 콘요쿠(こんよく)라고 한다. 지금의 센토처럼 대중탕이 거의 없었던 에도시대 이전에 남녀가 공동목욕탕에 함께 입욕했던 풍습을 그 기원으로 한다. 남녀혼탕을 이용함에 따라 다양한 문제점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전문 매춘꾼의 등장으로 풍기문란이 심해지게 되었다. 성 매매가 벌어지는 지금의 터키탕이 일본에서는 에도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다. 에도시대와 메이지 시대를 거쳐 혼욕을 금지하는 조례가 일본 전역에서 발..

일본, 저녁에 목욕탕 간다!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일본 열도 전역에 14,000여 개의 온천장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온천은 일본인의 삶과 밀접하다. 워낙 온천수가 풍부하다 보니 동네 온천수가 나오는 곳 주변에다가 돌을 이용해 가두어놓기만 해도 로텐부로(露天風呂)라 불리는 노천탕이 되는 곳이 바로 일본이다. 또한 이러한 온천을 관광자원화해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온천을 즐기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 처가댁에서 찍은 사진. 나무로 지어져서 겨울이면 무척 춥다. 일본의 전통가옥은 다습한 기후 때문에 난방보다는 통풍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여름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통풍이 잘되는 소재인 목재를 이용해 집을 만들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온돌이 없는 일본의 전통가옥에서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게 되었다, ..

커피 공짜 아냐? 회사에 커피 싸가는 일본!

얼마전에 다음뉴스에서 기사를 한 건 봤다. 티백 3개 들고 출근하는 '삼성맨' 내용인즉슨, 국내 굴지 기업인 삼성에서 절약을 위해 사내에 무료로 비치하던 커피, 음료 등을 없앴다는 이야기. 그러고보니 한국 상황이 많이 안좋아진것 같다. 물론, 모든 기업이 절약을 위해 삼성처럼 행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불경기에 돈줄을 단단히 조이는 듯한 모습을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알 수 있다. 회사 다닐 때 음료수나 커피 등을 무료로 먹던 것과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회식비도 짤렸을까? 그나마 회사 다닐 때 좋았던 것이라면 평소 비싸서 못먹는 음식, 회식자리를 빌미로 잔뜩 먹어치우곤 했던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지난 주 일이다. 아내가 회사 출근하면서 비닐 봉투에 커피를 담는 모습을 봤다. 아내에게 물어보니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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