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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찌방(봄에 부는 강풍) 소식이 간간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니 이제 일본도 곧 봄이다.  추위에서 막 기지개를 펼친 매화가 곳곳에서 그 싱그러움을 전하고 있다. 간간이 매서운 봄추위가 기승을 펼치긴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설레임의 강도에 비해서는 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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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인이 벚꽃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는 위 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7년 NHK 방송문화연구소에서 전국 36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가 재밌다. 바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꽃과 나무 동시에 벚꽃이 뽑혔기 때문. 그것도 각각 2위로 뽑힌 튜울립과 매화나무를 선택한 수치보다 거진 배 정도 되는 수치로 말이다.

설문조사의 결과처럼 왜 일본인들은 이렇게 벚꽃을 좋아하는 것일까? 벚꽃이 피는 기간이 되면 일본 전역이 마치 봄바람 난 처녀처럼 마음이 들뜬는 이유는 무엇일까? 봄을 맞이하여, 오늘은 벚꽃과 일본인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4월, 새로운 출발과 함께 하는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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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아사쿠사 벚꽃 축제중 벚꽃미인(?).

일본에서는 우리의 설날에 해당하는 1월 1일을 새해를 여는 시작으로 여긴다. 하지만, 사회 관습적으로는 4월을 한 해의 새출발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회사의 회계결산이 3월에 있다. 학교의 입학식도 이때에 있고, 전근이나 신입사원 입사와 같은 일도 주로 3~4월에 몰려 있다. 이런 이유로 전근이나 전학과 같은 이동이 많아져, 이사가 집중되는 시기도 바로 이때다.

새로운 출발과 함께 하는 벚꽃. 새로움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가 흐트러지게 피는 꽃과 어울려 일본인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 일본인이 그토록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다.

농경사회 풍습의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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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에서 벚꽃으로 유명한 곳 중 한 곳인 우에노공원

농경사회속에서 파종, 그리고 모내기는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였다. 이를 통해서 다음 해 먹을 수 있는 곡식을 얻을 수 있고, 한 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과거 근대화를 이룩하기 전 일본 농경사회에서는 모내기 시기와 벚꽃의 개화 시기를 동일시 했다. 벚꽃의 개화에 맞춰 한 해 농사를 시작했던 것이다. 벚꽃을 보며 파종과 모내기를 하고, 이것이 끝나면 간단한 마을 축제 같은 것을 열어 봄의 시작을 즐겼던 것이다.

이러한 농경사회의 풍습이 현재까지 이어져, 벚꽃이 피는 봄이 되면 하나미(花見)라 불리는 벚꽃놀이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벚꽃, 일본 정신세계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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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유일 노면전차인 아라카와센과 벚꽃.

꽃잎이 나기도 전에 화려하게 폈다 지는 벚꽃은 사무라이의 불꽃 같은 삶과 비유되곤 한다.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피고 지는 벚꽃은 화려함의 극치라고 표현되곤 한다.

어쩌면 벚꽃의 피고 짐은 불교의 윤회와도 닮은 듯 하다. 3월 말에서 4월 초의 짧은 기간 동안 화려하게 피었다 지는 모습을 보며, 일본인은 인생무상을 노래하곤 한다.

화려함과 허탈함이 공존하는 벚꽃, 어쩌면 물질만능의 일본 사회속에서 고독을 느끼는 일본인 개개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2009년 일본 벚꽃 개화 예상일자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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