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08 도쿄 자전거여행

도쿄 자전거여행 2-3편, 료고쿠

도꾸리 2009. 1. 2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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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로 붐비는 아사쿠사를 빠져나온 것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원래 나란 사람 자체가 사람들 붐비는 곳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차분히 즐길수가 없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피해 다니는 느낌.

<이동 경로>
미나미센주->아사쿠사->료고쿠->닌교마치->긴자->츠키지->시오도메->조죠지->케이오대학(미타 캠퍼스)->에비스->다이칸야마->아오야마->국립경기장->요츠야->야스쿠니신사->칸다 짐보쵸->아키하바라->미카와시마

일자 : 08.12.06, 이동시간 : 10:30 ~18:30, 기온 : 7~13.1℃,바람 : 4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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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료고쿠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사쿠사에서 아사히빌딩과 연결된 다리를 건넜다.  다리 아래로는 스미다강이 흐르고 있었고, 화물선과 유람선이 간간이 눈에 보였다. 하류로 내려가면 바로 도쿄 미래도시 오다이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아사쿠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오다이바까지 가는 분들도 제법 된다. 사쿠라가 피는 3월 말에서 4월 초가 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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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자 바로 보이는 아사히맥주 건물. 맥주 거품 모양의 건물 외관이 독특한 곳이다. 이름도 슈퍼 드라이홀. 프랑스의 유명 건축가 필립 스탁의 작품이다. 슈퍼 드라이홀 바로 옆에 있는 불길의 오브제 빌딩도 유명하다. 아쉬운 것은 에비스 맥주처럼 저렴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견학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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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빌딩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료고쿠의 요코아미쵸 공원. 관동대지진의 사상자를 기리기 위한 사당이 세워진 곳이다. 만약, 료고쿠에서 도시락을 먹고자 한다면 가장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실제로 일본 직장인들도 삼삼오오 모여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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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일대에 이렇게 은행나무가 많다. 냄새가 고약하기는 하지만 낙엽이 지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이면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사진을 12월 초에 찍었는데 여전히 나무에 붙어 있는 잎이 많은 것을 보니, 아무래도 서울에 비해 도쿄 날씨가 확실히 따뜻한 것 같다. 물론, 몸으로도 그렇게 느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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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이곳에서 쉬면서 애마 한 컷. 스트라이다 위로 올라간 사람의 몸무게가 많이 나가 너무 고생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이런 우려 때문에 자전거로 이동중 잠깐잠깐 시간을 내어 휴식시간을 준다. 뭐, 나도 쉴 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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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뒷편의 3층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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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기인 스모경기가 열리는 료고쿠 국기관. 도쿄에서 1월,5월 그리고 9월 3번 경기가 치러지는데 모두 료고쿠 국기관에서 열린다. 과거에 대학 강당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고 함. 평상시에는 관람이 불가능한 대신, 건문 한쪽에 마련된 스모박물관 견학은 가능하다. 스모박물관은 무료이니 관심있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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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고쿠 국기관 뒷편에는 에도 도쿄 박물관. 일본 근현대사에 대한 자료가 일본에서 가장 많은 곳이다. 에도시대부터 메이지,다이쇼, 그리고 쇼와에 이르기까지 일본 근현대사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다. 상설 전시장은 5층과 6층에 마련되어 있다. 일본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가야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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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료고쿠역. 료고쿠 자체가 도쿄에서 그렇게 관광지화된 곳이 아니다. 붐비는 사람 걱정 할 필요도 없고, 산책하듯 주변 돌아보는데 시간도 그렇게 많이 걸리지도 않는다. 도쿄여행이 지겨워졌다면 한 번쯤 차분히 돌아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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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고쿠에서 아키하바라 방향으로 이동하기 위해 료고쿠교를 건넜다. 입구에는 옛 다리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복원해놓았다. 7월에 열리는 불꽃놀이나 다른 축제가 열리면 언제나 그 축제의 중심지였던 료고쿠교. 철근과 콘크리트로 뒤범벅된 다리 보다는, 옛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의 정취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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