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난 요코짱 팬이었다!!

도꾸리 2007. 12. 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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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때의 일이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모 주점에서 이야기(수다만 풀었겠어?)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일련의 선배무리들이 들이닥쳤다.
학번이 조금 먼 관계로 인사만 하고 다시 우리들끼리 놀고 있는데,
얼핏 외국인으로 발음으로 들리는(얼굴을 못봤음!) 목소리가 들렸다.
다른 친구 왈 :  영상이형 부인이래. 일본인!
아~~ 일본인과 결혼했구나.

학과의 특성상 왠만하면 다들 중국으로 연수를 다녀온다.
해외에서 잠깐 체류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있다보면 다들 잘 엮인다는~
머, 외롭기도 하고... 생활비를 줄여볼 요량으로(같이 살면 절약되지 않는가~~)

그래서 외국인(특히 일본인과 중국인)과 결혼한 커플이 다른 과에 비해서 비교적 많은 편이다.
머, 나도 그 중 한 부류이긴 하지만.

몇 년이 흘러 직장에 다닐 때였다.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있는데 눈에 띄는 제목이 있었다.
"새댁 요꼬짱의 한국살이"
왠지 이름이 낯설지가 않다.
책장을 열어 프로필을 보니...
왠지 아는 선배 부인같다.
머, 그렇게해서 구입한 책이 바로 이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책 한 권을 읽으며 너무 웃었다.
한국인과 결혼한 일본인의 삶을 위트있는 글솜씨로 재미나게 엮어내고 있었다.
머랄까, 엉뚱함과 재치가 느껴지는. 머 그런 책.

나중에 소식을 들으니 한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도 책을 냈다고 한다.
현재는 2권까지 나왔다고 하니 책이 어느정도 성공을 한 듯.

얼마후 나는 회사를 그만두고 태국으로 이동.
그러다 마키를 만났고, 마키와 장거리 연애질(?) 하면서 제일 먼저 선물로 준 책이 바로 요코짱의 책.
나중에 한국에 데려올 생각이었기에 먼저 한국 생활을 간접 경험해보라는 의미로 줬다는.
다행이 마키도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 한국행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을 떨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전 선배 결혼식.
영상이형(요코짱 남편)도 온다는 소식을 들어 요코짱의 책을 들고 갔다는.
혹시나 요코짱이 나오면 싸인이나 받을려고.
결과는? 아쉽게도 요코짱이 안나와 헛탕(?)을 치고 말았다는.
마키도 소개시켜 줄려고 같이 갔는데... 아쉽다.

언젠가는 요코짱 만나고야 말꼬얌~~
싸인 받으로 갑니다요~
언제나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도꾸리~~
아자아자~~

요코짱 책에 대한 좀더 자세한 것은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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