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와서 여러차례 지진을 경험했다. 한국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 지진을 벌써 십여차례 경험했다. 기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약한 진동 정도의 강도. 내가 경험했던 것도 바로 그 정도의 강도다. 한 번은 좌우로 심하게 움직여 움찔했던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진에 불과했다. 일본, 지진을 체험하다! 자동으로 꺼진 가스 아내와 우에노에 있는 은행을 찾아갔다. 아내가 직원과 상담하고 있는 사이, 난 TV를 보고 있었다. TV 옆 칸막이에 안내글이 있어 자세히 보니, 바로 지진시 대피처를 그려놓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긴급 상황 발생시 대피처는 바로 우에노공원이었다. 집 근처 슈퍼에 가고 있다. 신호에 막혀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