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남을 배려하는 사회 - 일본 핸드폰 에티켓~

도꾸리 2008. 2. 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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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핸드폰 에티켓 문화 하나는(?) 좋은 것 같아요.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사람을 볼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죠. 문자나 게임은 많이 하던데 통화하는 모습은 거의 못봤어요. 전철 안에서 전화 받으면 안되는 것이 무슨 불문율처럼 여기는 듯한 느낌을...

예전에 아내와 함께 도쿄에서 도야마까지 버스를 타고 갔어요. 신기한 것은 무려 6시간이 넘는 운행시간 동안 한 명도 전화 통화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도야마에 거의 다왔을 때 어느 아주머니 핸드폰이 계속 울리더군요.멜로디가 계속 울리는데도 전화를 안받고 계속 끊더라는. 그러기를 무려 10여 차례. 멜로디다 시끄러우니 차라리 받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화가 오면 계속 끊더군요.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그제서야 전화를 받더군요. 개인적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는.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다시 돌아와 여기는 도쿄 전철안.  옆에 앉은 사람 핸드폰이 계속 울렸어요. 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들고 출구 쪽으로 걸어가 받더군요. 모기 목소리로 다시 걸겠다는 말을 하고 바로 끊었어요. 그리고 다음 역에 정차하니 바로 내려 전화를 걸더군요.

다른 핸드폰 에피소드 하나. 전철 안이었는데 갑자기 큰 목소리의 한국어가 들렸어요. 어느 중년의 직장인이 업무상 관계되는 일인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었다는. 크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도 말이죠. 머, 급한 일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었을 수도 있고. 내용으로는 그닥 중요한 것 같지 않았지만 말이에요.

일본의 이런 핸드폰 에티켓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한국은 여러분들이 더 잘아실듯 합니다. 그렇게 많은 분들이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을 보면, 개인적인 내용을 상대방에게 알려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음악 크게 틀어놓고 듣는 사람, 소리를 켜놓고 오락하는 사람, 심지어 휴대용 단말기로 영화나 드라마 보는데 소리를 켜놓은 사람까지... 공공장소에서 이런 쓸데없는 소음은 이제 그만~~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켰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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